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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대한 소고
2017. 12. 13. 20:08
요즘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가 시끌시끌하다. 그 시끌시끌함 속에서는 비트코인을 투기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도 많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를 다루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에서 다룬 것은 요번 한국에서 벌여진 비트코인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루고 그 이야기가 보여주는 안타까운 상황을 다루고자 한다.
2017년 말 비트코인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언론은 물론이고 SNS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주 들리는 이야기 소재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과 폭락을 바라보며 비트코인을 투기 상품으로만 생각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비트코인은 한국 주식에서 자주 보이는 작전주와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과연 비트코인은 그저 투기 용도로만 쓰이는 상품이며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는 상품일까?
일단 투자와 투기의 차이에 대해 말하고 싶다.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 것을 말하며, 투기는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그 일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투자는 자본을 대고자 하는 상품 가치에 대해 알고(또는 기대하고) 자본을 대는 것을 말하며, 투기는 상품 가치와 기대치와 상관없이 어떤 현상으로든 가격이 오를 것 같은 기대치를 두고 사는 걸 말한다.
현 대한민국에서 비트코인은 투기 상품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저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그 사람들은 십중팔구 비트코인이 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만들어졌고, 언제, 어디서 사용될 것인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미 투기(또는 작전주)에 익숙한 사람들은 언젠가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할 것을 예상했다. 그 현상이 일어나자 "너도 나도 그럴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심지어 비트코인 상품이 가지는 잠재성을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사람도 나왔다. 이 점이 나는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점을 요약하자면
1. 비트코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려는 노력이 없다는 점.
2. 그로 인해 비트코인이 가진 가치를 완전히 폄하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1번을 먼저 논해보고자 한다.
한국인들의 경제, 금융 지식은 너무나도 낮다.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지식이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보다 낮다.(2016년 기준) {반대로 금융지식 이해도는 높으나 실천을 안 한다는 OECD 보고서 결과도 있다.) 이러한 점은 주식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주식을 살 때 회사에 대한 전망과 회사가 내놓은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식 가치가 급등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그래프 분석이니 뭐니 하며 회사에 대한 이해 없이 그래프만 보고 주식을 샀다는 사람들도 넘쳐 난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 현상에서 그 모습을 제대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이 그저 가상화폐이고 채굴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것까지만 알고는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너나 나나 사들인 것이다. (미성년자들이 끼어든 것도 한몫했다.) 이러한 현상은 2번 현상으로 넘어가는데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투기 현상만 보고는 비트코인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실제로 SNS에 비트코인 관련 댓글을 보면 이러한 댓글들이 너무나도 많다. 대표적으로 튤립 버블 예시를 드는 경우가 많다. 이 두 예시는 전혀 다른 유형의 예시이다. 이 두 가지가 상품의 가치를 목적을 둔 것이 아닌 그저 일확천금을 위해 노린 사람들이 많았다는 게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튤립은 정말로 상대적인(기호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실용적인 가치가 존재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이 둘을 비교하며 비트코인을 튤립 버블과 동일시하는 건 잘못된 비교이다.
심지어 여기에 (예를 들어 유시민 같은) 몇몇의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그런 경향이 더욱 짙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입장은 동감하는 바이다. 허나 '현재'라는 시간이 붙었을 시이다. 현재에는 가상화폐가 화폐의 역할을 못 한다는 건 인정한다.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화폐에 대해 말을 해야 할 것이다. 화폐를 간단하게 말하기란 어렵지만 이 글은 제목이 나오든 소고이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말하고자 한다.
