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북정맥5차.
인원 : 훌륭한대장미정님, 종결자개츠비용원님, 나는정맥이체질리미님, 내가진짜종결자버럭현님
게스트: 큐티한서울여자마녀미수님, 울면안돼캔디요옹용님, 간석동그남자파비앙이봉조님
날짜 : 12년 2월 26일(일)
코스 : 금남 5차
<덕고개~군부대갈림길~국사봉~국수봉~차령고개>
산행시간 : 당일 6시간
날씨 : 꾸리꾸리한 겨울날씨 약간 쌀쌀함.
.
.
금북정맥.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2m)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
길이는 약 240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七賢山:516m)·청룡산(靑龍山:400m)·성거산(聖居山:579m)·차령(車嶺)·광덕산(廣德山:699m)·차유령(車踰嶺)·국사봉(國師峰) 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白月山:395m)에 이르고, 여기에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오서산(烏棲山:790m)·보개산(寶蓋山:274m)·월산(月山:395m)·수덕산(修德山:495m)·가야산(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62m)·백화산(白華山:284m)·지령산(知靈山:218m)·안흥진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우리가 걸었던 금북코스 .. 언제 다 가나..ㅋㅋ
<산행개요>
인천에서 용산행직통을 타고 나타난 간석동남자 파비앙님을 영등포에서 만나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오온 용님과 영등포역에서 합류. 미수님은 버스타고 천안으로 각자에 지역에서 집결.
진짜도련님 용현님이 산행입구까지 픽업. 양곡2리 마을회관에서 산행출발을 한다.
군부대가 아주 넓게 자리잡고 있는 지역을 옆으로 돌아 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국사봉은 못미쳐 갈림길에서 우회전을 하고 거기서 30여분 가량진행후 점심을 먹는다.
전반적으로 고도가 높지 않고 높낮이가 없다.
점심먹고 국수봉거쳐 차령고개로 하산완료.
차령고개는 차령터널이 생겨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길이다.
휴게소를 짓다 말았다.
밥은 천안아산쪽으로 이동후 소고기를 먹고 천안아산역에서 함께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
.
" 나는 김용현이다 "
. . 김용현에 시선. 어제 늦게까지 마신 술에 여파인지 곧게 뻗은 철로조차 심하게 굽어보인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술을 마신 지인을 놔두고 심하게 가벼운 배낭을 메고 휘척휘척 어두운 밤길. 하지만 이제 곧 아침이 올 어두운 길을 걸어나온다. 나는 씩씩한 사람이다.
하루종일 오고가는 열냥짜리열차는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을 놔두고 태우고를 반복한다. 1205번 기차. 전철과 기차의 다른 낭만. 나는 스스로 낭만적이고자 한다. 작은컷에 보이는 내 세상. 내가 담은 시간들. 그것은 전철과 기차의 다름만큼이나 남들과는 또 다른 낭만. . .
기차가 덜컹거리며 영등포역에 서고 배낭을 들쳐맨 이제 가족보다 얼굴볼일이 더 자주 있는 이번 낭만여행에 조연들이 함박웃을을 짓고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나를 반가워한다. . 전날 늦게까지 마신 술자리. 소수에 인원이지만 여자도 잇던 그 자리에서도 나는 혼자. 아침에 눈을뜬 그 어둠속에서도 나는 혼자 눈을 뜨고 배낭속 수저통에 숟가락젓가락도 덜렁 혼자. 혼자 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1205호 5호칸 열차 . . 물론 산행도 여럿이 함께하지만 내가 걷는 등산화에 묻은 먼지만큼이나 나는 혼자 걷겟지만 . .
. . 닝대장이 준비해온. 열차도시락.
천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햇을 호일에 둘둘말린 김밥한줄과
아직 따끔함이 남아잇는 포장을 담는 아주머님에 대법함이 느껴지는 다량에 소스가 발라져있는 돈가스정식.
이것은 김밥 돈가스 맛없어보이는 정식. ㅋㅋ 이걸 먹으라고 가져왔다니. ㅋㅋㅋㅋ
볼이 터져라 먹고 잇는 현이형. 현이형은 남자들이 봤을때 잘생겼다고 느낄정도에 미남인이다. 하지만 내가 더 잘생겻다 ㅋㅋㅋ 그리고 저형은 장가를 갓다. 지옥에 빠져버린것이다 ㅋㅋㅋㅋ .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내 자리가 아주 작게나마 잇엇으면 하지만 가까운듯 어려운 개츠비 용원이형. 가끔 다정하고 늘 쌀쌀맞은형님. -_ㅜ
지난번. 백월산 무사안녕기원시산제때 처음으로 참석하신 파비앙님이시다. 키가 크고 아직은 대화를 안해봐서 어색하지만 금방 가까워질것이라 생각한다. . 불과 2-3년전. 나도 그런때가 잇었으니까. 사람들에 시선 한개도 너무 신경이 쓰여 눈밑에 실근육도 씰룩씰룩 욱신하더니 나중에는 너무 웃어 욱신거리던 누구나 있는 그 처음이라는 시간.
