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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 웅촌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바위산.* | ||||
울산광역시 웅촌면과 삼동면,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700m의 바위산으로 가지산도립공원 에 속한다. 바위 봉우리 사이로 좁은 협곡이 나 있으며, 흔히 솥발산이라고도 부른다. 천성산(812m)과 원효산(922m)으로 이어지는 북쪽 끝머리 능선길은 주능선과 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의 천성산과 원효산의 능선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능선 곳곳에서 임도를 건너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산행길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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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면 조일리 조일1교 옆 공터에서 시작해 밤나무 숲~능선 삼거리~405m봉(삼각점)~밀양 박씨묘~청주 한씨묘~400m봉~임도사거리~폐농장~용암사(용바위)~무제치늪 감시초소~552M봉(삼각점)~순흥안씨묘~상금곡 마을~중금곡 마을 정자나무~보은리 보은교회 앞까지 이어진다. 총 거리는 13.7㎞. 하지만 사실상 산행은 상금곡 마을에서 끝나기 때문에 순수 산행은 11.5㎞ 남짓이다. .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면 넉넉히 완주할 수 있다.
조일1교 다리를건너 50m가면 왼쪽에 (주)충무발효 공장이보이고 오른쪽 텃밭앞 공터가있다. 이곳이 산행 들머리. 50m가량가면 밭끝머리에서 왼쪽배수로를 넘어 밤나무밭을 통과해 숲길을따른다. 능선오른쪽 사면을타고 완만한 길을 천천히 15분가량 오르면 능선을 넘어 이번엔 왼쪽사면으로 난 호젓한 길을걷는다.10분후 무덤을지나 5분쯤 더가면 안부 능선삼거리. 왼쪽으로꺾어 10m 뒤 만나는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큰길을 버리고 왼쪽 오르막을 택해 오른다. 10분가량 된비알을 치면 나오는 무덤을 통과해 20m쯤진행한 능선상에서 잠시 멈춰선다. 갈림길인데 길이 희미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잘 보이는 능선길을 따르면 다시마을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오른쪽 내리막으로길을 택해야 바른방향이다. 희미하지만 길은 보이기 때문에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겠다.
안부로 내려선뒤 능선을타고 직진하면 오른쪽멀리 해발748m인 정족산 정상이 뚜렷하게보이고 갈림길에서 능선을 타고 30분 후 닿은 405m봉 줄기가 기묘하게 퍼져나간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와 무덤을지나면 10분후 국가유공자 밀양 박씨묘를지나고 10분후 능선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잡는다. 10분뒤 또다시만나는 무덤을 통과해 오른쪽 능선을따라가면 오른쪽에서올라오는 작은임도와 정면에 잘 꾸며진무덤이 보이는삼거리다. 무덤을통과해 작은봉우리를 만나는데400m봉이다. 들머리로부터 정확히5㎞지점.살짝내리막을타면 임도다.
왼쪽으로 100m가량진행하면 임도 4거리.오른쪽 내리막임도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 촬영장소인 '보쌈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정면임도는 정족산 정상부와 용암사 무제치늪 쪽으로 가는 길. 4거리에서 정면 임도를따라 용암사 방향으로 향한다. 임도를 따라 15분쯤가면 폐 축사가있는 옛 농장터.물소리도 정다운 개울을 3개가량 건너 임도를 좀 더 오르면 용암사 입구 삼거리다. 극락보전 앞 뜰에서 왼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용바위를 만난다. .용바위에서 다시 임도를 타고 100m가량 가면 곡각지점.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곧바로 가로 질러 오르는 숲길을 택했다가 다시임도를타고 왼쪽으로200m 오르면 갈림길이다. 왼쪽 비포장임도를따라 10분쯤 올라가면 무제치늪 생태계보전(습지보호)지역 감시초소를 만난다. 왼쪽으로 쭉 뻗은 임도는 새미등을 지나 산티고개까지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초소 바로 오른쪽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평상쪽으로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하산길이다.
