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존미디어입니다.
힐링존미디어는 지완 작가와 함께 안마의자 및 건강용품을 주제로 다양한 창작소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힐링존미디어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스토리를 통해 보다 풍부한 콘텐츠개발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쏘 안마의자 젠티움(LS-9300) 제품 배경이며, 이번 창작소설은 시대극 형태로 제작해봤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일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에 쓰는 물건인고' 창작소설에 등장하는 리쏘 안마의자 젠티움모델입니다.
뭐에 쓰는 물건인고 2화
저자 : 지완
저작권 :힐링존미디어
장르 : 창작단편소설
영실이 이틀을 꼬박 걸어 도착한 곳은 한 암자였다.
암자 주변은 더없이 고요해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한때 아버지와 막연한 사이였던 스님은 기력이 쇠해 보이긴 했지만,
눈빛만은 전과 다름없이 형형했다. 잠시 몸을 의탁할 수 있겠느냐는 영실의 청을 스님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숲에 너무 오래 있지는 말게" 스님은 몇 번이고 엄숙히 일러두었다.
"홀로 숲에 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들이 여럿 있었다네. 그러니 조심하란 말일세"
영실에게 단단히 다짐을 받아 둔 후에야 스님은 탁발을 위해 암자를 떠났다. 스님을
배웅하고 난 후, 영실은 산보다도 할 요량으로 숲을 향했다. 며칠 동안 방에 처박혀
궁리를 거듭 해봐도 이렇다 할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영실은 조바심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얼마간을 걸었을까, 두 다리가 욱신욱신 저려오기 시작할 때에야 영실은 자신이 꽤
먼 곳까지 와 있음을 깨달았다. 영실은 그늘에 털썩 주저 않은 채 나무줄기에 몸을 기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서서히 눈꺼풀이 감겨오기 시작했다. 며칠간 밤잠을 못을 못
이룬 까닭에 피로는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 스멀스멀 캄캄해지는 의식 속에서
서화와 덕호의 얼굴이 반딧불처럼 차례로 반짝였다.
눈을 떴을 때는 시위가 어둑해진 뒤였다. "이게 무슨꼴이람...'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재촉하던 영실은 한참을 걸은 끝에 비로소 암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자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암자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 그림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님이 오셨나?"족히 사나흘은 걸릴
거라던 스님의 말이 떠오르자 영실은 더욱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암자 근처에 거의 다 다랐을 때였다. 한 남자가 영실을 향해 손짓을 했다.
"갈 잘못 드셨어요? 화장실은 저쪽 내려가야 있는데..." 영실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자 물었다. "뒤시오? 다들 예서 뭐하는 게요?" 영실의
물음에 남자는 감탄한 얼굴로 답했다.
"이야, 말투 제대론데요? 대사연습 많이 하였나 보네 오늘 촬영 끝났대요...
휴.. 밤샘하기 너무 힘들다~ 남자는 기지개를 켜며 무리 속으로 사라졌다.
떼를 지어 걸어 내려가는 사람들 무리에 섞여 영실은 어느새 길 어귀에 도착했다.
그리고 떠밀리다시피 정차해있던 한 관광버스에 올랐다.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구지?
내가 도깨비에게 홀리기라도 한건가?' 엉겁결에 자리를 앉은 영실은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도깨비라고 하기에 사람들의 얼굴은
무척이나 지키고 피곤해 보였다. 이윽고 버스가 출발하자 영실은 두려움과
공포로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뚫어져라 창밖을 응시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 있는 집들, 길 위를 점령한 괴상한 모양의 탈것들,
거기다 이상한 차림새의 사람들까지...
무슨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인지 영실로서는 사태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휘황하게 빛을 발히는 갖가지 네온사인을 바라보다 현지증이 영실은 눈을 찐근
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한가지인 듯 싶었다.
'숲에서 얼어 죽어 극락에 온 것이로구나... 극락이라는 데가 이런 곳이었구나...'
영실이 망연자실해 있는 사이 버스는 한 길가에 진입했다. 날은 이제
휜히 밝아 아침이되어있었다.
사람들은 분주하게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와
영실에게 말을 걸었다.
"의상반납 아직 안하셨네요? 내리기 전에 지금 하셔야 돼요..."영실의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식은땀을 흘리는 사이, 쿵소리와 함께 버스가 멈추어 섰다.
앞쪽에 뒷범퍼가 우그러진 승용차가 버스를 가로막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뒤를 쫒아 영실은 거리로 나왔다. 그와 동시에
거리의 소음과 매케한 공기가 위협하듯 영실에게 달려들었다. 휘청거리며
정처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여ㅛㅇ실의 머릿속에는 수 만가지
물음표가 떠올랐다. '이들은 조선 사람인가? 이곳은 조선 땅이 맞나?
어쩌면,,.,. 조선이 아닐 수도 있는가?' 풀리지 않은 의문에 고개를
내저으며 영실은 자신도 모르게 건물로 들어섰다.
난생처음 보는 물건들이 즐비한 그곳은 백화점이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어느 매장 앞에 멈춰서 있었다.
"어서 오서요" 한 여자가 인사를 건네며 영실에게 다가왔다"
"어머 6층에서 공연하시는 분인가봐요, 체험 한번 받아보고 가세요."
여자는 스스럼없이 영실을 한 의자로 이끌었다.
얼빠진 얼굴로 의자에 앉은 영실은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여기는 대관절 뭐하는 곳이오?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이오?"
영실의 물음에 여자는 쿡 웃으며 답했다. "에이 안마의자 첨 보세요?
이건 리쏘의 젠티움이라는 모델인데요,,, 3D 입체 마사지에 발바닥
듀얼 롤링 미사지 기능까지 갖춘 최상급 제품이에요...
"영실은 엉거주춤 의자에 앉아 자포자기한 듯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영실은 깜짝 놀라 의자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진 않은지
몇 번이고 확인해보았다. 정말이지 생애 처음 받아보는 시원하고도
황홀한 안마였다.
'아,,, 매일 이런 안마를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꼬,,,,'
'그렇게 좋으면 그대가 만들면 될것 아니오"
영실은 생생하게 들여오는 임금의 환청에 번쩍 눈을떴다.
그리고는 불에 덴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래 바로 이거였어!' 여실은 서둘러 백화점 입구를 향해 뛰어갔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아무것도 알수 없었지만, 왠지 모를 자신감이
영실의 가슴팍에 뜨겁게 차올랐다.
"해낼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해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난 장영실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