술좋아하는
저형은 정말 술을 즐길줄 아는 형이다.
맛잇게 한잔하시는 파비앙님과 개츠비 용원이형.
옆에서 현이형은 애매한 물통만 바라보고 게신다.
꼭 이쪽을 보며 저렇게 물통을 들어 쳐다볼 필요가 없는데 ㅋㅋㅋㅋ
아마 껴달라고 하는 커다란 제스쳐 같은데 아무도 신경은 안써준다 ㅋㅋ
닝닝이대장님이 뽑아온 지도.
천안까지 기차로 이동후 앞으로 어찌 간다는건지 알길이 없다.
몸이 술에 적셔진 기분이다.
여기까지 나온것도 내 정신력에 승리 ㅋㅋ
식사후 각자에 시간.
닝대장님은 스마트폰으로 공부중이시고
아침일찍 나왔을 림형수도 잠을 잔다.
. . 밤새 오고가는 이야기. 술속에 함께 빠져버린 이야기. 술이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좋을 사람들과 대부분에 사람들은 나를 명랑하고 쾌활할거라 생각하지만 슬픔에 외로움에 고독함에 빠져 지난일을 추억해보는걸 스스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 . 지나왔던.. 이제는 잊혀진 사람들을 그냥 묻어만 둔다면 그때. 내가 했던 무수히 많은 대화들. 그 시선과 시선들. 공간. 공기. 한없이 내리던 눈과 톡톡거리는 빗방울 어느날 느꼈던 마음조차. 얼마나 아까운것인가. . .
곧게 뻗은 선로가 아직도 휘청인다. 내가 휘청이는 것인지 .
천안역에 도착하니 개츠비형님에 동생이 마중을 나와있다. 이름이 나와 같은 용현이다. 보통 용현이라는 이름엔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딱봐도 훌륭하다. -_-
차곡차곡 배낭을 담고. .
봄이 온것인가 하면.
또 겨울에 시작이 된듯한 그런 날들.
오늘은 어제보더 더추운거 같다.
술기운에
품어나오는 히터에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볼륨감잇는 음악에
노곤하게 잠이 쏟아진다.
기차안에서의 모습 그대로을 유지하는 한때는 리미라고 불렀던. 림형수님. . . 천안역에서 산행지 입구까지 가까운줄 알았는데 함참을 간다. 천안역에서 전의역근처까지 이동후 전의면 양곡2리로 굽이굽이 들어간다. 슈퍼에 들러 물과 술을 셔려고 하는데 간간히 있는 슈퍼도 문을 닫기 일쑤다. 인적이 드문. 고작 2시간 서울을 떠난지 남짓.
. .
양곡2리 마을회관앞 배낭을 꾸리고 스틱도 조이고. 개츠비형이 신나한다. 원래 산을 좋아하는 형이라 산행을 한다고 하니 기분이 날아오를거 같나보다. 근데 왜 저런 얼굴로 날아올라야 하는지 때때로 의문이 든다 -_- 얼굴이 저게 뭐람.
작년11월에 결혼햇던 현이형과 림형수 두런두런 이야기중.
밤사이 날이 꽤나 차가웠는지
졸졸흐르는 물가에도 잔 얼음이 길을 만들어놧다.
도도하고 눈부시고 차갑게.
얼음조각이 눈송이 같이.
요즘 한참 유행하는 방어기술쓰고 계신 개츠비형 "빠셍"몇대 날려드리고 싶다.
올망졸망 여성분들. 저렇게 비슷하게 올망졸망하기도 힘들텐데. 사진에 첫 등장. 마녀 미수누나.
임도를 거슬러 오른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텐데.
언제 봄이 오려고 아직도 이렇게 을시년 스런운건지.
2월이지나 곧 3월이 들이닥칠텐데.
겨울은 아직도 한참이다.
바스락거릴듯. 억세.
진짜 산행 초입 시작이다. 정맥에 말뿐인 온다온다.. 간다간다.. 를 말했던적이 몇번이었는지.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나같은 사람은 산에 붙어있는 표기지가 낯설고 거기에 써져잇는 1대간 9정맥이라는 글귀조차 낯설다.
빠른보폭으로 앞에서 치고 올라간다.
모든산이 그렇겟지만 정맥같은 동내뒷산같은 산길은
중간에 절개지가 많고 사연도 많다.
지난번 구간에서 8키로 남짓되는 산능선에 군부대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도로를 따라 빙둘러 들아가야 한다했다.
정맥길을 잡으려면
자박거리는 기 오름길을 한동안 치고 올라가야 한다.
겨울에 건조함.
푹신한 낙옆길.
잠시 쉴동안 목도 축이고.
림형수는 목이 많이 마른 모양이다.
평소에 콧물을 많이 흘리는 탓도 잇을거 같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눈으로 흐르지 않는다는게. -_-ㅋ
미수누나도 물한모금 드시고.
미수누나는 가끔 형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터프하다.
하지만 마빌에서는 가장 여성스럽다.
..
생각해보니 참 안타깝다.
가장 여성스러운 분이 미수누나라니.. ㅜㅜ
닝대장님도 차박차박 잘 걸어오신다.
