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위한 공유공간 대전 최초 테미마을박물관
스토리를 담아 만든 마을 여행이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은 시기가 가을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 여행 떠나기 전에 마을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대전 중구 대흥동에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테미마을박물관이 있습니다.
테미마을박물관은 (사)대전문화유산 울림의 안여종 대표를 중심으로 울림 회원들의 후원과 대전시의 협조로 문을 열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 개관한 박물관은 주민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2022년 3월에는 시민 공유공간 지원사업 2년 차에 선정되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테미마을박물관은 자유로이 관람이 가능하며 박물관과 대전 여행지를 담은 자료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녀가신 분의 발자국도 방명록에 남겨주시기를 바랍니다.
테미마을박물관은 박물관 문을 여닫는 것부터 주민이 운영의 주체가 되고, 박물관 전시를 주민 큐레이터가 직접 기획하며 박물관 프로그램은 마을과 연계하여 진행한다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둘러볼까요. 시민 공유공간으로서 주민주도형 마을박물관은 기획전시실과 안쪽의 상설전시실로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은 테미마을 개관 기획특별전 '休 : 대전마을나무展'을 보여주는데요. 기나긴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우뚝 서서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기댈 곳이자 쉼터가 되어준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무의 구분과 대전의 보호수 현황 및 대전의 가로수길과 대전 마을 나무 12선도 사진과 함께 벽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대전의 벚꽃길, 산내 플라타너스 길,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타세콰이아길, 유성 이팝나무길을 보여줍니다. 가로수는 도시의 기후 위기 대응과 적응에 중요한 역할 뿐 아니라 여름에는 그늘을 겨울에는 햇볕이 잘 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플라타너스가 가로수로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대전 도심의 가로수는 점차 이팝나무로 수종이 바뀌고 있습니다.
테미의 나무 코너에는 학교의 나무가 책장 앞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전대흥초 '느티나무 & 복장나무', 대전중 '은행나무와 향나무', 대전여중 '개암칼나무', 대전고 '낙우송', 성모초, 성모여고 '개암칼나무와 단풍나무' 사진과 설명이 전시되었습니다.
상설전시실에는 대흥동과 대사동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흥동(大興洞) -크게 흥하라'는 대전에서 크게 일어날 것이라 하여 대흥동이라 합니다. 해방 이후 도심의 중심 지역이었고 대중교통으로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대전의 주요 기관과 명문 학교, 상업 및 주거 등이 발달해 크게 흥한 지역이었습니다.
대흥동 코너에는 문화·예술의 거리, 테미오래, 대흥동 성당, 기억에 사라져가는 골목, 칼국수 거리에 대한 기록이 추억을 상기시켜 줍니다.
'대사동은 (大寺洞) - 추억이 보물처럼 묻힌 곳'으로 큰절이 있다고 하여 한절골이라 하였는데요. 백제 시대 이전부터 마을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구에서 가장 큰 마을에 속했던 대사동에는 다수의 문화재 및 사찰, 보문산공원, 충무체육관, 충남대학교병원 등이 있습니다.
대사동에는 보문산, 대사동 느티나무, 충남대학교병원, 테미고개, 대사천 등이 있습니다. 보문산에는 보문산성, 을유해방기념비, 케이블카, 그린랜드와 푸푸랜드, 아쿠아리움, 보리밥 등 정말 많은 키워드가 있는데요. 오랜 기억 속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1918년 대전 일대의 지도와 1968년과 1983년의 항공사진을 통해 변화된 모습까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테미마을박물관은 역사와 전통의 자료를 모으고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하는 역할과 함께 시민 공유공간으로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테미마을박물관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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