인적 드문 숲길이 다시 시작되고 10분 뒤 삼각점이 있는 552m봉을 지난다. 봉우리 이름은 없는데 '552m봉, 희·준'이라는 작은 푯말이 나무가지에 걸려 있다. 다시 10분가량 내려서면 희미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능선길은 금곡리 하금곡마을로 내려가는길이지만 직진한다.이제부터는 거의외길이다.40분쯤갔을까. 산행 날머리인 금곡리 상금곡 마을이 눈에들어올즈음 무덤을하나지나면 가파른 내리막이 나오고 곧바로 도로를 만난다. 사실상의 산행이 끝나는11.5㎞ 지점이다.버스를타기 위해서는좀 더걸어야한다. 왼쪽언덕위 보라CC를끼고 10분정도 걸으면 중금곡 마을 정자나무 삼거리. 왼쪽도로를타고 한성기공 공장앞을지나 400m가량가면 오른쪽으로 작은고개를 하나넘는다. 5분이면도로변 보은리 장백산칼국수 언양 삼동점앞에 도착하는데 장백산칼국수 식당에서 오른쪽으로 100여 m 가면 보은교회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 교 통 편 #
- 통도사 입구 지경고개 갈림길서 우회전
명륜동역과 온천장역 앞에서 언양행 12번 버스를 타고 통도사에서 내린다. 통도사 버스터미널에서는 언양행 368번과
울산역행 817번 시내버스를 이용, 조일1교 건너서 세워달라고 기사께 얘기하면된다. 368번은 통도사에서 오전7시30분,
9시10분에 출발하고 817번은 오전 7시, 8시40분, 10시10분에 각각 출발한다.
산행 후 삼동면 보은리 보은교회 앞에서 통도사로 가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이 버스들을 이용해야 하는데 368번은
오후 4시30분과 7시10분, 817번은 오후 5시, 7시, 8시50분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35번 국도를 이용해 통도사 입구 지나 200m쯤 가면 만나는 지경고개(낙동정맥 연결로)
삼거리에서 보라CC·웅촌 방면으로 34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조일리 조일1교를 만난다.
산행거리는 14.2㎞. 거리는 꽤되지만 걷는시간만 5시간안에 가능하다.내원사입구 용연사거리~경부고속도로 육교~제1전망대~제2전망대~철탑-솥발산공원묘원~662m봉~정상~무제치3,4호늪~낙동정맥·남암지맥갈림길~무제치1호늪~무제치늪감시초소~새미등~산티고개로 이어진다.
용연사거리에서 출발했다. 내원사 방향으로 200여m가다 경부고속도로 이상육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난 임도로붙는다. 들머리다. 근처에 자그마한 정자가 놓여져 있으며3분 뒤 가족묘지가 길 좌우로 죽 늘어선곳을 통과한다. 5분후 도자기공원 갈림길에서 직진 10분쯤 갔을까. 갑자기 앞이 탁 트이며 정면 오른쪽에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천성산 내원사 계곡과 천성제2봉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 오른쪽 사면을 타고 걷다보면 서서히 경사가 가팔라지는데 5분 뒤 첫번째 전망대에 닿는다. 15분가량 능선을타고 오르면 첫번째봉우리, 곧이어 안부로 살짝내려섰다 두번째 봉우리인'423m봉'에 오르면 정면 멀리로 드디어 정족산 정상부가 모습을드러낸다. 들머리에서부터 이곳까지 2.6㎞, 약 50분 걸렸다.
길을재촉해 10분쯤가면 오르막 중간으로 이번엔 왼쪽이 탁트인 전망대 를만난다.15분가량오르면 삼각점(양산-411호·485.8m)봉이다. 이 삼각점봉 에서 부터는 전망대가 줄지어 있다. 30m만 가면 오른쪽이 탁트인 전망대. 이 전망대에서 불과 50m만가면'거북바위'전망대다. 거북바위란 이름은 정식이름은 아니지만 모양새가 영낙없는 거북이 형상이어서 산꾼들이 붙여준 이름.
