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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칠보산과 화양구곡
산행후기라기보단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블로그를 보면 멋진사진과함께 진짜 함께 산행한것과 같이 실감있게 써놔서 아! 저정도는 써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보겠구나
그래서 조회수도 많은것이겠거니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쓰는것은 그저 우리 로즈산악회가 걸어왔고 또 걸어가야 할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놓는것이라서 우리회원님들 만이라도 읽어주시고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램에서 또다시 컴퓨터 앞에서 서툰 손놀림으로 자판을 두드리게 된다.
산행 당일날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이튿날 아침운동도 못나갈 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종일 헤매이다가 오후늦게 병원에 갔더니 목도 붓고 감기기운이 있으니 링거를 맞고 가라해서 시간을 물어보니 두시간이 넘게 걸린단다.
누워있을 형편이 못된다고 하니 주사두대를 맞고 가란다.
간호사님의 안내에 따라 주사실에 들어 갔더니 엉덩이 주사라고 엎드리란다.
엉덩이를 까고 엎드렸더니 한쪽엉덩이에 두대를 다 놓는단다.
한쪽에 한대씩 놔주면 안되느냐고 했더니 한대를 놓고는 돌아서 엎드리란다.
엉거주춤 돌아서 엎드렸더니 말도없이 강하게 주사바늘이 들어왔다.
먼저보다 더 아픈것 같았다.
괜히 얘기했다.
그냥 시키는대로 한쪽에 두대를 다 맞을걸
맞은데 또맞으면 더아플까봐 꾀를 부렸더니 두번째 맞은건 많이 아팠다.
혹시 간호사님이 감정이 상한건 아니신지 모르겠다.
다음에 병원가면 아무말 않으련다.
복희언니가 간호사 출신이시니까 다음에 만나면 한번 여쭤봐야겠다.
가끔 미운놈한테는 주사를 아프게 놓느냐고
사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담배는 피우다가 15년전에 딱소리나게 끊었다.
모름지기 술은 기분좋게 마셔야한다.
분위기가 이상하거나 이상한 말로 기분상하게하는 자리라면 일부러 피한다.
기분이 좋으면 술도 잘들어가고 잘 취하지도 않는다.
로즈산악회 가는날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날이다.
임원님들을 비롯해서 함께 참여해주시는 사람들을 뵐수 있어서도 그렇고
그냥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가는 느낌도 좋고
산에가서 땀흘리는 과정도 좋고
내려와서 한잔술과 함께 주린배를 채우는 점심시간도 좋고
핑계 같지만 그래서 술이 잘들어간다.
그저께도 산정상에서부터 술술 들어가더니 올갱이국집에서도,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심지어 늦은시간 뒷풀이하는 추어탕집에서도 술을 마셔댔다.
웬만해서는 택시를 안타는데 그날은 초월역까지 거금을주고 택시를 타고갔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지만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경기로즈산악회로 이름을 갈아타고 11회차 산행이었다.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금,은,산호,바다조개,석영,수정,진주등 일곱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는 칠보산과 호롱소,소금강,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마당바위등 아홉군데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쌍곡구곡을 찾아갔다.
비교적 등산이 수월하고 물이 맑고 시원하다하여 선택한 장소였다.
일주일전에 머리깍으러 박주영고문님 이발소에 갔더니 고문님께서 어제 다른산악회를 따라 칠보산에 다녀 왔는데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 안되는데
장소를 바꿔야하는거 아니냐고도 하신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나로서는 두번째 공지까지 나간 상태에서 장소를 바꾼다는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라서 칠보산을 고수하고 현지에 가서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씀 드렸다.
대안이라야 쌍곡구곡에 물이 없다면 15분거리에 있는 괴산의3대구곡중 하나인 선유동구곡, 그리고 20분거리에 있는 화양동구곡을 대안지로 정했다.
현지에서 내가본 쌍곡구곡에도 꽤나 물이 많아서 그런대로 등산객들이 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는데 B조에서는 화양동구곡으로 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오셨단다.
차안에서 여쭤보니 재밌었단다.
다행이다.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첫번째 알림을 보내드림과 동시에 유현숙님께서 문자가 왔다.
칠보산 가시겠다고, 예약하신다고
조금 있다가 다시 임경자,박래석씨를 추가하신다고,
2분후에는 이덕자님도 추가
며칠후에는 임경자님과 일행분1분포함 두분추가해서 총 6분이 로즈를 찾아주셨다.
올라오는 버스에서 고맙다했더니 산악회를 만드시고 총무님을 하셨던분이시고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하셔서 뒷풀이까지 가서도 두번세번 고마운 말씀을 드린것 같다.
임원님들 단체 카톡방에 항상 수박을 찬조하시는 이지연 부회장님을 겨냥해서 수박전문가가 소식이 없다고 올렸더니 이번에는 이인애감사님이 나서서 수박을 찬조하시겠단다.
