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교무부에서 주관한 청렴 캠페인 활동을 했다.
청렴 교육청 사업을 신청했는데 선정이 되어 목적사업비로 1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내려왔다.
교장 선생님과는 예산으로 캠페인 활동, 독서 활동, 포스터 제작 등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의 모든 일의 책임자는 교장 선생님이시니 모든 행사나 일정이 있을 때는 항시 상의하려고 한다.
고사 기간 후 수업이 진행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 사업을 아끼고 아껴 이제서야 실행한다.
1~2교시에는 노트북을 이용하여 청렴 포스터를 만든다.
원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직접 포스터를 제작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AI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포스터를 제작하려고 한다.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프로그램 이용에 관해 설명하고 프롬프트 작성 요령에 대해 국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업했다.
우리가 이용한 프로그램은 챗GPT, 캔바, PPT다.
직접 포스터를 제작한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원하는 템플릿과 색, 문구를 이용하여 각양각색의 포스터를 만든다.
만든 포스터는 내게 이메일로 전송하고 나는 이를 받아 교무실에서 B4 크기로 인쇄한다.
인쇄된 자료를 교무실에 전시하여 선생님들께서는 투표를 해주신다.
그래서 3개의 우수작은 선정하여 준비한 상품을 수여하기로 한다.
학생들이 만든 포스터는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았다.
우리학교 홈페이지 주소는 https://school.jbedu.kr/jisa-m/ 이다.
3~4교시에는 이를 들고 어깨띠를 둘러메고 지사면사무소와 지사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지사면사무소에 방문하니 어쩜 오늘이 이장님들 회의가 있는 날이다.
우리가 평소 각 마을을 방문해 왔기에 이장님들과 구면이라 그런지 우리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학생회장은 이 캠페인 활동의 취지를 설명해 드리고 준비한 기념품을 나눠드린다.
기념품은 예산을 지원하여 학생회에서 미리미리 주문하여 만들어 놓았다.
간식들과 필기구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키캡을 넣어 자그마하게 꾸러미를 만들더라.
학생회장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면사무소에 학생들이 나타나니 활기가 돌아서 그런지 면장님이 자주자주 오라고 환영하며 좋아하신다.
역시 마을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한다.
요즘 시골에 인구 감소로 아이들이 없어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모두가 다 잘살고 균형 있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러다 진짜 시골 학교는 다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5교시에는 회장단 3명을 타에 태우고 우리 학교와 어울림 학교 사업을 같이 하고 있는 근처 성수중학교를 찾았다.
미리 공문도 발송하고 담당 선생님과도 통화를 하여 방문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
갔더니 교장 선생님과 성수중학교 회장단들이 나와 우리를 맞아준다.
역시 공문의 힘인가?
뭐든 행사를 하려면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정식으로 공문을 작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우리 회장단과 성수중 회장단은 교무실 탁자에 앉아 대면한다.
마치 국가 정상회담과도 같다.
다들 긴장해서 그런지 말이 없다.
적막~~~
내가 간단하게 취지를 설명하라고 이동하는 차에서 학생 회장님께 브리핑을 해줘서 그런지 살짝 눈치를 줬더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설명하게 하고 싶었다.
이렇게 정식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야 어디 가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간식도 나눠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에게 뭔가를 또 배울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학교로 복귀하여 6교시에는 청렴 관련 도서를 읽는다.
청렴과 관련한 다양한 책을 미리 구매하여 교실에 자유롭게 비치해 놓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독후 활동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순수하게 독서 활동만 하려고 한다.
독후 활동에 대한 부담 때문에 책 읽기를 꺼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시험도 끝난 마당에 학생들에게 부담을 지우기 싫어서 그냥 책만 읽자고 했다.
책을 읽으면 그걸로 족하지 꼭 감상문, 소감문 이런 걸 작성해야 할까?
일단은 읽자고만 했다.
읽기만 해도 생각은 크겠지?
오늘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청렴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나 역시 더욱 청렴해 지기 위해 노력한다.
당연히 그래야지.
청렴해야지.
겸직 신고 공문이 왔다.
우리 학교에서 겸직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별거 아니다.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내가 주인장인 다음 카페가 있고, 지역 교육청에서 주말에 영재 수업을 하고 있다.
영재 교육원 강사비 말고는 유튜브나 다음 카페에서 전혀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엔 잘 하지 않는다.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보고해야 한단다.
근데 절차가 조금 있다.
일단, 겸직 심사 위원회 회의를 해야 하고 그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에 공문으로 보고해야 한다.
다행히 오늘 직원회의가 있어서 급하게 회의 개최 내부 결재를 올렸다.
회의 후에는 회의록을 작성하여 자필로 서명하고 그 결과를 내부 결재 올린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에 교원 겸직 실태조사 결과를 제출한다.
별거 아닌데도 절차가 조금은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
귀찮지만 해야 할 절차와 서류는 '꼭'이다.
목, 금 1박 2일 동안 전북 해양수련원으로 떠난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학교를 지킨다.
교장 선생님이 학생 인솔로 1박 2일간 함께 하신다고 하셨다.
감사할 일이다.
작은 학교는 교감 선생님이 안 계시기에 내가 학교를 지킨다.
교장 선생님의 특명(?)이다.
남아서 그동안 밀린 일도 하고,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 준비도 하고, 생활기록부 작성도 시작하려고 한다.
덕분에 이번주는 조금 한가하게 이 글도 쓰고 있다.
1박 2일 재밌고 신나고 그리고 안전하게 해양수련활동을 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학생들 데리고 밖에 나가면 항상 안전이 걱정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더 긴장하고 최선을 다한다.
우리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다음은 한컴독스의 우리 학교 이번 주 스쿨 캘린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