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덕룡산 공룡능선과 진달래 보러 갔다~
때 : 2023년 3월 30일 목 백 년
곳 : 전남 강진군 덕룡산(432,9m)
날씨 : 흐림
산행길 : 소석문입구~중봉~서봉~수양마을
산행거리 : 5,6km (산행거리는 짧지만 만만한 산행이 아님)
산행시간 : 5시간 20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 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라가실 길에 뿌리 우리라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라
김소월 작
빨강 화살선이 오늘 지게꾼의 산행길이다.
am 11:04
마역 8시 출발한 차는 이곳에 11시경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시작으로
소석문산 앞에서 덕룡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할 것이다.
기념사진을 찍고 나니 너무 할 것 없이 70도 가까이 되는 250m 가파른 길을
숨을 헐떡이면서 질세라 다투며 올라간다.
돌틈 사이사이 피여있는 진분홍 진달래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화려한 자태로 우리들의 눈을 유혹하며 보 다라는 분위가 물씬 풍긴다.
am 11:25
가파른 산행길을 올라서니 아래 보이는 차들이 작아 보인다.
이제부터는 공룡능선 같은 돌산을 요리조리 만들어 놓은 산행길이
오늘의 백미 이기도 하지만 힘든 산행길이 더 고행의 길이 될 것이다.
먼저 온분들이 점령군처럼 높은 바위 위를 점령하고 깃발을 날린다.
난 가뿐 숨을 고르기도 힘든 상태인데~
처음 맞이하는 이정표 이제 겨우 350m 올라왔다. 동봉 까지는 2010m 남았다.
내리고 오르고 산행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산행길은 한편으로는 묘미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위험한 길이라서 안전을 요하며 조심조심 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 산행하는 분들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처자다 오늘 종철 씨가 안내를 할 것이고
나에게 사진을 많이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오랜만에 만난 한우씨 지리산 종주 산행에서 인연을 주 욱 이어가는 친구이다.
반가웠다. 인증 사진으로 우의를 다진다.
9달 된 배를 가리려 팔짱을 낀 우리 회장님 음식 욕심 내지 마시고
운동 열심히 하면 배는 자연이 들어갑니다.
아 우리님이 다녀 가셨는지 나를 위하여 진달래꽃을 뿌려 놓아 셨네
잠시 잠시 쉬어 보고 가라고 덕룡산 전체에다 진분홍 진달래가 천지 삐깔이네 ㅎㅎㅎ
사진을 깔끔하게 찍으시는 바람돌이 님이 오늘의 멋진 장면을 놓치지 않고
젊고 튼튼한 몸으로 활기차게 오늘의 산행 사진을 멋들어지게 찍어 주실 것이다.
나야 나 빨강티의 주인공 찐 쑥씨 오늘 휴가를 내고 진달래 보러 왔다.
앞으로 갈 길이다. 지금은 별로로 보이지만 가면 갈수록 험한 바위산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이곳은 지나 온 길이다.
진달래꽃 사이로 이쁜 사람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모습이 더 보기가 좋다 산현씨가 사진사가 되어 역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나에겐 덕룡산 하면 진달래와 바위산, 그리고 이 산고자 꽃이 생각나는 곳이다.
오는 길목마다 산자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휴식시간 진숙 씨가 가지고 온 감귤로 마른 목을 축였다.
활짝 웃는 미소는 누구나 예쁘다. 이렇웃고 살 수가 없을까?
웃는 사람은 복이 온다고 했든가?
모두들 전망이 좋은 곳에는 너나 할 것 없이 포즈를 잡으니~
pm 12:35
소석문에서 1,45km 왔다 이곳저곳 구경하고 쉬느라 산행길이 더디기만 하는데~
그래도 볼 것은 보고 가슴에다 담고 그리고 사진기에도 담아야 하기에~
아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말라고 해도 바위 위에서 포효를 하는 상현 씨를
그냥 볼 수는 없기에 한 장 남겼다.
다시 지나온 길들을 돌아본다.
오늘까지 이곳 덕룡산에는 세 번째 마지막 산행이 17년도였어니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달라진 게 있다면 리정표가 깨끗이 세워졌고 위험 구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가 되었고
그리고 안전을 위하여 발을 디디고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어 놓아서 바위길을 오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마도 백 년에서 산행을 한다고 하니 강진 군청에서 만들어 준 것 것 같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이상한 바위 오늘도 그 자리에서
나를 반긴다. 나는 이 바위를 늘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주 산행에서 다리를 다치셔서 절룩 하시더니 오늘도 다리가 좋지가 않다고 하시는 이분
무사히 산행을 마치셨음 하는 바람이다.
완전 봄색이 옷으로 갈아입고 진달래 색으로 보태니 정 말 멋지다.
조심조심 또 조심합시다.
생명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요분 그래도 예쁜 꽃을 피웠다.
저만치서 점심을 먹는 분들이 부럽다.
pm 13:24
산행하느라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다.
이곳 동봉에서 인증 사진을 먼저 찍고 점심을 먹어야겠다.
pm 13:36
12분간의 짧은 점심을 하고 다시 서봉으로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덕룡산의 진면목을 감상하면서 갈 것이다.
아 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날씨는 흐리고 미세 먼지가 하얗게 깔린 날이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은 나로 하여금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바위 사이사이 사람 찾기라도 하듯이 촘촘히 산행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점심을 마치고 뒤따라 오는 일행들의 모습도 바위 사이사이에 보인다.
사람이 살다 보면 만나고 헤어짐이 있고 또 만나고, 산행길에도 그렇다
가다 보면 이렇게 또 만날 수가 있다. 그리고 또 헤여질 것이다.
서로 가는 길은 같지만 엎치락뒤치락하며 가야 하니까~!
가로막은 앞길 순탄한 길은 아닐 것 같다.
지나온 길 저런 길을 왔구나 하고 안도의 마음을 만든다.
자셔이 보아야 예쁘다가 아니라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또 하나의 바위를 넘고 보면 또 다른 바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돌아다본 지나온 길~
저분은 참선을 하고 게시나?
진숙 씨가 멋진 포즈로 서있기에 나는 그냥 근간을 잡은 것뿐이다.
pm14:08
서봉을 점령하다. 산행 시작 3시간 걸려서 서봉에서 인증 사진을 남긴다.
서봉 점령 인증 사진을 남기고 갈 곳을 보니 아 아름답게 나를 위하여
우리님이 이렇게 꽃을 뿌려 놓았단 말인가 절로 절로 감탄이 터진다.
종철 씨와 함께 가자고 그렇게 약속을 했는데 산행길에서 늘 헤어져 있었다.
정말 멋진 곳에 다가 갈수록 날씨는 점점 흐려지고 아쉬운 맘에 속이 쓰리다.
뒤 돌아다본 산행길, 뒤태도 아름답다.
늘 뒤에서 따라오든 산형씨가 앞길에서 포즈를 잡고 손을 흔든다 역시나 산꾼은 다르다 몸이 날렵 하니까~!
오늘은 사진이 많고 카페에 100장 더 이상 사진을 올린 수가
없어서 덕룡산 2에서 나머지를 감상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