능선을 타고 첫번째 철탑을 지나 10분을 못 가 만나는 만당에서는 오른쪽으로 갈림길 표시가 있는데, 노전암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내리막을 5분 정도 가다가 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300여m 가다보면 왼쪽 능선을 타도록 하는 안내 리본이 보인다. 능선길을 타면 5분 뒤 두번째 철탑을 지나자 마자 다시 임도를만나고 100m가량 가다가 이번엔 다시 오른쪽 능선 등산로로 들어선다. 능선길을 3분가량걸으면 세번째 철탑과 노전암방향 갈림길. 이지점을 지나자마자 다시 임도와만난다. 30여m를 가다 보면 임도가 휘어지는 부분에서 다시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5분가량 더 전진하면 마지막으로 네번째 철탑을 지나는데 10분 후에는 왼쪽으로 솥발산공원묘원이 내려다 보이는 작은 전망대다.정상 방향으로 10분을 더 완만하게 오르면 길이 왼쪽으로 꺾어지는데, 10분가량을 더 오르면 무인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평평한 662m봉에 올라선다. 비로소 낙동정맥의 일부로 편입됐다.잡목 가지를 헤치며 능선길을 오르면 10분 뒤 임도를 만나는데, 철쭉나무가 지천인 평전을 지나 정상 바로밑까지 이 임도는 이어진다. 정상부의 평전은 봄 철쭉 천국인 것. 임도와 헤어져 오른쪽 비탈을 오르면 드디어 집채만한 바위들이 쭈뼛쭈뼛 늘어선 정상이다. 어른 4~5명 정도 겨우 설 수 있을만한 공간에 세워진 정상표지석엔 '정족산 700.1m'라 음각돼있다. 오르내릴 때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정상에서는 암릉을타고 동남쪽 무제치3호늪 방향으로 하산한다. 5분가량 내려서면 용바위다. 용의입 부위로 보이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홈이있는데, 어른 팔뚝이 들어갈 만한 크기여서 신비감을준다. 그런데 이 용바위의 외형을 보면 신화적 동물인 용이라기보단 차라리 '도룡뇽'의 확대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옛날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무제치3,4호늪이다. 이늪을통과하면 임도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지점이바로 낙동정맥과남암지맥 갈림길. 오른쪽으로 낙동정맥을 타게되면 주남고개와 천성산쪽으로 가는길이다. 왼쪽으 직진한다. 남암지맥을 타는것이다. 그리고 100여m를 더가면 임도 오른편에 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길로 내려서면 반계계곡이다. 계속 직진. 2분 뒤, 오른쪽으로 무제치2호늪 출입차단봉을 바라보며 50여m가량 더 진행한 뒤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을 탄다. 길을 따라 20여분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2시 방향으로 리본을 보고 내려가면 5분 후 무제치기1호늪(본늪)에 도달한다.
왼쪽으로 늪 출입통제 라인을 타고 가면 생태탐조데크를 지나 통제선 끝날지점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임도를 따라 직진한다. 10분후 무제치늪 생태보전구역 감시초소가있는 삼거리에서도 왼쪽용암사,삼동면보쌈마을 방향이아닌 초소쪽으로직진한다. 10분 후 오른쪽으로 새미등을두고 임도를따라 10분쯤더가면 우측으로 웅촌면 덕현마을로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왼쪽으로 직진한다. 곧이어 헬기장에서도 왼쪽 10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약 10분 후 정면으로는 임도가 끊긴다. 오른쪽의 무덤 2기를끼고 정면을 봤을 때 무덤으로부터 10m가량 떨어진곳에 우측숲속으로 들어가는 하산길이 열려있다. 안내리본을 따라 가면 된다. 낙엽 쌓인 비탈길을 25분가량 쉼없이 내려오면 은현공단의 한 공장 뒷뜰로 내려선다. 산행 날머리다.
