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으면 매주 일요일 도서관에 들려 책을 대출하고 반납합니다.
20권 빌리면 1권 정도를 완독합니다. 그 한 권을 찾기 위해 매 주 빌리게 됩니다.
그 때 그 때 무슨 마음이었는지, 뭘 읽었는지 다 잊어먹으니 복습차 적어봅니다.
구립 도서관
- 절박한 삶
탈북 여성 여섯 명의 인터뷰집입니다. 인터뷰어가 북한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 북한 이야기보단 개인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더 많이 알게 됩니다. 세 명째 읽었습니다.
- 여권의 발명
이전에 읽었던 [리볼트]에서 국가가 국민들의 이동을 강력하게 통제하게 된 것은 1920년대 이후 들어서나 그랬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가져 빌려봤습니다. 각 잡고 읽어야 되서 몇 쪽 못 읽었습니다. 아마 다 못 읽고 다음 주 반납 예정.
- 우리말 어감 사전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른 말들이 어떻게 다른지 다룹니다. 비슷비슷한 논지가 반복되어 편안하게 읽지 않을 때는 조바심나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반납했습니다.
- 경험 수집가의 여행
세계 각 국가의 세부를 이해하고 싶어 빌렸습니다. 소설, 여행기, 역사, 사회학 중 가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편이죠. 네 나라 정도 읽었습니다. 예술계에 관심있는 작가라 예술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 미국 개입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예술계 신진 세력 - 당연히 구세력에 반하는 젊은이들 -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 미군이 철수한다는데 그들은 어떻게 되었고, 어떻게 될 지. )
- 전국축제자랑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곳의 축제 방문기를 경박한 말투로 다룹니다. 세 곳 정도를 읽었고, 재미있으라고 이렇게 썼다 싶지만 약간 불쾌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보통 가볼 일 없는 축제들 이야기를 듣는건 재미있습니다.
- 지리대전
동남아시아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라는 마음으로 여러 책들을 읽고 있고, 그 와중의 신작입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이슬람권 동남아시아에 대한 책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도서관
- 다크룸
두꺼워서 그냥 빌려보았습니다. 알고보니 [백래쉬]의 저자였습니다.
- 발명과 방황
평소 같았으면 안 빌릴 책을 빌려보았습니다. 맛만 볼 생각입니다.
- 2030 축의 전환
위와 마찬가지입니다. 미래학 도서들은 잡다하고 백과사전식이 많아, 앨빈 토플러 정도와는 달리 척추가 없는 느낌일 때가 많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그냥 살펴보려고 빌렸습니다.
첫댓글 정말 모르는 책, 신기한 책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저자나 독자의 취향도 다양하고요. 부럽습니다. 이제 저는 지력이 다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관에서 빌릴 때면, 구매할 때와는 달리 후회해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좀 더 너그럽게 빌리게 되나 봅니다. 카페지기님은 지금 심신이 너무 바빠서 잘 읽히지 않는 시기이신듯 합니다. 몸 잘 챙기셨으면 합니다 ㅠ.
@서정 좀 너그럽게 ~~^^ 모험심?을 발휘해서? ㅋ 여유가 있는 모습이 좋네요.
저도 독서에 대한 열정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중입니다. ㅎ
@수니 화이팅입니다. 독서는 정말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읽다 잠들기 일쑤에요.
와 대단하십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시군요~!
일단 빌려보기만 하고 읽을지는 모릅니다, 하하.
이런 아이디어도 좋네요,, 빌려본 책 완독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의외로 2주라는 시간이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