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양 맛집] 구경시장 ＜토종마늘순대＞ 마늘을 통으로 넣어 손으로 만드는 순대, 찰지고 개운한 맛, 순대의 진화, 단양강변, 양백폭포

[연경]

<토종마늘순대>

마늘 변주 음식이다. 전통음식 순대에 마늘을 입혔다. 마늘을 더했을 뿐 아니라 상차림에서도 구색갖춘 정식 밥상으로 신분상승했다. 마늘순대가 주연이 되어 소담하게 찰진 소반상이 되었다. 내용을 봐도 사실 영양이 골고루 갖추어진 완전한 밥상이다. 맛도 그렇다. 거기다 향토음식의 향기까지 갖추었다. 좋은 메뉴, 좋은 밥상, 권할 만한 한상이다.

1. 식당얼개
상호 : 토종마늘순대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6길 29
전화 : 043-421-4292
주요음식 : 순대

2. 먹은날 : 2024.9.3.저녁
먹은음식 : 모듬순대 15,000원

3. 맛보기

구경시장 안에서 마늘만두와 쌍벽을 이루는 마늘 음식이다. 만두보다 호응이 더 큰 음식이다. 구경시장 입구를 온통 장식한 것이 마늘순대이기 때문이다.
식당에 들어오면 벽에 장식해 놓은 총기가 눈에 띈다. 어지러운 사인들과 함께 해서 섬뜩한 느낌은 주지 않지만, 식당에 장총이라니? 의아하게 만든다. 아마 해병대 씩씩한 군인아저씨가 창업한 식당인 거 같다. 곳곳에 해병대 관련 문구과 기념품이 장식하고 있다. 해병대와 순대? 어떤 서사가 숨어 있을까.

이곳 순대는 모두 마늘을 통으로 넣어 만드는 것이 특색이다. 이 식당 순대도 해병대 아저씨가 마늘을 넣어 수작업으로 직접 만든다. 공장 순대가 아니라 손순대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해병대의 억센 힘으로나 가능한 음식인가? 하여튼 입의 호사다. 전주에나 가야 손순대, 진짜 피순대를 만나는데, 이곳에서도 마늘까지 더해 만나다니, 예상치 못한 호사다.

단양은 마늘연구소가 있는 마늘의 고장이다. 석회암지대인 데다 황토밭이 많고 일교차가 커 마늘이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하다고 한다. 날것으로 먹어도 탈이 안 난다는 단양마늘은 생산량은 많지 않아도 단양 사람에게는 자부심이 넘치는 자랑거리다.

단양마늘을 주로 파는 이 시장은 단양 팔경(八景)에 이어 아홉 번째 자랑거리라 하여 이름도 단양전통시장에서 ‘구경(九景)’시장으로 바꿨다. 단양의 아홉번째 구경거리, 구경시장에는 사실 구경거리보다 먹을거리가 더 많다. 마늘로 개발한 각종음식이 입구에서부터 즐비하다. 우선 입구에는 여기저기 길을 메운 순대집들이 장관이다. 호기심과 입맛을 돋군다.

그 마늘순대집의 중심을 이루는 이 식당에서 마늘순대로 입호사를 한다. 마늘빵, 마늘닭강정은 어떤 맛일까. 다음을 위해 남겨두며 순대에 먼저 집중한다.

순대국보다 순대를 먹어야 순대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순대만 먹기에는 단조로울 거 같아 모듬으로 시켜 다른 부위를 함께 맛본다. 기름기없고, 담백하고, 개운하다. 드문드문 하얗게 통마늘이 보인다. 질리지 않고 1인분을 다 먹을 수 있게 맛과 깔끔함이 입맛을 자극한다. 순대 만드는 정성인지, 단양마늘의 풍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끝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도록 화로에 얹어 내왔다. 다 먹을 무렵에야 꺼졌다. 아래 물을 넣어 수증기가 나오도록 하여 끝까지 따습게 촉촉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배려 덕분에 맛이 더 상승했다.

시지 않고 상큼한 김치. 곁반찬도 성의가 있다.

깎두기. 아직 채 익지 않은 깎두기, 국물도 맛있다.

마늘쫑을 찬으로 내왔다. 신의 한수다. 마늘쫑은 단맛이 나고 물이 많았다. 역시 마늘의 고장이다.

4. 먹은 후
식후경

1) 구경시장
구경시장 마늘골목. 시장 안 10% 이상이 마늘가게다. 황토밭에서 키운다고 하여 황토마늘이라고 한다. 단양 특산물 1호다. 그 특산물을 파는 시장, 그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파는 식당과 마늘빵과 마늘닭강정 등 가게가 3위일체를 이룬 시장은 방문객의 7,80%가 외지 관광객이다. 단양호 옆의 구경시장, 단양의 동력이다.

2) 단양강변

시장 앞이 단양강변이다. 쭉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단양관광유람선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요새는 물이 줄어선지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장회나루에 가야 탈 수 있단다.

고수대교. 밤이 되면 등불퍼포먼스로 아름답게 빛난다.

단양강변은 쏘가리거리이기도 하다. 쏘가리 식당이 줄지어 있다.

양백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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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순대 하면 병천 순대 용궁 순대 백암 순대 인월 순대만 알고 있었는데 단양에도 좋은 순대 식당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연경]

순대 전문가이십니다. 그래도 이곳은 통마늘을 넣은 손순대이니 먹어볼 만할 겁니다.

[푸른솔]

네 감사합니다. 단양은 자주 지나다니니 꼭 들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