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님과 위양짠 근교를 한나절 돌아보았는데요. 준비해간 배터리를 이전 여정에서 다 써버려서 사진을 몇 장 못 찍은게 아쉽네요. 대신 탄허님의 이야기와 더불어 위양짠의 모습을 마음과 눈에 담고왔습니다.
* 부다파크, 시멘트로 만들었다고 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직접 가서 보니 놀랍고도 오묘한 곳이더군요. 만든 이의 상상력과 세계관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부다파크라는 이름보다는 '신들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듯.
* 소금마을, 탄허님이 라오스는 구름이 아름다운 나라라고 하셨는데 변화무쌍한 하늘의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위양짠에 도착하기 전 하노이의 올드쿼터에서 4일을 머물렀는데요 번잡함과 소란함이 일상인 곳에 있다가 한적하고 조용한 라오스에 도착하니 한동안은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조용한 곳에 있는데도 오토바이 경적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더라는...
* 로컬 시장(이름을 잊었어요. 알려주세요), 온갖 흥미진진한 물건과 식재료가 넘쳐나는 곳이에요. 이 곳에서 후추 비슷한 향신료를 씹었는데 30분간 입이 얼얼하더라고요. (여행자들이여 맛이 궁금하면 일단 입에 넣어보라 -> 탄허님의 명언)
* 파탓루엉, 라오스의 자존심이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착한 사람에게는 부처님 가슴뼈가 보인다는데... 흠... 내세를 기약하는 수 밖에...
사원에 많이 심어져 있는 페이퍼 플라워(라오스 이름은 잊었어요) 열대의 꽃은 화려하지만 향기가 없다고 하신 탄허님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하지만 라오스를 상징하는 참파 꽃(라오 항공 꼬리에 그려져 있는 그 꽃)만은 정말 좋은 향기가 나죠.
* 야시장이 열리기 전 메콩강변, 우리나라에서 강변을 정비해주었다죠. 건너편은 태국 땅입니다. 석양 무렵의 경치도 좋지만 6시를 지나 야시장이 열리면 사람들의 활기와 온갖 점포들로 북적대는 멋진 장소로 변신합니다. 배터리가 없어 야시장 풍경을 못 찍었네요 ㅠㅠ
* 빠뚜싸이에서 본 위양짠 시내, 탄허님이 위양짠에서만 4일을 보내는 우리 가족의 일정을 보고 심심할까봐 걱정하셨는데 저희는 시간이 짧기만하더라고요. 지금도 라오스 사람들의 소박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여행다녀온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또 어디론가 가고싶은 이 불치의 병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첫댓글 헐...역시 직업은 못속여요. 대부분 피사체를 카메라가 못따라 가는데...이런 멋진 작품들을 보게 될 줄이야. 동막카이 시장. 동은 숲이란 뜻이고요. 막카이가 복숭아. 종이꽃은 라오어로는 독찌야. 독이 꽃. 찌야가 종이. 중국어로도 있는 데 삼각매. 싼지야오메이. 탇(탑이나 진신사리를 모신 부도) 루왕(큰 도시. 위대하다는 뜻). 짬빠라고 읽으면 라오어가 됩니다. 독짬빠. Dok champa.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인연을 기약하며..
신들의 정원..멋진 표현이네요. 어울립니다.
사진 시원하고 멋집니다.
목도리 도마뱀님 사진 전문가인가요~특히 마지막 사진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