난지도는 행정구역상 서울 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2번지 일대 2,720,000㎡의 쓰레기 매립지이다.
매립 이전에는 해발 7m의 갈대, 줄 같은 습지식물과 땅콩, 무, 배추 등을 가꾸든 채소밭이었던 곳이며
밭둑을 따라 미류나무가 자라고 많은 새들이 찾아오던 평지였다.한강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인 난지도의
북단으로 난지천이 흐르고 있었다. 난지천은 홍수철에는 배수로의 역할을, 평시에는 습지의 역할을 했다.
1978년 3월부터 1993년 3월까지 15년간 서울특별시의 쓰레기를 매축하여 해발 90여m의 쓰레기 동산 2개가 84만평의
부지 위에 만들어 졌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동산으로 난지도의 관리와 자연 생태계로의 복원은 국내뿐 아니라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난지도였다.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난초와 지초가 가득한 그 옛날 모습은
점차 사라져갔다. 습지와 화초는 쓰레기에 덮였고, 난지천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채워졌다.
위생매립이나 복토와는 거리가 먼 단순투기방식(Open dumping)으로 매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난지도매립지는매립가스, 침출수, 쓰레기 날림, 해충번식 등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비위생 매립방식으로 운영되었고
여기에 과도한 양의 쓰레기를 매립하여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였다. 무엇보다 비위생적인 매립지관리로 인하여 침출수와 매립가스가 토양, 수질, 대기 오염의 문제 등의 환경 문제를 일으켰고, 비계획적인 과도한 양의 매립은 지반침하와 사면붕괴 같은 안전문제를
초래했다. 침출수의경우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72mg/l,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605mg/l,T-N(총질소) 1,418mg/l로
매우 높아 주변지천, 지천이 연결되는 한강, 그리고 시민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지하수 오염과 같은 악영향이 우려되었다.
쓰레기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이다.특히 인화성과 폭발성이
강한 메탄가스로 인해 난지도는 수차례의 화재 사고를 겪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매립된 쓰레기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쓰레기 층의
불균일한 침하와 막대한 쓰레기량의 무게로 인하여 진공간이 사라지면서 침출수 수위가 상승하여 사면붕괴의 가능성도 누적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쓰레기를 운반하는차량이 유발하는 분진과 소음공해도 서울시의 주요한 공해 중 하나였다.
건축폐기물인 콩크리트와 철근등의 파편사이에 얇은 층의 흙으로 동산의 사면을 이룬다.
최상층 18만평의 넓은 평지는 계속되는 침하 현상으로 현재 많은 양의 흙으로 복토를 하고 있으며, 곳곳에 배수가 너무 안 되어
질퍽한 땅,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건조한 땅, 비료성분이 없거나 아니면 동물의 시체 등이 썩어 너무 질소분이 많은 땅,
산업 폐기물로 인해 각종 유독가스가 발생되는 땅, 산성화된 땅, 등등의 모든 조건이 식물이 자라기에는 최악의 상태인 불모지인
땅이다.
1992년 마련된 ‘서울시 정도 600년 사업’ 기본계획은 여의도, 용산, 상암, 뚝섬, 마곡지역 등 5개 지역의 전략적 개발을 구상하였으며,
특히 난지도가 위치한 상암지역은 서울 서북부의 핵심 지역으로서 국제화․개방화 물결과 통일시대 남북교류의 관문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도시개발이 구상되었다. 이와 함께, 2002년에 개최될 한일웓드컵경기의 서울 경기장 입지가 1998년 5월에 상암동으로 결정됨에 따라 월드컵경기장 건설을 위한 지역 환경정비가 시급히 필요했다. 또한,1999년 서울시의 밀레니엄공원 기본계획을 포함한 ‘새서울, 우리한강’ 사업계획에서도 난지도 매립지의 안정화 사업과 공원화 사업이 포함되었다.
난지도 매립지 안정화 및 공원화 사업은 2002년 월드컵 경기 개최 시기에 맞추기위하여 빠른 시간 안에 추진되었다.
매립지 안정화 공사는 1998년 1월에 시작하여 4년 10개월이 경과한 2002년 10월에 종료되었다.공사시간을 단축하고자 공사설계 후
3개월 내에 공사업체 선정 및 착공이 이루어졌다. 생태 공원 조성 공사 또한 안정화 공사와 함께 2000년 10월부터 2002년 6월에
걸쳐 서울시는 ‘안정화 장기개발론’을 선택했다. 여의도
공원의 15배,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105만평의 크기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인 월드컵공원의 개
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쌓인 쓰레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환경을 복원하자는 기본 원칙하에 매립지 환경오염의 원인을
찾고 이를 치유함으로써 버려진 땅 난지도를 되살리고 친환경적 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인 ‘안정화 공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쓰레기산 난지도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은 안정화사업이었다.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와 오염된 물의 정화, 매립지의 안정화
를 위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설계에 들어갔다. 매립지 안정화 사업은 2001년 8월까
지 공사완료를 목표로 시작됐다. 침출수 처리, 매립가스 처리, 상부 복토작업, 사면 사면 안정화 등 네 가지가 관건이었다.
