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외동으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스포츠를 좋아하는 활기찬 아이였다.
전교생 50명 밖에 안되는 작은 초등학교에서 좀 더 큰 중학교로 오며 새로운 친구들과도 잘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빠르게 적응하였다.
이때까지는 놀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했다.
하지만 처음 고등학교에 와서는 수업도 빡빡해지고 지각도 자주 하며 수업 듣는 게 지루해 날이 갈수록 공부량도 줄었다.
그때는 나는 마냥 친구들과 노는 게 좋았고 학생 때는 공부도 좋지만 추억을 많이 쌓아야지 하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2학년 2학기 때쯤에는 점점 내려가는 성적에 경각심을 갖고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 했지만 전에 놀던 습관들 때문인지 집중이 안 되고 결국 성적도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다.
그 후 겨울방학 때 나는 열심히 공부하면 지금의 내신 성적보다 좋은 대학교에 갈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많은 고민 끝에 정시 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생활을 너무 의미 없게 보낸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예전의 나는 게으르고 매번 해야 할 것들을 미루고 뮈든지 시간에 쫓기며 해왔고 지각도 잦았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에게 잔소리 늘 들어왔고 당시에는 너무 싫었지만 나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씩 좋아져 지금의 나를 보면 그때의 나와는 많이 변한 것 같다.
현재로 돌아와서 고3 초반에 미래에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정리해서 목표가 생겼고 목표가 생기니까 하고 싶은 것 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노력할 것도 노력하며 요즘은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중이다.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보며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의 고3 마지막이 될 학교생활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