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반가운 손님이 왔다
젊었을 때는
불청객이 찾아 왔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반길래도
오지 않는다
새벽 을 나발로 깨우기로 했다
동이 터기전 다리 밑에서
가로수 불빛으로 악보를 보면서
나발을 불어 본다
새벽 나발소리에
잉어도 잠에서 깨어나 어슬렁 거린다
발밑에 두꺼비도
눈만 꺼뻑거리고 있다
멀리서 수달이 자맥질 히고 있다
새벽을 깨우는
나발 소리가 그립다
이제 좁은 공간에서
잠자는 새벽을 깨우려 하니
노동으로 느껴 진다
오늘 새벽에
반가운 손님이 요란하게 왔다
폭염 열대야 로
파김치가 되었는데
소나기가 새벽 내내
유리창을 때렸다
내보다 더 반가운 마음은
타들어 가는 땅과 농민 들이다
나락. 콩.참깨. 상추 배추 무우다
이보다 더 반가울수가 없다
내일 새벽옌
어떤 반가운 손님이 올까 기다려 진다
첫댓글 와우 대단하세요 거긴 비가 왔나보네요. 서생님에 글을 읽으니 일상에 피곤했던 머리속이 청소차가 시원한 물을 뿌리며 지나간것 처럼 개운해짐을 느낌니다. 수고 하셨어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두손합장 꾸벅
감사합니다.
하찮은 글로 시원함을 느껴셨다니 쑥 쓰럽습니다. ㅎㅎㅎ
문장력이 어쩜 이렇게 뛰어나실까요
작가로 활동히시면 베스트셀러 작가님 되셨을걸요
색소폰은 얼마나 멋지게 연주하실까...?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그냥 즉석으로 생각나는데로 지어 봤습니다.
작가는 안되고요.
베스트 셀러 작가는 더욱 더 안됩니다. ㅎㅎ
색소폰 연주는 그냥 편한데로 지 쪼 대로 합니다. ㅎ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읽으시느라 수고 많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