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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는 여행 2호
庚寅年을 마무리 하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으며 가볍게 짐을 챙겼다
혼자 떠나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막내딸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막내도 친구와 신경전으로 여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나또한 너무나 다사다난한 경인년의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처음은 어설픈 모양이다.
띵똥~~하고 문자답이왔다.(아빠 나 가지않아 담에, 미안~~)
어쩔까 뚜껑이 덜석이는것을 겨우 다둑이고 혼자 가려고 맘을 굳이고 준비를했다. 등산복장에 모자를 눌러쓰고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왔다.
계획된 여행이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출발을 하는 성격이지만 지금은 그냥 정처없이 가리라 생각하고 태화강 역으로 차를 몰았다.
기차표를 주머니에 넣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고 조금은 설렌다
얼마만에 따나보나?
태화강역을 출발한다
나란히 지평선을 달리는 두 철길이 외롭지는 않게구나 하는 마음이다
울산역이라는 전통과 역사를 양보하고 태화강역으로 세련되고 산빡함으로 거덥난다
아직 변화에 물결을 피해 옛 호계 역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효문역, 호계역, 모화역, 외동역, 죽동역, 불국사역, 을 지난다.
경주 불국사를 지나 옛 추억이 아련하게 달리는 속도만큼이나 주마등처럼 지나간다.(11시이다)
동방역을 지난다.
심신이 나른하게 풀어진다.
선덕여왕릉을 지나 중생사를 지나간다
유일하게 장학금을 받은 곳 이라 좋은 인연으로 남아있다.
“우리기차는 잠시 후 경주역에 도착하겠습니다. 경주역에 내리시는 분은 잊으신 물건 없도록 잘챙겨 안녕히 가십시오.” 멘트도 참 친절하게 느껴진다.
옛시절 도독기차를 타고 화물기차 사이로 도망가든 그 길이 아직 눈에 익는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들판을 빠르게 달려가다가 갑자기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니까 확인을 하기 위해서 선다고 한다.
정말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한해, 한 달, 한주, 하루가 너무나 빠르다는 것에 놀랄때가 비일비지하다.
어쩌면 인디언들의 생각이 현명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의 영혼이 나의 바쁜 생활에 따라오지를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뒤를 돌아 보고 영혼과 같이 가기위한 오늘이다
한해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같기로 한 것이다.
빠르고 편안함에 익숙해져있어 왜 이리 느리고 불편하지에서 금세 마음이 바뀌었다.
서경주역을 지난다.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멀리서 천천히 나를 지켜보려고 돌아앉는 산들이 더욱 정겹게 느껴져 불편함이 사라진다.
율동역, 모량역을 지난다.
아기를 잠 제울 때 자장가의 리듬이 4/4박자의 느린 전래자장가는 철저히 단순하고 반복적인 리듬의 주기를 지니고 있다.
엄마가 부르는 전래자장가의 리듬을 호흡하면서 잠이 드는 아기들은 규칙성을 갖게 되며 아기들에게 일정한 반복적인 리듬의 주기를 제공함으로써 아기로 하여금 몸, 호흡, 일상이 일정한 주기성을 갖도록 이끄는 역할이 바로 전래자장가의 리듬이다
철길의 이음에서 발생되는 소리가 태화강 역에서 시작하여 경주를 지나니 심신에 피로가 쓰나미 되어 온몸을 엄습한다.
리듬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는다.
건천역을 지난다
지형과 스쳐지나가는 풍광에 퇴적층의 특성을 보인다.
아화역을 지난다.
바지런한 농군의 손길이 가는 세월을 더디게 만든다.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피어오르다 흩어지는 연기처럼 도시의 형태도 변화무상하다.
“우리열차는 마주 오는 열차를 피해가기 위하여 잠시 정차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보역을 지난다.
초점을 맞추지 않은 눈으로 풍광을 스쳐 보낸다.
먼리 보이는 산 중턱에 잘 손질한 묘가 눈에 들어온다.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덜거덕 덜거덕 차 창밖의 기온은 추울거라 짐작이 가는데 기차안은 따뜻함에 마음이 더욱 편안하다. 아무른 노력 없이 유리차창을 사이에 두고 너무나 한가롭다는 생각에 혼자서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된다.
옛 논들은 오데 간데없고 반듯반듯한 들녘 이지만 시골풍은 역시 평온하다.
토실하게 살찌울 요량으로 과수에 거름을 덤뿍주는 농군의 손길이 바쁘다.
