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정리 하려면 반드시 본인이 가야해요~"
은행에 자주 가보지 않았던 아이가 우기기 시작한다.
통장정리는 꼭 본인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경제교육을 시켜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아이들 모두 중고등학생이기에
2018년도부터
아이들의 용돈을 통장으로 송금하고
체크 카드를 쓰게 하였다.
몇 개월이 못되어
은행문턱이 닳토록 들락거린다
통장을 이월발급하고
통장정리를 하고
계좌이체 송금을 하고
분실한 카드를 재발급받고....
그래서 올해, 한걸음 더 나아가
용돈 중에서 일정금액을 떼어 적금을 하기로 하였다.
아이들과 긴 협의 끝에,
목표달성하면 후한 상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는
드디어 적금통장을 만들었고,
첫번째달 적금을 불입하였다.
이후로도 아이들은 여전히
용돈받으면 며칠 안에 바닥이 나고
군것질하는데 너무 많은 용돈을 사용하고
매월, 용돈기입장을 쓰면서 후회와 반성도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재화를
규모있게 사용하고 저축하고 아끼는
경제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2019년 아이들의 성장목표 중 "적금하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아마, 아이들은 자기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반면에 나의 주머니는 더 얇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