# 교 통 편 #
내원사입구 까지는 지하철1호선 명륜동역과 온천장역 앞에서 언양행 12번과 12-1번 버스를탄다. 운행간격은 8~10분간격 운행 요금은 1300원이다. 걸리는시간은 40~50분가량. 산행후 부산으로 돌아올때는 조금 번거롭긴하다. 산티고개 날머리는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 은현공단이다. 신암마을 방향으로 1.6㎞(약 20분 소요)정도 걸어 내려오면 신암마을회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웅촌면 소재지까지 나와야한다. 매시 45분마다버스가 출발하며 요금은 900원이다. 버스기사에게 부산행 버스를타려고 한다고말하면 웅촌삼거리슈퍼 앞에내려준다. 슈퍼에서 부산행 버스표를 2400원에 구입해 기다려 노포동터미널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승용차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좋다.
산행은 내원사 매표소에서 출발한다. 상리천 계곡길을 따라가다 노전암을 지나 대성골로 붙는다. 대성암을 통과해 정상을 밟고 임도를 따르다 북대골에서 본격 하산해 노전암을 다시 만난다.매표소~노전암 사이 약 2㎞ 구간이 겹친다. 대성골과 대성암~정상 구간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산행거리 14㎞, 넉넉잡아 6시간 정도 걸린다.
내원사 매표소 입구에 등산 안내도가 있다. 천성산 등산 안내도다. 천성산을 중심에 놓다 보니 정족산의 위치가 왼쪽으로 치우쳤다. 그마저도 LCD 안내 모니터가 부착돼 아예 사라졌다. 관광안내소에서 물었더니 "안내도 제작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매표소 주차장에서 나와 무명교를 건넜다. 계곡 길을 따라간다. 이럴 때 보폭은 유속과 비슷하다.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지형과 지도 등고선을 가늠하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기둥에 성불암으로 쓰인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노전암 방향으로 간다. 5분 정도 지나 두 번째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계곡은 오른쪽에 있다. 공룡능선의 그늘이 길을 덮었다. 첨봉이 연속인 능선이다. 날카로운 멧부리가 아득하다.계곡길을 돌아섰더니 멀리 정족산 허리춤에 툭 하고 불거진 암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뒤 공룡능선과 노전암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주변에 산행 안내리본이 어지럽게 달려 있다. 돌담을 정성스럽게 쌓은 집 한 채를 지나니 비로소 정족산 등산 안내도가 나타난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낡아서 안내도의 기능은 못하지 싶다.
일주문을 빠져나왔다. 절 입구에 나무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북대골을 건너는데, 하산할 때 이 골을 내려와 이 다리 앞으로 떨어진다.나무 데크를 여러 개 지난다. 약 20분간 이런 길이 이어진다. 대성골과 상리천 합수지점에 다리가 놓여 있다. 앞으로 가면 주남고개 안적암 쪽이다. 보통 주남고개를 지나 임도를 타고 정족산에 오른다. 이 길은 뚜렷하지만, 임도를 걷다 보니 산행 재미가 반감된다. 대성골로 오르기로 하고 왼쪽으로 꺾었다. 안내리본을 잘 살펴야 한다. 묵은 길이 많다. 계곡을 따라 난 외길이라 다행스럽다. 계곡을 이리저리 넘는다. 옛 암자 터와 다랑논 흔적이 여기저기있다. 길은 조금씩 된비알 기미를 보이다가 대성암에 가까워지면서 숨이 죽는다. 다리에서 대성암까지 30분 정도.