병풍처럼 둘러산 산모롱지는 퇴적암의 형태가 선명하다.
도로표지판에 의성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벌써 목적지인 영주에 온 것 같다.
누른 단풍을 잔뜩 뒤집어쓰고도 잔뜩 웅크려 소름을 돋으며 있는 봉오리의 모습에 겨울의 추위를 짐작케 한다.
역시 산에는 소나무가 산을 지켜야 한다는 본인의 생각이 절실하다.
영천역, 북영천역, 화산역, 신녕역, 봉림역, 화본역을 지난다.
영천을 지나 우보에 다다른다 위천(미성교)의 둑길에 자전거도로가 인상적이며 한가로이 보인다.
우보역을 지난다.
음지의 어름 위에는 눈이 쌓여 겨울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한다.
차창을 통해 뺌에 다다르는 햇살은 번개로는 8분20초, 비행기로는 17년1개월, 자동차로는 171년3개월, 기차로는 114년3개월, 사람의 걸음으로는 4,270년 거리를 온 햇빛이 따갑게 느껴지지만 실지는 않으나 격세지감을 느낀다.
의성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 이 지역 역시 퇴적층이 많이 보인다.
스케일이 커지고 경재가 윤택하져 운용자금이 많으니 기반시설의 계획이나 입안 또 한 규모가 커진다. 옛 도로를 밀쳐두고 직선에 확장으로 자동차들이 생생 달리고 밀처진 구부렁한 구 도로에는 쓰임세도 다양하여 강아지의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터널을 접어들자 귀가 멍 한걸보니 길이가 꽤 긴 터널인것 같다.
탐리역, 비봉역을 지났다
고단한 삶일 수 록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고단한 삶과 거리를 두고 싶다.
아직 도로에 의성의 푯말이 보인다.(의성역에 도착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지게에서 구루마, 경운기에서 터랙트, 트럭이 논 가장자리에 짚을 포집하는 농부의 손길이 부산하다.
기차내부에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옛정취가 나는 계란이 왔습니다.~~ 개란 수레를 끌고 다니며 기차통로를 누비던 일은 사라졌다
깔끔하게 정돈된 화장실알 세면대
의성역을 지난다.
고철장에 녹슨 고철 더미가 보인다, 저리도 많은 고철은 재활용을 하염없이 숨죽여 기다리며 있는데 나이육신을 재활용할 수 가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요즘에는 장기를 기증하는 문화가 일고 있어 앞으로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육신을 잘 보존하여 잘 사용하고 재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봉역, 단촌역을 지난다.
일이 잘 풀리려면 생각지도 않은데서 술술 풀린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출발하기 전에 자동차에서 볼펜이 두 개가 보여 그중하나를 집었다가 모양이 삼빡한 것으로 바꾸어 온 것이 먹이 다 떨어졌다. 열심히 떨어서 겨우 다시 쓴다.
운산역, 무룡역을 지난다.
밤과 낮이 바뀌듯 터널 속을 지나고 다시 굴속을 들어가는 것이 하루 일정이라 생각하면 시간과 공간의 변화가 새로운 세계로 변화무상하게 만들어 가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생각 또한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무수히 바뀌고 창조됨을 그리하여 지금에 생각이 전부가 아니며 지금에 최선의 결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처럼에 많은 사색을 할 수 있는 여행을 하는 것 같다. 그리하여 혹자는 여행은 홀로 떠나는 여행이 멋있는 여행이라 했던가?
숫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창밖에 보이는 풍광과 하나씩 풀어놓은 생각의 실마리를 하나씩 연결하여 상상에 나래를 편다.
음지에는 어름위에 하야케 눈이 보인다.
운산역을 지난다
영주 안동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속도가 제법 나는 모양이다, 다가다거 다거다거~~~ 여행에 동반자는 하나가 더 있다,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노래와 재치
있는 유머, 생활정보 하나씩 뇌리에 와 닫는 정보가 유익하고 심심 할 때 노래가 공간을 채워줌으로 여행 필수품으로 권하고 싶다.
평소에도 라디오 듣기를 즐겨하여 초등학교시절에 월남에서온 라디오를 듣는 습관으로 주위가 너무 조용하면 집중이 되리어안된다. 그래서 요즘 이어폰을 끼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이해를 한다. 처음 아내와 의견차이도 잘 극복 하였다. 라디오는 들어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있어 좋은점이다.