나는 현 화폐의 탄생을 3개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요, 합의(제도), 시간
초기 화폐 형태가 필요에 의해서 생겨났고 합의를 오랜 시간에 걸쳐 현 화폐가 탄생하는 것이다. 금본위제와 같이 통화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도 있지만, (달러이든 엔화이든 어떤 형태의) 화폐의 가치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인간이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화폐 역사로 따지자면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상태이다. 걸음마 수준이 아니라 이제 갓 태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여러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활용하고자는 시도와 노력들이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한다. 가상화폐는 이제 시작했을 뿐이며 아직 좌절된 상태가 아니다. 가상화폐 또한 필요(기존 국가화폐의 불합리를 위한 대체상품)로 인해 생겨났고 그 필요를 서서히 만들어가는 중이다. 다만 아직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화폐로서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인정한다. 허나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가 가지고 있을 잠재적 가치를 완전히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세상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앞으로 그런 시대가 온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도래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요즘 금융계에서 핫이슈는 FinTech(Finance+Technology)이다. 핀테크 출현은 영원할 것 같았던 금융의 모습을 점차 바꾸어 가고 있다. (심지어 몇 몇 핀테크 상품은 금융 안정성을 위해 불법이었던 것도 있다.) 그런 시대에 가상화폐를 그저 아무 쓸모짝 없는 상품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가상화폐가 쓸모짝 있는 상품이 되었을 때, 비트코인이라는 플랫폼 상품이 킬러앱(을 만들거나)으로서 자리를 잡았을 때 그에 따른 노력이 이전부터 없다면 결국 뒤쳐지기 마련이다. 만약 가상화폐가 아무짝 쓸모없는 가치로 판명이 될 때에는 새로운 것을 찾거나 기존을 고수하면 되는 법이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비트코인 규제를 비판하는 게 아니다. 비트코인이 그저 투기로 판을 치는 현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규제는 마땅히 논의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비트코인의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엘리트 층들만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다. 비트코인은 우리의 삶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그렇다고 비트코인은 정말 확실히 실현 가능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 투자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상화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비트코인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 지식(금융 지식)은 현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이다. 경제는 우리의 삶과 매우 매우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알고 있으며 삶의 질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투기에만 눈을 돌린다면, 우리는 항상 새로 출현하는 상품의 잠재 능력을 실현시키지 못 하고 뒤쳐지기만 하는 암담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출처] 비트코인에 대한 소고|작성자 리토리
비트코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
2018. 1. 7. 11:40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다음과 같다.
1. 거품
2. 투기
3. 투자
이 세 가지로 탁상공론을 펼치는 건 쉽다. 우리는 똑똑해 보이고 싶어 한다. 똑똑해 보이는 거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주로 알고 있는 말보다는 유익한 정보를 말해주면 된다.
이 글은 지인들과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똑똑하게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다.
포스팅에 나오는 대부분 내용은 The age of cryptocurrency(우리나라에서는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2.0 제목으로 출간했다.)을 참고했다. 좋은 책이다. 가상화폐에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읽어보자.
비트코인이 왜 떠오르게 됐을까? 단순히 돈이 되니까? 돈이 되는 이유가 뭘까?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 가치를 보았기에 떠오르는 투자, 투기 상품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가치가 무엇일까?
미국 전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대 경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수많은 거래의 집합입니다. 그리고 모든 거래는 항상 신용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등에서 나타나는 통신이나 컴퓨터 과학의 혁신은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전에는 배제되었던 국가 내 거래에서도 유효하고 국제 거래에서 유효합니다."
뭔 소리일까?
우리가 사용하는 통화(그리고 거래하는데 있어)는 기본적으로 은행을 거쳐야만 한다. 이걸 '중앙집권화된 신용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 중앙집권화된 신용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현대 경제에서 은행은 빠질 수 없는데 그걸 사용 못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이게 래리 서머스가 말하는 '예전에는 배제되었던 국가 그리고 국제 거래'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걸 사용하지 못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놀랍게도 대략 25억 명 정도 된다고 추정된다.
비트코인의 가치 중 하나가 이러한 사람들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데 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예시 아흐마디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프가니스탄 여자들은 자신의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남자들만 중앙집권화된 시스템, 즉 은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환경 속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없다.
아흐마디는 똑똑한 아프가니스탄 여학생이었다. 자신은 더 배우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접하게 된 것이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고 포스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봤던 영화나 자신이 생각 등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 블로그는 포스팅에 따라 소액의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아흐마디는 자신의 계좌를 얻을 수 없으니 돈을 못 받는 상황이었다.
아흐마디가 사용한 블로그 플랫폼 회사는 필름 아넥스였다. 필름 아넥스 CEO인 푸란시스코 룰리는 전 세계에 소량의 돈을 송금하는데 따르는 거래비용이 높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결 방안으로 룰리는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은행을 거칠 필요가 없는 비트코인은 계좌가 없는 아흐마디도 돈을 벌 수 있었고 아흐마디는 비트코인을 통해 노트북을 샀다고 한다.
