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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관 30년 특별전·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김태수>전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크게 두 가지의 틀에서 기획된 전시이다. 첫 번째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관 이전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라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2014년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작가시리즈 건축분야의 두 번째 전시라는 점이다.
2016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을 떠나 과천으로 이전한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미술관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최초의 국립미술관으로 지어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많은 전시와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태수의 회고전은 바로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성장을 계속 해온 미술관은 현재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의 3관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각 관마다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는 미술관의 이러한 노력 중 하나인데, 과천관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현대미술의 각 장르를 대표하는 원로작가들을 조망하는 회고전들을 기획하고 있다. 김태수는 2014년 김종성에 이어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건축분야의 두 번째 작가이며,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그의 국내 대표작 중 하나이다.
본 전시는 건축가 김태수의 삶과 작품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회고전이다. 따라서 전시는 작가의 국내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학창시절에서부터 미국 유학시절과 건축사사무소 운영 시기 등이 연대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주요 작품인 <밴 블록 주택>, <미들버리 초등학교>, <김태수 주택>, <미국 해군 잠수함 훈련시설>, <하트포드 대학교 그레이 센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튀니지 미국 대사관>, <블룸필드 유치원> 등이 전시에서 다수 소개되고 있다. 합리성과 경험주의를 바탕으로 자신이 설계하는 작품이 속한 지역의 조건에 탁월하게 적응해온 작가는 현재까지도 미국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 시에서 활발한 작업 활동을 해오고 있다. 건축가 김태수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면서도 늘 한국현대건축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래왔다.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와 함께 이러한 바램 역시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