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나는 거지들과 삶을 같이 하기 위해 거지들 소게 뛰어들었다. 이제 거지들과 함께 밥을 먹고 거지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아직은 거지들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분명 거지라면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 배고픈 거지들을 위해 지금 이 사역을 시작했던 것이다.
지난 몇 일 전까지는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을 찾아가 밥을 주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이제 내일 모래부터는 저 아래 있는 공원에서 밥을 줄 것이라고 하면 그들에게 그곳으로 오라고 말을 하자 그들은 그렇게 하게 다고 했다. 그런데 나흘 째 되는 날에도 거지들은 한 사람밖에 오지 않았다. 그러자 나는 그들에게 다시 찾아가 오라고 권했다. 그러자 그들은 오겠다는 대답을 했으나 오지는 않았다.
그들은 배가 고프지 않은가 보다. 배가 고프지 않으니 오지 않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면 오라고 하지 않아도 올 것이다. 우리 속담에 사흘 굶으면 담도 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나 해당이 되는가 보다. 저들은 우리의 사고와는 다른가 보다. 도대체 그들의 자존심은 무엇이기에 오지 않는 것일까요?
현재 다른 사람들은 날마다 와서 하루에 평균 40명이 넘게 식사를 하고 있다. 배고픈 사람과 배고픈 거지의 자존심과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나의 자존심과 저들의 자존심은 어떤 차이일까?
좀 알려주십시오!! 급합니다. 저들이 식사를하지 않으면 내가 이 사역을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