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7번째로 택한 곳은 군산의 선유도..
대전에서 2시간이면 달려갈 선유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구석구석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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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선유도와 장자도, 그리고 대장도 입니다.
선유도는 말 그대로 섬인데. 자꾸만 육지와의 교량 연결로
편리함도 있지만 섬만의 특징을 잃어가는 아쉬움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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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면서 본 해 입니다.
수평선에 걸쳐 앉는 해가 진짜일까요?
아님 저 높이 있는 해가 진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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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 해넘이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며 바다를 봅니다..
1991년 11월에 공사가 시작되어 2010년 완공된 새만금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대항리에서 시작하여 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신시도를 경유하여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초대형 둑으로 그 길이가 33.9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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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휴게소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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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제113호인 선유도 망주봉 일원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 등이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2018년 6월 4일 지정되었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舊 군산도)에 자리한다.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탁월한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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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주봉 앞에서 하차하여 망주봉은 오르지 않고
선유봉을 오르기전 일단 대장봉을 향해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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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선유도 해수욕장을 걸어갑니다..
갑자기 김남조 시인의 겨울바다가 떠오릅니다..
앞에보이는 암릉이 바로 선유봉이 있는 곳입니다.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김남조ᆞ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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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껍질 조각품과 짚라인 타는 곳입니다..
저 짚라인은 겨울철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성인 1인당 가격이 20,000원 입니다.
운행구간은 선유도에서 솔섬까지라고 하는데
타신 분들의 소감은 대부분 직원들의 불친절과
거리의 짧음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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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4명이 동시에 앉아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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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교를 건너다 명사십리 선유도 해수욕장과
망주봉을 배경삼아...
방방금 지나온 장자교 입니다
장자교는 사람만 다닐 수 있고요.
최근 완공된 장자대교는 차량과 사람통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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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가 장자도 입니다..
장자도는 전북 군산시km2, 해안선 길이 1.9km, 인구는 70여 명 정도이다.
군산 남서쪽 35km 지점에 위치하며, 고군산군도의 한 섬을 이루고 있다.
천연적인 대피항으로 유명한 장자도는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 하여 장자도로 불리게 되었다.
뛰는 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섬은 풍수지리상 바다 건너 선유도가 감싸주고 있어
큰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교육열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
고군산군도에 속한 19개의 유인도 중에서 제일 먼저 초등학교가 세워졌다고 하며
‘장자도에 가서 글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전해올 정도로
판 · 검사를 위시하여 국회의원 등 큰 인물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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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도를 지나 무장도로 향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암릉이 대장봉 정상이고 그 아래 펜션들 입니다.
아름다운 현수교로 연결된 한 폭의 그림 같은 섬인 대장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0.337km2, 해안선 길이 2.7km,
최고봉은 대장봉 142m이며 13가구 2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명유래를 보면 옛날에 어떤 사람이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훗날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후 사라져 버렸는데
그 말을 믿고 주민들이 대장도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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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중 가장 아름다운 듯하여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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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도에서 대장봉으로 오르는 길은 마지막 계단을 제외하곤
이렇게 동백나무 숲길을 걷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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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도에서 2km 떨어진 무인도인 진대섬에 갓을 쓰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가
할아버지 바위란다. 할아버지는 본인의 운으로는 과거에 급제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지만, 할머니는 백일기도와 천일기도를 하면서
오로지 남편의 급제만을 위해서 빌고 또 빌며 살았다. 그러나 계속 과거에 떨어진
할아버지는 한양에서 오갈 데가 없어서 사대부집 외동딸의 글 선생으로 살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 집 딸과 눈이 맞아 데릴사위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15년 뒤 과거에 급제하여 소실 부인과 함께 본가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장자할머니가 술상을 차려 마중을 나갔는데 소실과
함께 오는 모습을 보고 서운한 마음에 돌아앉아 술상을 든 채로 바위로
굳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애절하고 슬픈 전설이다. 할매바위는 그 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바위로 승화되었다. 이 바위를 보면서 사랑을 약속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사랑을 배반하면 돌이 된다고 한다. 그 전설을 말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바위 왼쪽으로 가면 낡은 신당이 하나 있다.
‘군산 도서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할매바위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이 낡은 건물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을 모신 신당으로 어화대(漁火臺)라는 당집이다 ‘어화대’라는 명칭은 선유도의 선유팔경(仙遊八景) 중에서 이른바 ‘장자어화’(長子漁火)에서 연유했다. 현재의 어화대 당집은 붕괴 직전에 있다.
규모는 정면 세 칸이고, 측면 두 칸으로써 당집 내부는 구들방, 부엌, 대청마루,
신당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어화대에는 과거에 칠성님, 용왕님, 호랑이 타고
칼찬 장군님, 애기씨 등 다섯 개의 무신도가 있었다고 한다.
대장도의 당산제는 약 40년 전에 중단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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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대장도의 정상 대장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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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봉은 그냥 대장도의 정상인 봉우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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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은 반대방향으로 하산하다가
좌측으로 이동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동백나무 군락지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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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내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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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암릉을 방금 올라갔다 하산하였네요..
대장봉을 오를때는 팬션촌 우축으로 올랐다가
좌측으로 하산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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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도를 지나 장자도 섬 트레킹 주변입니다
저 멀리 대장봉이 보이고요
앞에 보이는 다리같은 곳은 낚시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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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도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의 장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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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선유봉과 연결된 작은 섬을 연결하는 천공굴..
천공굴 위를 지나면 인어상도 볼수 있는데
시간상 가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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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봉을 오르다 무녀도에 속한 삼도귀범.
지금은 무인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