안동역에 도착한다(12:57)
차장으로 스쳐지나는 풍광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셔트를 누르르면 지나치는 풍광에 속이 상한다.
인생 또한 같은 것 같다. 미리 준비하여 기다리면 결과를 얻을 수가 있지만 일이 일어나고 난 후에 처리하려면 당황되고 지나감을 아쉬워해야 한다. 언잰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기회란 놈은 머리체가 이마에 있어 기회라고 생각되어 머리체를 잡으려하면 벌써 도망간다는 것이다.”
순간이 지나면 다시 오지않는 시간이지만 새로운 세계가 나를 반긴다.
다음순간을 위하여 창가에 카메라를 들고 기다린다. 다행이 기차의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덜기덕 덩덩 덜기덕 덩덩~~
서지역을 지난다.
옛날에나 봄직한 논 가장자리를 메우는 집뚱 무더기가 정겹다.
이하역, 미사역, 옹천역을 지난다
가까이에 있는 풍광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형체를 분간하기가 여러우나 멀리 눈길을 주고 여유롭게 정확하게 풍광을 즐길 수가 있다.
우리의 주변에도 눈앞에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려고 하자말고 여유있게 멀리 길게 보려고 노력한다면 정확하고 오해를 줄이는 지름길이 되리라 생각된다.
때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기차여행을 통해서 많은것을 느끼고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어 좋은것 같다.
시멘트 공장으로 생각되는 사이로가 산의 한 부분을 삼킨 것 같다
터널속을 지나간다.
평온역, 문수역을 지난다.
구제역 예방을 위하여 도로 가장자리에서 소독약을 하야케 뿌린다.
영주역에 도착한다.
역내 휴게실 앞에서 거울을 앞에 두고 한 컷 본인임
화려함을 추억으로 접고 설렁한 광장이 을신년스럽다.
사골풍이 물신나는 시장 노점이다.
골땐 바지, 몸뻬, 누비바지등 노인들을 상대하는 재래식 시장분위기가 난다.
구제역으로 사람의 통행이 없어 할머니는 졸고 앉아계셨다.
인심이 후덕하개 보이는 되박 수북히 올려놓은 곡식만큼이나 장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선다.
자식들에 만류에도 사장에서 장사를 하고푼? 할머니가 카메라를 외면한다
요강이 필요 하신 분은 여기서 구입할 수 가있습니다.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노래 속 화자(話者)는 말린 명태, 곧 북어일 터이다. 덕장에 매달린 모습만 봐도 벌써 속이 든든하다.
추억에 연탄 화력은 아직 대낄이 랍니다.
대형할인점에 경쟁하기위하여 잘 가꾸어 놓은 경관이 다채롭다.
음식은 손맞 이렸다 이집만 바글바글하다 오댕, 떢복기 한접시 2,000원 양은 매우 작다
선술집 간판이 맘에 끌려 한 컷~~(입장바꿔 생각해봐)
어르신께서 북한에서온 간첩이 아닌야고 물어 웃어 보이니 북한에서 간첩이 노인들이 고생하는 사진을 찍어 남한이 못 먹고 못산다고 선전하기 위해서 이용한다는말에 고개를 꺼덕이면서도 슬퍼다. 아직도 이러한 방법이 통하리라 생각하니 복한 동포가 불상한 생각이 든다.(간첩으로 신고한다는 말에 얼른 자리를 피했다)취기가 조금 계셨다
지붕 석가래가 매우 오래된 나무로된 양식이라 눈에 뜨인다
구제역 파동으로 우시장을 비롯하여 사람이 모여드는 모든 구역을 폐쇄하여 시장이 한산하다 못해 춥다.
마침 지나는 식당에 손님이 있어 들어가 요기를 하였다 혼자 먹는 칼국수에 막걸리도 취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용량 부족으로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
첫댓글 멋진 기차여행이었네요 떠날 수 있는 행복 아우! 부럽습니다
동해님부선 완행열차의 선로가 막 그려지네요
맘이 답답할때는 추청하고 싶네요 감사~~
두해전에 기분 전환으로 기차 여행을 택한게 영주 여서 다녀 온 적 있었는데 ...역 이름들을 보니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 오네요.......즐겁고 행복한 여행길이 었겠네요..부러움을 안고 갑니다..........
구제역으로 한산했습니다...구제역 마무리가 잘되어야 할텐대 걱정입니다~~
한해를 잘마무리한것같네요...여행...떠나야만이 비움이 오겠죠
토끼처럼 영리한 한해를 보냅시다..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