대성암에 기거하는 보살이 요사채와 원통전 사이에 난 대밭 길을 일러준다.비탈은 가파르지 않고 둔하다. 20여 분 정도 휘적휘적 산길과 마주한다. 임도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튼다. 여기서부터 가풀막이다. 5분만 힘을 내면 정상이다. 어느새 바위 봉우리로 바뀌었다. 바윗덩이가 계통 없이 곧추섰다.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하늘과 땅이 열릴 때 물난리가 났는데, 정족산 정상만 빼고 모두가 물에 잠겨버렸다고 한다. 250여 종의 희귀동식물이 사는 고산습지인 무제치늪도 풍경에 한몫한다.
하산길은 진달래 군락지 사이로 나 있다. 임도를 따라 15분쯤 가다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길로 진행한다. 전망대와 감시카메라를 스치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 가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두 번째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서 송전탑까지 7분 남짓. 임도를 만나는 지점에서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을 택해 북대골로 접어든다. 노전암까지 40분가량 계곡 옆길을 밟는다. 노전암 입구에서 아까 올라왔던 길을 만났다. 노전암에서 2㎞쯤 내려가면 매표소 주차장이 나온다
고찰인 노전암(주지 능인 스님)에 들렀다.노전암은 신라의 원효대사가 세운 89암자의 하나. 요즘엔 비구니 10명이 기거한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다. 경남문화재 제202호다.
# 교 통 편 #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명륜동역 앞에서 오전 5시 10분부터 출발하는 12번, 13번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앞에서 출발하는 63번 시내버스를 타고 내원사 입구 정류소에서 내린다. 배차 간격 20~30분, 소요시간 50분~1시간(요금 1천100원). 정류소에서는 택시(기본요금)나 민박·펜션에서 운행하는 승합차(1인당 2천 원)를 타고 매표소까지 간다. 걸어서 가면 20분쯤걸린다.
반계마을 회관 앞에서 무릉도원(음식점) 방면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꺾어 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간다. 저수지를 오른편에 끼고 6분쯤 걷다 간략한 등산안내도가 있는 전원주택 앞 삼거리에서 오른편 운흥사지 방면으로 간다. 왼쪽은 내원사나 천성산 가는 길이다.
2분 뒤 시적사 표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시적사 경내로 들어간다. 높은 석축 위에 요새처럼 우뚝 서 있는 시적사 대웅보전 오른편에는 울산시 유형문화재인 운흥사지 부도 2기가 있다. 부도는 고승들의 사리를 안치한 돌탑이다. 조선조 때의 일반적인 석종형 석조 부도로 연화대좌 위에 종 모양의 탑을 올린 것이 질박하다. 전남 화순 쌍봉사의 철감선사 부도처럼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나 고려시대의 화려한 부도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절을 나선 뒤 정족산 방면으로 간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골짜기가 바로 그 운흥동천인데 계곡에는 맑은 물 대신 시뻘건 탁류가 흐른다. 연유를 알고 보니 얼마쯤 떨어진 계곡 상류에서 지난해 태풍 산바로 입은 수해 복구를 위한 사방댐 공사가 한창이다. 여름 오기 전에는 끝낼 예정이란다. 요란한 중장비 굉음을 뚫고 운흥사 빗돌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이다.
6분쯤 오르다 보면 왼편으로 대나무를 병풍처럼 두른 양지 바른 곳에 운흥사지 부도밭이 있다. 운흥사에는 원래 모두 7기의 부도가 있었는데, 이곳 부도밭에 4기, 시적사에 2기가 모셔져 있지만, 나머지 1기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한다. 부도 옆 석조(물통)에는 영조 7년에 조성됐다는 명문이 어지럽게 씌어 있다.
계곡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면 이내 물빛은 본래의 제 색깔을 되찾는다. 하늘이 떠다닐 만큼 맑다. 겨우내 젖었던 낙엽도 봄볕에 바짝 말라 바람에 돌돌거린다.
