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따오르미나 골목 안쪽 두 번째 벽돌집에서 먹었던 파스타를 잊지 못하겠더군요."
요리사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였다. 그의 아들이 잡아오는 생선을 올려 파스타를 만들었다. 담음새부터 맛까지 잊을 수가 없었다. 서면에서 '가내수공업 양식당 비토'를 운영하는 김상진 대표의 이야기다.
그 시절 마음을 담아 '시칠리아, 두 번째 벽돌집' 메뉴를 시작한 지 일 년쯤 되었다. 그날 장보기에 따라 고등어, 열기, 볼락 등 다양한 생선이 올라간다. 고등어가 올라간 파스타가 궁금해서 미리 주문하고 찾아갔다.
빈티지한 접시 위에 넙적한 파스타 면, 그 위에 고등어가 한 마리 누웠다. 비토는 직접 만든 수제 파스타 면을 사용한다. 파스타 면의 기본은 '알덴테(면발이 단단하게 삶긴 상태)'이다. 안초비와 후추가 든 파스타는 매콤해서 입맛을 당긴다. 소금간이 된 고등어를 조금 뜯어 반찬 삼아 파스타 면과 함께 먹었다. 매콤한 면과 간이 잘된 고등어를 함께 먹으니 저절로 웃음이 난다.
매일 아침 시장에 가는 그와 바다에 가는 어부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르꼬르동블루에서 일 년간 배운 프랑스 메뉴를 조금씩 넣어 보고 있단다. 앞으로의 꿈이 뭐냐고 엉뚱한 질문을 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재미있게 요리하고 싶다. 화려하지 않아도 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손은 파스타를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이면서….
'오늘 봉골레' 1만 3천 원, '어머님이 누구니' 1만 3천 원, '시칠리아, 두 번째 벽돌집' 1만 4천 원. 영업시간 12:00~22:00,
쉬는 시간 15:30~17:00.
월요일 휴무.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168-15 2층 . 051-806-5868.
메뉴 | '오늘 봉골레' 1만 3천 원, '어머님이 누구니' 1만 3천 원, '시칠리아, 두 번째 벽돌집' 1만 4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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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한식/밥집 | 글쓴이 | 펀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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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168-15 | 전화번호 | 051-806-58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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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12:00~22:00,쉬는 시간 15:30~17:00 | 휴무 |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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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법 | | 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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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및 수정일 | 15-08-10 | 평점/조회수 | 4,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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