1996년 서울시는 매립상태에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개발을 유보하는 방안으로 안정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였다. 우선 침출수가 한강과 주변토양을 더 이상 오염시키지 못하게 하는 공사부터 착수하였다. 난지도 산 둘레 6km를 따라 콘크리트와 철판 차수벽을 암반까지 두르고20만평이 넘는 상부에는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폴리에틸렌차단막을 깔았다. 차수벽 둘레 200m마다 집수정을 뚫고 여기서 뽑은 오염물에서 중금속 등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침출수 처리장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1차로 정화된 물을 난지하수처리장으로 보내 2차 처리를 거친 후에 비로소 한강으로방류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메탄가스를 뽑아내는 공사가 이어졌다. 가스 포집공 106개를 120m간격으로 설치하고 12.8km의 이송관로를 깔아 가스를 뽑아내는 장치가 완성되었다.
포집된 메탄가스를 연소하여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지역냉난방 시설도 건설되었다. 여기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월드컵경기장과 상암 신도시의 냉난방에 쓰이게 되었다. 이어 사면안정 공사가 시행되었고 완만하게 경사를 다시잡고 관리도로를 신설한 뒤 양질의 흙을 덮고 풀과 나무를 심었다. 쓰레기산의 상부를 덮은 폴리에틸렌 막 위에 우수한 질의 토양을 이용하여 배수층, 식생층, 표층을 각각
30cm씩 조성한 후 자생력이 강한 초화류를 식재하였다.
난지도의 생태계는 생태공원 조성사업 이후 난지도는 물론이고 주변지역까지 크게 개선되었다.
공원에는 수목과 초본식물이 100만주 넘도록 식재되었다.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1년 후인 1994년에는 24과 89종의 식물이 자라는 것이 보고되었다. 3년 후에는 풀과 나무가 쓰레기 층의 경사면을 덮었으며, 1994년에 비해 식물종도 60과 271종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2010년에는 식물종이 95과 502종으로 늘어났다. 식물종은 자연적으로 늘어났으며, 다양한 귀화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쓰레기매립 당시 유입된 귀화식물이 열악한 환경에서 적응하여 국내 귀화식물 종의 50%가 난지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현재는 천이로 인해 22%의 귀화종만 남아있다. 새, 곤충, 양서류, 어류, 포유류들의 서식도 함께 증가하였다.

이제 죽음의 땅’난지도가 ‘생명이 움트는 공원’으로 돌아온 것이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곳에는 박새 참새 등 수많은
새들이 찾아들고, 사마귀 방아깨비 등 곤충류와 맹꽁이 두꺼비 쇠살모사 등 양서류, 파충류가 찾아왔으며, 족제비 등의
파충류가 보이기 시작했다. 또 하천에는 10여종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조류의 경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오색딱따구리 등 53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족제비. 고슴도치.
고라니 등 포유류 11종도 서식이 확인됐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난지도 월드컵공원의 생태계 변화를 조사. 분석한
결과 황조롱이. 족제비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공원에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 미기록 식물 8종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시정개발연구원 동식물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도 ‘식물의 경우 공원 조성 당시에 심었던 154종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난 547종이 발견됐다’며,‘빠른 속도로 생태계 복원이 이뤄지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원산인 솜토끼풀. 꽃갈퀴덩굴(가칭) 등 귀화식물 6종과 서울민바랭이. 금강아지풀(가칭) 등 자생식물 2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공원 조성 이전에 조사된 동물은 167종이였으며 공원 조성 후에는 731종으로 늘어나 난지도 생태공원이 생태적으로
건강함을 보여 주고 있다. 늘어난 조류들은 한강, 난지연못, 난지천, 산림 등을 서식처로 삼고 있다.
다또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삵 등도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난지도 생태공원 조성은 생물 다양성 증진효과와 함께 대기 및 수질 환경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서울시는 3년마다 마포자원회수시설 주변의 환경상 영향조사를 실시하고있다.
대기질, 소음, 수질, 토양 등 분야별 환경기준을 모두 만족하고 있다.
참고로 마포자원회수시설 주변에는 주민이 거주하지 않아 반경 2km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환경질을 측정하고 있으며,
반경 2km에는 난지도 생태공원 모두가 포함된다.
난지도 생태공원은 대표적인 서울시의 환경친화사업으로 자리 잡아 연간 약 980만명의 시민과 해외방문객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대표캠핑장인 노을캠핑장의 경우 2010년 5월 개장 시 2만1000명이던 이용객이 2013년에는 5만2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캠핑장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선착순 예약이 5분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파크골프, 누에생태체험장, 자연물놀이터,반딧불이 생태관 및 서식처, 도시농부 정원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이와 함께, 서울시 푸른도시국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난지도 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매달 반딧불이
생태관 해설 프로그램, 누에 생태투어, 자연물을 이용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아이 혹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친환경 교육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많은 가족들이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환경체험을 하고 있다.난지도 생태공원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은 곳이다. 우수한 매립지 복원 및 발전사업 모범사례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으며,한국이 세계 각국의 환경시장에 진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과 관련하여 난지도 생태공원 사업이 개발도상국 지자체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