얕은 계곡을 건너면 30분쯤 가풀막이 이어진다. 경사가 끝나면 평평한 개활지에 이르는데 임도합류점이다. 7시 방향의 대성암 이정표를 따라 'ㄷ' 자 형태로 꺾어 다시 포장 임도를 타고 간다. 약사여래상을 지나 대성암 경내로 난 대나무 밭길을 휘감아 오르면 자연석으로 외벽을 쌓은 독특한 외양의 불전인 원통전이 보인다. 원통전과 요사채 사이로 난 길로 오른다.
다시 된비알이 이어진다. 단풍나무와 다복솔 사이를 지나 25분쯤 오르면 능선 끝자락에서 T자 갈림길과 맞닥뜨리는데 오른쪽으로 등로를 잡는다. 3분 뒤 Y자 갈림길에 이르면 이번에는 왼쪽으로 올라간다. 암릉지대를 넘어 15분을 더 오르면 정족산 정상이다. 한 산악회가 세운 정상석에는 산 높이가 700.1m로 새겨져 있지만,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상 정상 높이는 748.1m다.
조망이 시원하다. 북쪽으로 솔밭공원묘지를 지나 고헌산이, 동쪽으로 울산시가지 뒤로 문수산 남암산 대운산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화엄벌과 원효산 너머 천성산에서 뻗어 나온 능선이 공룡능선 북면을 굽어 내원사 계곡으로 치닫는다.
하산길은 정상 북사면 철쭉 군락지 사이로 나 있다. 용바위를 지나 5분쯤 내려가면 비포장 임도 합류점이다. 다시 5분을 걸으면 남암지맥 분기점이다. 오른쪽은 낙동정맥을 타고 천성산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해서 남암지맥을 타고 간다. 4분 뒤 오른편으로 철조망이 둘러쳐 있는데 무제치늪으로 향하는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200m 지나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임도를 타지 말고 직진해서 올라간다. 3분 뒤 녹 슨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면 곧바로 오른쪽의 희미한 샛길을 따라 내려간다. 리본이 어지럽게 붙어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샛길로 내려간다. 여기에서 직진하면 무제치늪으로 가는 길인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무제치늪은 최근 몇 년 새 육화(陸化) 현상이 급속이 진행돼 습기가 바짝 말랐다.
무성한 조릿대와 참나무 숲, 묘 3기를 이어 지나 25분쯤 내려가다 계곡 물소리가 들리면 오른편 벌판으로 운흥사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무성한 잡초 더미 위에 우물터와 석탑 흔적이 희미하다. 오랜 세월 풍우에 시달린 석조는 퍼석거린다. 건물을 세웠던 축대만이 1천400년의 세월을 지탱하면서 아직도 제 모습을 일부 지키고 있다. 주인 잃은 강아지가 황량함을 더한다. '산천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라고 노래하던 이은상의 시가 절로 읊조려진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운흥사는 한때 거대한 전각과 50여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다. 조선 굴지의 경판 인쇄소로도 유명했지만, 200년 전쯤 갑자기 쇠락해 사라져버렸다.
운흥사가 폐사한 원인에 대해서는 설들이 분분하다. 한지 제작으로 이름난 운흥사에 과중한 부역이 내려지자 견디다 못한 스님들이 하나둘 절을 떠나면서 황폐해져다는 설도 있고, 고종 12년(1875년)에 일어난 민란을 제압하기 위해 동부 영남의 사찰을 없앨 때 폐사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가 하면 1895년 동학농민전쟁이 패전하면서 동학 창시자 최제우가 은거했던 운흥사가 폐사했다는 설도 있는데 시기적으로 설득력은 다소 떨어진다.
운흥사지를 보존하기 위해 운흥사 터 인근에 운흥사란 암자를 지은 야은 스님은 "조선조 말 세도정치와 탐관오리의 가렴주구로 백성들의 원성이 심해지면서 사찰을 은거지로 한 민란이 울산 등 전국 도처에서 일어나자 폐사의 운명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흥암과 운흥사 빗돌을 지나 10분쯤 내려가면 음식점인 산호가든이 보인다. 산호가든 뒷길로 50m쯤 걸어가면 1721년 울산도호부사 홍상빈이 각자했다는 운흥동천 각암(마애석각)이 있다. 전원주택과 반계소류지 방둑길을 지나 15분쯤 걸으면 종점인 반계마을 회관이다. 9.1㎞를 걸었고, 휴식 포함 6시간 10분이 걸렸다.