나중에 카톡방에 들어오신 이지연부회장님은 냉방병에 걸려서 무척이나 고생하고 계셨단다.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하셨다.
빨리 쾌차하셔서 다음 산행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란다.
이인애감사님은 수박외에 아시는분 세분을 모시고 오셨다.
세분모두 잘챙겨 드리지도 못했는데 재미 있으셨는지 모르겠다.
내가아는 윤영희님의 동생이신 윤득희님,김옥자님,권태운님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을 계기로 자주 뵐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찌감치 칠보산을 완주하시고 계곡물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박주영고문님이발소에서 윤영희씨 근황을 여쭤보니 노래교실 다니시느라 바쁘신것 같단다.
언젠가는 차안에서 그 노래를 한번 들어보기를 희망한다.
성남시청에서 과장으로 정년퇴임하신 안영학선배는 칠보산 올라가는 초입에서 개울물에 손을 씻으시다가 모자에 걸쳐둔 썬그라스를 잃어버리셨단다.
한참올라가는중에 없어진 사실을 알고서는 부랴부랴 가봤지만 없더란다.
따님이 신혼여행가서 선물로 사준 물건이라서 무척이나 아쉬워하셨다.
줄곧 옆에서 함께 올라온 내가 더 미안했다.
누가 가져간것 같았다.
항상 유쾌하신 박래석님은 뒷풀이 추어탕집에서 썬그라스고리를 잃어버리셨단다.
다음날 전화했더니 주인이 못봤단다.
모두 내잘못인것 같아 더 미안해졌다.
산행하루전날 장보러가는중에 전화를 받았다.
김명자님이란다.
4분을 예약해 달라신다.
그렇지 않아도 방금전 두분이 예약취소 하셔서 의기소침해 있던 나로서는 반가운 소식에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연신 고맙다고 했다.
이후에 한분더 예약해달라시는것 까지
타산악회 총무님을 하셔서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일전에 박주영고문님께서 말씀하시던 분이었다.
한분이 안오시고해서 네분이 화양동계곡에서 나름 즐거우셨단다.
올갱이국밥집에서 함께 술한잔 기울이며 얘기를 나눴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시는 무명씨는 이번에도 10만원을 찬조해 주셨다.
무척 큰돈이다.
광동제약에서 40분을 차지하고 다 들어줘야 받을수 있는 돈이다.
막걸리를 좋아하셔서 화양동계곡에서, 모란 뒷풀이에서 한잔을 더하신후 택시를 태워드리고 카메라로 택시 후미를 찍어두었는데 다음날 잘갔노라고, 실수한것 없느냐고 문자가 왔다.
고마우신분이다.
조경호선배는 이번에도 막걸리에 취해서 노래도 잘부르고 춤도추시면서 올라왔는데 한잔더할려고 찾았더니 모란에서 보이질 않았다.
주량이 약하신분이라 먼저 가셨겠구나 생각했다.
로즈의 대들보이신 조한권,조병훈,이충용님께서는 이번에도 든든한게 뒷자리를 차지해 주셨다.
화양동 가셔서 재미있게 보내셨는지 여쭤보지도 못했다.
차안노래방에서 노래부르시고 조한권형님은 휴게소에서 모두에게 아이스크림도 한턱 쏘셨다.
세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각종 행사 이벤트업을 하시는 강계전님은 로즈산악회의 공식 사회자이신데 이번에는 정식으로 소개해 달라신다.
소개는 했는데 만족하셨는지 모르겠고 마이크를 넘긴 이후로 멋진 사회솜씨로 한껏 흥을 돋워 주셨고 멋진 노래솜씨도 뽐내 주셨다.
914산악회에서 처음오신 윤석웅,한평수님!
잘챙겨 드려야했는데 재미가 어떠셨는지 궁금하다.
최수남님은 함께오신 오영희님과 나란히 앉아 올갱이집에서 연신 술잔을 기울이시며 옛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특히 일본말의 쓰임새와 유래등등
상당히 박식하시다.
연세는 안들어보이시는데 굉장히 젊고 건강하게 사시는 분이다.
많이 배웠는데 술자리라서 그런지 다 까먹었다.
신양순누님과 일행분은 박주영고문님께서 잘챙기셨을것으로 믿는다.
언제나 다정하신 전남례,김칠종님은 칠보산을 함께 오르시면서 애정을 과시하셨다.
보기좋다.
언제한번 함께 한잔하기로 했다.
여전사 전경숙님은 힘도 좋으시고 포즈도 멋있다.
로즈카페 사진에서 유독 돋보이는분이 전경숙님과 정영순부회장님이다.
복희언니는 살도 많이 빼시고 머리스타일도 바꿔오셔서 딴사람 같이 변신하셨다.
