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년 김범서가 입단 111일 만에 이붕배 정상에 오르며 프로 입단 후 최단기간 우승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룩했다.
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결승에서 김범서 初단이 현유빈 四단에게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김범서는 본선 64강에서부터 장은빈-백현우-김세현-선승민-김상천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뒤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현유빈을 꺾고 신예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김범서는 입단 후 111일 만에 신예기전에서 우승하면서 ‘신예기전 및 제한기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박정환(당시 二단)이 2007년 제6기 마스터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록한 1년 6개월이었다.
김범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 한국 바둑을 대표할 수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범서 初단의 스승인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 강순찬 부회장은 “제주의 원석이라 불리며 대성할 것으로 믿었던 제자가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워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의 발자취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범서 初단은 이번 우승으로 특별 승단 규정에 의해 二단으로 승단하였다.
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의 상금은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이고 ㈜삼원과 이붕장학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