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라틴 베이직 연습 (2003.6.1)
필라에 오후 5시쯤 도착했다.
정모라서 그런지 내가 아는 우리 회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여자 회원님들이었다. 각기 개인연습들을 했다.
다른 사람들도 많은 편이어서 난 이것저것 음악에 맞춰 내가 아는 것만 흉내 내며 약간 연습했다.
룸바 워킹을 앞으로, 뒤로, 남들을 흉내 내며 연습해보는데 잘 안되었다.
워낙에 소질이 없다보니 몸은 못 따라가 주고, 마음은 남 하는 것 다 하고 싶은 욕심이 들구...
룸바도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배워보고 싶은 욕심에 겨우 걸음마 흉내를 내본 것인데, 얼마나 어설프고, 엉터리였기에.....ㅋㅋ
여성 회원님들이 자이브 음악이 나오자 모두 모여 베이직 연습들을 하는데..., 여자 분들은 실력이 고수라서 그런지... 어쩐지는... 몰라도, 동작들이 너무들 예뻐 보였다.
생기발랄해 보였고, 깜찍해 보이고,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어쩜 그렇게도 히프를 요리조리 잘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중심이동을 할 수 있는지...
난, 보기만 할 뿐 함께 참여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언제쯤에야 나도 저분들과 파트너가 되어서 자이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오히려 절망감이 들었다.
그래도 나 혼자 흉내를 내보다가, 뛰어보다가... 해도 스스로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고, 실망과 절망.... 주눅만 들 뿐이었다.
아, 자이브 땜에 또 괴롭기 시작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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