서있는 폼도 예전과 달리 멋지게 보인다.
사진도 잘나왔다.
양평에서 음식점하시는 언니가 촌스럽다고 등산복 한벌을 사주셨단다.
어쩐지 너무 멋있다고 느낄만큼 옷매가 살아 있었다.
뭇 남성들이 한번쯤 대시하고픈 마음이 생기도록 멋진 복희언니였다.
A조 선두를 이끌어 주시고 짧은 알탕 이후로 주위에 많은 여성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새 속옷까지 갈아입으신 이용우 고문님의 민첩함에 놀라면서 계곡물놀이의 모범이 되어 주시기까지 하셨다.
윤석병님을 모시고 오신 임영순홍보이사님도 소리산에서와 같이 한마리 물범이되어 화양동 계곡에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경애총무님과함께
사진속에서
이경애총무님은 산행하루전날 세이브존앞에서 만나 내차를 타고 금광동에 있는 동생네집으로가서 동생이 사놓은 소주한상자를 내차에 실었다.
물론 찬조로 주신것인데 빨간소주였다.
올케분이 무거운 빨간소주를 들고 차까지 와주셨다.
지난토요일에 모란기름골목 초입에 있는 모란떡집(배달해줌)에서 백설기떡을 주문해놓고 집옆 비교적 저렴한 마트에서 물과 두유를 사고 하루전날 세이브존에서 수박과 막걸리 참이슬소주 약한것을 사고는 이경애총무님과 만두한판씩 먹고 집에와서 마지막 점검을하고 잠에 들었다.
언제나처럼 아침5시기상하여 준비를하고 차를 모란시장 앞으로 몰았다.
6시20분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버스가 주차할만한 공간을 확보하고 그린고속관광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오고 이어서 이인애감사님이 오시고 박래석님도 오시고 우리는 함께 물건을 차에 옮겨 싣고는 이매동으로 내차를 주차하기위해 내달렸다.
다시버스에 온시각이 6시55분경
많은분들이 버스에 타고 계셨지만 아직 오고계시다는분들이 여러분 있었다.
대충 인사를 나누고 인원수를 세어보니 35명
죽전정류장에서 4분이 타실예정이니까 총인원은 39명
최고였다.
항상30명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참석인원을 독려하곤 했기에 39명의 동행자는 굉장한 수치였다.
모두가 멋쟁이 아닌가.
가슴이 뿌듯했다.
누군가 남한산성에서 만난 우리산우애산악회 회장이라는분이 그쪽산악회는 일년의 반은 버스가 두대로가고 매번 50명이 넘게 간다고 세를 과시하던 생각이 났다.
물론 참석자가 많고 산악회적립금이 많을수록 산악회가 소위 얘기하는 잘나가는 산악회라고 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구성원의 차이나 열정,투명성과,즐거움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로즈산악회 이기에 그런허구의 말이 전혀 와닫지 않았다.
그 39명의 전사들은 씩씩하게 칠보산으로 향했다.
가는도중 금번 산행에 대한 안내말씀을 드렸고 안성휴게소에서는 떡과두유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였으며, 커피한잔씩도 마시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칠보산 소금강휴게소를 들러 산행들머리인 떡바위앞까지 가서 모두 내렸다.
프랑카드를 앞에두고 기념촬영을 마친 우리는 B조25명은 화양동계곡을 가기위해 다시 차에오르고 나머지 14명은 칠보산 정상을 향하여 떡바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함께 모란에서 출발하는 수성산악회 버스도 바로앞에서 등산채비를 하고 있었다.
두 산악회의 아시는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다.
흔치않은 풍경이었다.
사전에 미리 짜 맞춘것처럼 동시에 출발에서 동시에 도착하고 동시에 산을 오르는 기막힌 인연일줄이야
올라가는길은 비좁아서 두산악회원들이 엉키고 설키며 올라갔다.
조금 올라가려니까 수성산악회원들이 로즈산악회 먼저가라고 비켜주셔서 우리가 먼저 올라갈수 있었다.
깊은 배려와 우리산악회를 알아주셔서 고맙기도 했다.
중간쯤에서 뒤에서 한성호회장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로즈에도 두번왔던 소리산에서도 왔었던 서정화씨가 아니던가
과거 914산악회에서 박주영고문님과 함께 선두를 치고 올라가던 멤버였는데 다리가 아프셔서 재활하시다가 요즘 많이 좋아지셔서 다시산에 오르고 계신분이었다.
수성산악회를 꾸준히 다니시던분이라 수성으로 왔다고 해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다.
다음에는 로즈를 오시라고 당부드렸다.
그렇게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중간중간 쉬엄쉬엄,얼음물도 마셔가며 가파른길과 능선길,철제계단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칠보산 정상778M고지에 도착했다.
