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으려는 것은 마치 들짐승을 쫓는 것과 같아 천하가 모두 고기를 나눌 마음을 가지는 것이며, 또 배를 타고 물을 건너는 것과 같아 물을 건너고 나면 모두 그 이익을 나누고 패하면 모두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인민들과 더불어 같이 아파하고, 같은 마음으로 일을 이루고, 좋지 않은 일은 서로 돕고, 좋아하는 일에 서로 모이면 군대 없이도 이기고, 무기 없이도 공격하며 참호 없이도 지킬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 인의(仁義)도덕'이 아니라 '민심의 향배'와 '물질적 이익'이 전쟁의 승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갈파한 냉철한 현실주의자 태공망 여상, 그는 고대 병학(兵學)의 최고봉인 ‘무경칠서(武經七書)’ 중의 2서(書)인 '육도삼략(六韜三略)'의 대부분을 저술할 만큼 뛰어난 병법가이자 위대한 정치가였다.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방법으로, 비상한 업적을 이룬 비상한 인물 태공망 여상, 그는 유가(儒家), 도가(道家), 법가(法家), 병가(兵家) 등 다수 학파들이 그를 시조로 모시고 있어 '백가종사(百家宗師)’로 불릴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민간에서는 뭇 귀신을 다스리고, 천문지리에 통달하고, 약한 자를 돕고 악한 자를 처벌하는 신적인 존재로 추앙 받고 있다. 한평생 선(善)을 보기를 목마른 듯이 하고, 악(惡)을 보기를 눈먼 사람같이 하였으며, 착한 일은 모름지기 탐내고 악한 일은 즐겨 하지 않았던 태공망 여상, 그는 언제나 자신을 귀하다 하여 남을 천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크다 하여 남의 작음을 비웃지 않았으며, 용맹만을 믿고 적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기에 최후의 역사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군자는 항상 조심하여 의심을 받을 곳에는 있지 않는다.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않으며, 오얏나무 아래서는 관을 고쳐 쓰지 않는다." (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해와 달이 아무리 밝아도 엎어놓은 항아리의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날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죄 없는 사람은 베지 못하며, 뜻밖의 재앙도 조심하는 집 안에는 절대 들어오지 못한다." 항상 그처럼 '은인자중(隱忍自重)'하여 '대기만성(大器晩成)'하는 독자가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