아흐마디는 비트코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예시는 비트코인이 아흐마디와 같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요약하자면, 비트코인은 낯선 이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남겨두면서 중개인은 필요 없게 해준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이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듣기만 해도 머리 복잡한 것들을 할 수 있나요?
정답은 블록체인.
중앙화된 금융기관의 중요 역할인 내부에 거래장부를 기록하는 일을 익명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대신한다. 즉, 어떤 기관의 통제에도 놓여 있지 않은 분권화된 신용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네트워크 기반의 장부 기술을 블록체인이라고 한다. (블록체인에 대한 자세한 기술적 내용은 간략하기 설명하기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직접 찾아 보길 권장한다. 블로그 포스팅보다는 책이나 유튜브 영상들 추천. https://youtu.be/662wnupQ8fg)
이러한 블록체인은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을 필요 없게 해준다. 그렇기에 수수료 제거, 사업 수행 비용 절감, 중개 기관 및 유명 정치인들의 부패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거액을 주고받는 정경유착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장부가 공개되니까! 무엇보다 탈중앙집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획기적인 기술이다.
비트코인의 신뢰성과 안정성은 이러한 블록체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음...좀 더 간단히 말해주면 안 될까요?
예를 들어 3명이 각각 녹음을 하고 이를 똑같이 나눠 갖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본을 나눠 갖는 것이다. 대면하지 않고도 대면하는 것보다 더 큰 '신뢰'를 가질 수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개개인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기에 공유경제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다. 1
비트코인 해킹 관련 뉴스도 꽤나 있던데 안전한 게 맞기는 한가요?
비트코인 자체가 해킹된 게 아니라 거래소가 해킹된 뉴스일 것이다. 즉, ATM기나 은행을 해킹해서 돈을 빼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비트코인이 사라질 수 있는 경우는 세 가지이다.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말한 경우.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에 저장한 경우. 해커가 컴퓨터를 해킹해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비트코인을 빼돌리는 것이다.
비트코인 소유자만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데 죽어 버린 경우. 이 경우에는 영원히 그 소유자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그 누구도 가질 수 없게 된다.
오히려 지폐보다 비트코인이 안전한다. 지폐는 누군가 몰래 들어와서 훔쳐 갈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 비트코인은 코인 그 자체로써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가상화폐 본질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간단히 다룰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차후에 쓸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근데 비트코인만 가상화폐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근데 왜 사람들은 비트코인만 이야기하나요?
가상화폐 플랫폼 자리를 비트코인이 확고히 잡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포털 사이트가 있지만 그중 사람들이 유독 많이 쓰는 포털사이트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비트코인은 미래는 어떤가요?
조심스럽게 답변해야 할 문제이다. 장밋빛 미래가 기다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어정쩡하게 대답하고 싶지만 사람들은 그런 대답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한다고 나섰다. 사람들은 비트코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지금 하는 규제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가상통화 거래 시 이용자 본인확인의무 강화
-미성년자*외국인 계좌개설 및 거래금지
-고객 자산 별도 예치
-설명의무 이행
-거래소 자금세탁방지의무
-일정 요건 갖춘 거래소만 운영가능
-환치기, 불법거래 엄중 단속
오히려 무분별한 비트코인 거래를 더 안전 그리고 안정적이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미성년자-외국인 계좌개설 및 거래금지는 아흐마디 사례 예시를 들면 이야기했던 비트코인이 가지는 가치를 훼손하는 우려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2000만 원 대이다. 한때 휘청거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 질문자 의도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냐 안 오를 것이냐 대답을 원하겠지만 그런 확정 대답은 피하되 다음과 같은 대답을 말하고 싶다.
가상화폐 가치(정확히는 블록체인 기술 가치)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잠재성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걸 말하지 않는가. 비트코인은 단순히 툭하고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09년도 등장 이래 소액자기자본주의자, 자유주의자, 무정부주의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가상화폐의 잠재성을 발굴했으며 발전해왔다. 또한 사람들은 08년도에 있었던 금융 위기를 통해 중앙집권화 체제가 그리 탄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가상화폐가 나온 것이다.(금융 위기 때문에 가상화폐 아이디어가 나온 건 아니다. 가상화폐 아이디어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가상화폐는 이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 가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만 남은 것이다. 그 활용은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모습과 똑같다. 여러분은 비트코인에 투자할지 안 할지 고민해야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 활용을 찾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출처] 비트코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작성자 리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