산행 코스는 내원사 매표소를 출발해 노전암 방향으로 길을 잡아 성불암 입구 삼거리~노전암 입구~능선길~삼거리~정족산 정상~철쭉 군락지~임도~사거리~운흥사지 부도~운흥사지를 거쳐 괴천 버스정류장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에서 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에서 6시간 걸린다.
내원사 매표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지만 실질적으로는 35번 국도의 내원사 입구에서 버스를 내리면서 시작한다. 상리천을 따라 내원사까지 들어가는 데는 30분가량 걸린다. 내원사를 들어설 때는 어른 2000원의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한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다리가 있고 그 곁의 나무기둥에 20여 개의 이정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 내원사를 거쳐 천성산에 이른다. 답사로는 왼쪽이다. 노전암, 성불암, 공룡능선 입구, 정족산 정상 등의 이정표가 붙어 있다.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나무 데크를 따라 50m쯤 간 뒤 다리를 건넌다. 잠시 뒤면 '성불암 입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 계곡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길과 다리를 건너 계곡 왼쪽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답사로는 왼쪽이다.
계곡을 따라 살짝살짝 굽이치는 길이 운치 있다. 3~4분 가면 '노전'이라 새긴 돌기둥과 이정표를 지난다. 이정표 뒤로 올라가는 산길은 금봉암으로 이어진다. 조금 더 가면 정면에 천성산 공룡능선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들이 바라보인다. 이내 다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삼거리다. 정면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공룡능선 방향이다. 답사로는 왼쪽 노전암 방향 너른 길이다. 또 한 번 다리를 건너 10분가량이면 산하마을을 지난다. 마을 모롱이를 돌아가면 다리 앞에 이정표가 서 있는 노전암 입구다. 잠시 노전암을 둘러보고 간다. 노전암 대웅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지정돼 있다.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넌다. 건너자마자 119 표지목(양산 11-1)이 서 있다. 표지목 왼쪽의 산길 오르막으로 간다. 지금까지의 산책길 같은 너른 길 대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한다.
길은 초반부터 가파르다. 노전암까지의 길이 너무 편안했던 탓인지 그다지 심한 경사는 아니지만 금방 숨이 차오른다. 10분가량 오르면 왼쪽으로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정면 오르막으로 계속 간다. 이내 경사가 누그러지고 평탄한 능선길이다. 울창한 숲 사이로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능선에 올라선지 10분 정도면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드문드문 연분홍 철쭉이 보인다. 10여 분 오르면 다시 경사가 누그러지고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진다. 정면 뒤로 정족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10분가량 더 오르면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오른다. 완만한 사면을 계속 오르면 잠시 뒤 다시 오른쪽으로 갈라져 가는 길이 있지만 왼쪽으로 계속 오른다. 이내 허물어진 무덤이 있는 너른 공터에 올라선다. 뒤돌아 보면 천성산 능선이 펼쳐진다. 여기선 정면으로 계속 진행한다. 살짝 내려서면 공터 직전의 갈림길과 다시 만난다.
100m가량 편안한 길을 걸으면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대성암 방향이고 답사로는 정면이다. 사면을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곧 정면에 정상이 보이고 살짝 오르막이다. 3~4분 걷다가 모퉁이를 돌면 선홍색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2~3분이면 삼거리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역시 대성암으로 이어진다. 답사로는 직진이다. 오르막을 20~30m 가면 Y자 갈림길이다. 정상은 왼쪽 경사 가파른 길로 올라야 한다. 쉬엄쉬엄 철쭉 구경하면서 뒤돌아서서 조망도 하면서 20분가량 오르면 바위 봉우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바로 정족산 정상이다. 바위 봉인 만큼 조망은 탁월하다. 올라온 방향에서 왼쪽으로는 통도사와 영축산, 뒤로는 천성산 정상과 화엄벌이 눈높이에 있다. 멀리 울산 쪽으로는 문수산이 솟아 있다.
