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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여주댁~”
호미 추천 0 조회 50 24.07.22 19:5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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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23 12:05

    첫댓글 혹시 호미님이 은퇴 후 그동안 밀린 근육노동을 갚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 이런 얍실한 소감을 남기면 안되겠죠?? ^^

  • 작성자 24.07.23 15:05

    솜사탕님이 저의 아픈 구석을 콕 찌르셨습니다. 제가 한 말이 자체 모순 혹은 아이러니죠. 제가 쓴 글 자체가 실행을 강조하는, 실행이 없는 공허한 말에 불과하니까요. 17세기 영국 시인 조지 허버트의 시 "창문"을 첨부합니다.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고 쓴 시랍니다.

    「창문」
    조지 허버트

    주님, 인간이 어떻게 당신의 영원한 말씀을 설교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깨지기 쉽고 미치광이 같은 유리에 불과한대요;
    하지만 당신의 성전 안에서 이 영광스럽고 경이로운 곳에서
    당신이 은총을 통해서 그를,
    하나의 유리창이 되게 해주십니다.

    당신이 유리를 달구어 그 속에 당신의 이야기를 새겨 넣을 때
    정결한 설교자들의 마음속에서 당신의 생애가
    빛나도록 만들 때, 그때 빛과 영광이
    더욱 거룩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설복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유리는 나약하고 암담하고 얇아 보입니다.

    교리와 삶, 색깔과 빛이 하나 될 때
    그때 그것들이 결합되고 섞여, 강한
    존경과 경외를 만들어 냅니다; 말뿐인 건
    사위는 불꽃처럼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음 바탕을 울리지 못하고 귀에만 쟁쟁거립니다.

  • 24.07.25 02:10

    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 경기 관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끔 인류가 만들어 낸 잉여의 산물이란 생각을 했어요. 노루와 사자가 초원에서 근력다지기를 런지를 하는 모습이라니요. 생각만해도 재밌네요.ㅋ
    호미님 글 덕분에 인간의 삶에 노동과, 운동은 각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노동이 없는 생존은 불가능할까?, 운동이 없는 삶 또한 불가능할까? 생각하다가ㅎ 생존노동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됐네요.^^

  • 24.08.16 21:38

    랭던 길키의 <산둥 수용소>가 새삼 생각납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극심한 결핍 속에서 공동체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가장 나중에 필요한 게 인문학적인 것이었지요. 가장 불필요한 사람이 '게으르고 교양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대목이 어찌나 인상적이던지! 저를 이르는 것 같았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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