많은사람은 아니었지만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도 한분한분씩 인증사진을 찍고 너른바위에 자리를 깔고 앉아 각자 싸가지고온 간식을 풀어놓고 소주,막걸리와 함께 참으로 맛있게 먹었다.
산행후기마다 나오는 정상에서의 간식 타임은 나를 산으로 오르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옆산악회 한분이 우리일행으로 다가와서 홍어냄새에 이끌려 왔노라고 가져온 막걸리를 권한다.
김칠종님께서 홍어 몇점을 집어주시고 차가운 막걸리를 얻어 마셨다.
이인애감사님께서 모시고 오신 김옥자,윤득희님은 방금부화한 어린새가 어미에게 먹이달라고 입을 벌리듯이 막걸리병에 잔을 들이 미신다.
맛있었던가보다.
목이탔던지.
술맛을 모르는 사람은 저 기분을 모를것이다.
자리를 정리한 우리일행은 비교적 가파른 계단과 내리막길을 따라 쭉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니 물소리도 들리고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알수없는 비명을 지르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적당한곳을 찾아 내려가던 우리일행은 물속에 있는 윤득희씨 일행을 발견하고는 그리로 발길을 돌렸다.
마침 복희언니도 그곳에 있었다.
이인애감사님과 복희언니만 빼고 모두가 물속에 뛰어 들었다.
신발만 벗고 옷입은채로
맑고 시원했다.
머리까지 물을 뒤집어 쓰니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그많던 땀들이 모두 씻겨내려가고 시원한 물들이 내옷속으로 스며들었다.
정영순부회장님과 전남례님은 좁은 계곡이었지만 수영실력을 맘껏 뽐내고 계셨다.
이용우고문님께서 옷을 갈아입은신곳도 이곳이었다.
항상늦게온다고 B조에게 시달렸던 우리는 시간을 재촉하며 쌍곡휴게소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내려갔다.
이재명기사님께 전화했더니 그제사 출발이란다.
20분쯤 걸릴거란다.
우리는 휴게소주변 평상에 걸터앉아 쉬면서 B조가 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간에 정영순부회장님과 나는 뜨거운 햇볕에 서서 옷을 말리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은것도 그때쯤이었다.
A조가B조를 기다린것은 로즈산악회11차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시간이 가니 B조를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우리는 약20분거리에 있는 올갱이해장국집으로 향했다.
해장국집 모든테이블을 차지한 우리일행은 힘찬 건배와 함께 맛있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술이 모자라서 이경애 총무님은 술도사오시고 국물이 모자라면 챙겨주시고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으셨다.
그런대로 7천원짜리 해장국치곤 나름 맛있었다.
그자리에서 수박 한덩이를 잘라서 먹었는데 한덩이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이경애총무님은 출발하기전 슈퍼에들러 차에서 먹을 술을 또 사오셨다.
정성이다.
버스는 우리를 태우고 원점을 향해 출발했다.
역시나처럼 버스노래방이 시작되었다.
강계전님의 솜씨가 발휘되는 시간이자 참석자분들의 노래실력을 듣는 시간이었다.
이경애총무님이 머리띠를 맸다.
나보고 돈을 꽂으란다.
시범적으로 하나 꽂고 연이어서 만원짜리가 머리띠에 꽂히니 어디서 많이 보았던 각설이패중에 노래잘하는 여인이 생각났다.
버들이!
나는 버스안에서 빈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막걸리도 한순배 돌렸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취한것 같았다.
어느휴게소인지 기억은 나지않는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돌리고 있었다.
누가 사주신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다.
오늘 물어보니 조한권형님이 사주셨단다.
결산보고서에 올렸다.
감사드린다.
죽전정류장에 일부 내려드리고 아침에 했던 얘기대로 만원의행복 뒤풀이를 가자고 했더니 8분이 참석해 주셨다.
모란에서 버스앞에서 일일이 작별인사를 드리고 남원추어탕집으로간 뒷풀이 일행은 또 그렇게 소주와 막걸리를 추어탕과 감자탕과 함께 나눠 마셨다.
무명씨가 만원씩 걷었으나 조금 모자라는걸 마저 내주셨다.
기분 좋아진 상태로 우리는 모란에서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임원님들을 비롯해서 참석해주신 모든분들과 안전운행을 해주신 이재명 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한분이 만족할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로즈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해본다.
8월21일 산행지는 정선의 때묻지 않은 오지의 청정지역 취적봉과 덕산기계곡을 간다.
이글을 읽어주신분들은 물론 많은분들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첫댓글 일일히 회원님들을 나열하면서 쓰시느라 수고많으셨네요
생생히 추억의 기억을 남겨주신 멋진글 즐감했습니다
로즈한성호회장님 늘수고하시네요!
로즈가 승승장구하시기바라며 늘웃으면서 만나뵙기를 약속드리면서함께라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