정상 북서쪽 사면의 철쭉은 답사를 갔던 지난주에 막 꽃망울을 틔우고 있었다. 하산은 올라온 바위를 다시 내려가 태극기를 새긴 석판이 부착된 바위 오른쪽으로 간다. 철쭉 터널을 지나 소나무 아래 Y자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간다. 이내 임도로 내려선다. 하산로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지만 철쭉 감상이 주목적인 만큼 여기선 임도 맞은편으로 올라선다. 아래쪽 사면이 온통 철쭉이다. 잠시 철쭉 사이로 걸으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걸으면서 좌우로 철쭉을 구경할 수 있다. 10분가량 임도를 따라가며 철쭉을 감상한 뒤 적당한 지점에서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정상에서 내려와 처음 임도로 내려선 지점을 다시 지나면 내리막이다. 10분가량 다소 가파른 임도를 내려가면 사거리를 만난다. Y자로 갈라지는 임도에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길이 합류한다. 10시 방향 왼쪽 임도로 내려간다. 50m쯤 가면 다시 임도 삼거리다. 오른쪽은 주남고개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해서 오른다. 100m쯤 가서 만나는 임도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길을 따라 계속 철쭉이 유혹한다.
삼거리에서 100m가량 가서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철쭉이 무성하다. 계속 임도를 따라가도 이내 다시 만난다. 10분가량 가면 넓은 임도가 끝나고 좁은 산길로 들어선다. 20~30m 가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선 직진한다. 잠시 철쭉밭을 지나 참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6~7분이면 너른 터가 있는 사거리다. 오른쪽은 임도 끝 지점으로, 주남고개로 이어진다. 정면 길도 마찬가지다. 답사로는 왼쪽 가파른 내리막이다. 조릿대가 무성한 길을 30분 내려가면 물길을 건넌다. 이후로 비교적 완만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면 운흥사지 부도가 나타난다. 잠시 뒤면 물길을 건너 도로로 올라선다. 왼쪽 오르막으로 5분가량 가면 운흥사지가 있다. 하산로는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15분가량 내려가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천성산 방향이다. 왼쪽으로 내려가 반계경노당·반계마을회관 바로 아래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오르막은 '서창·부산', 왼쪽 내리막은 '삼동·통도사'로 표시돼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 5~6분 가면 '갈릴리 기도원'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이다. 고련저수지 지나 100m쯤 간 뒤 오른쪽 오르막길을 따르면 이내 괴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 교 통 편 #
- 괴천마을서 서창이나 웅촌 가서 환승
정족산 산행은 들머리와 날머리 사이의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는 만큼 승용차를 두고 나서는 게 좋다. 들머리인 내원사 입구까지는 명륜동에서 출발하는 양산 12번 버스를 타면 된다. 도시철도 온천장역과 두실, 범어사역 등을 거친다. 명륜동에서 양산 시내를 지나 35번 국도의 '내원사 입구' 정류장까지 40~50분 걸린다. 버스를 내려 산행 출발지인 내원사 매표소까지는 쉬엄쉬엄 30분 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하산 지점의 반계마을에는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버스를 타려면 웅촌면 괴천마을까지 가야 한다. 괴천 버스정류장에서 417번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타고 일단 웅촌이나 서창으로 간다. 산행을 마치고 괴천마을 도로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서창으로, 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춘해대학을 거쳐 웅촌 방향으로 간다. 서창이나 웅촌에서는 7번 국도를 따라 노포동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환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