3월 초중반에 라색수술을 한다고 날짜를 잡아왓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시술이지만 아직도 찬반 논쟁이 많은 수술이니만큼
잘 알아보시고 좋은 수술하셔서 인천꼿미모를 넘어 전국구로 가실차레다 ㅋㅋㅋㅋㅋ
발랄한 개츠비형에 모습. 가끔 아동같단말이지.
다시 임도를 만난다. 정맥은 처음이지만 다른 산들과 별 다를건 없다. 문득. 임도가 나오는거 빼곤
임도에서 다시 산길을 잡아서 올라야 한다.
정맥대장님
지도보고 게신다.
이번 생행에서는 파비앙님이 선두를 게속 유지해주셨다.
큰키만큼이나 보폭도 넓어서 쭉쭉 치고 나가신다.
내가 카메라만 안들었어도 엄청나게 치고 나갈수 잇는데
사람들이 놀랄까봐
평소모습 보여주기로 했다.
스틱을 몇번 꺼내려다 말앗다.
모두 다행인줄 아삼 ㅋㅋ
현이형 뱃속에 풍선이 산다.
빨리 걸어가다가 떠오를것만 같은 풍선.
임도에서 다시 산길을 잡아 올라가고
개츠비형을 뒤따르는 현이형.
우리 올망졸망 여성동무들
정맥은 지도보다 표지기가 지도역활을 한다.
안개가 많이 낀날도
눈이 많이 내리는 날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사람들이 깍아버린 길 위이 산길을 어지렵혀도
지도위에 난 길들이 어느순간 없어져도
적절한 장소에
허공에 떠있는 손을 잡아주는 역활.
.
.
미수누나.
자연스러운 옆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
.
국사봉 지나서 밥을 먹기로 햇는데
정맥길이 국사봉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국사봉을 오십여미터 남겨두고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국사봉에서 30여분 진행후 맞이하는 점심식사.
좀 평평한 너른곳에 자리를 잡고 먹으려 했는데
능선에서 먹어도 된다며 그냥 길 위헤 자리를 펼쳐버렸다.
정말 거짓말처럼밥먹는내내 사람이 한명도 지나가지 않앗다 ㅋㅋ
.
.
지글지글.
진지하게 가벼운 내 당일 배낭.
5.0독일밀맥주두캔과 소박한 나무숟가락 젓가락.
그리고 아직도 어지러운 내 머리.
냉이가 들어간 소불고기 뽁음.
배가 안고픈거 같아도 음식을 보면 나보다 내 위가 더 반응을 한다.
진정 솔로테이블.
나온지 얼마 안되는 스노우피크에 송로테이블이하고 한다.
300그람이 안되는 귀여운 사이즈.
괜찮다라는 생각도 햇지만
나도 이제곧 연인이 생길거라규.. ㅜㅜ
음식을 하는 경건한 개츠비형
고기가 거의 익었을때 굴을 넣어먹는다규
다량에 굴 투하 !
보기보다는 꽤나 맛나다!
본격적인 식사시간이 되기전에 건배를 하고.
연어게맛살샐러드
오늘 우리에 점심.
추운날씨에도 아침일찍 채비해서 나온미수누나.
산적과 버섯전은 지난 금요일 아버님제사때 누나가 직접 만든 귀한 음식이다.
.
귀한음식.
원래 보수적이긴 하나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셩격이다. 난.
집과 먼 거리에 회사에 다니다보니 그럴수밖에 없듯 사먹는 밥을 많이 먹고
편하게 먹는 라면을 자주 먹다보니
핸드메이드 음식이 주는 손길에 귀함에
애착이 갈때가 많다.
림아. 이름은 김혜림. 닉은 한때지만 내가 알던시기에 닉은 파란만장리미. 파란만장이라는 내용이 주는 버라이어티. 새로움 신세계. 뭔가 신선한 닉네임. 파란만장리미. 내가 불렀던 닉 림' 이제 리미는 림에서 림님에서 림형수로 바뀌었다. 다시. 파란만장한.. 누구나 들어갈수 있지만 별로 들어갈 필요가 없는 지옥불로 들어간 림아. ㅋㅋ ㅜㅁㅠ
소주파와 와인파.
진정한 소주파는 와인이 있을때 한입씩 맛본다고 할때도 흔들림없이
소주만 마시는...
한방울에 섞임도 허용이 안되는 그런 사람이 진정 소주파.
미수누나는 손가락질중. 누나.. 모자 뒤집혔어요.. 제가 아는 지인중에 모자 뒤집힌걸 애인이 그렇게 지적했는데 만날때마다 달라짐 없이 항상 뒤짚어진 모자를 쓰고 나와서 결국 헤어졋어영... 히잉 모자 뒤집힌거 그까짓게 뭐라고
미수누나에 모자를 보며 닝대장은 심하게 비웃고 있으며 용원이형은 나는 안볼란다 . . . . 쌀쌀한 날씨. 아무도 발길을 들이지 않는 혹시 우리가 오는 이 산 능선에 첫 손님이었을지 모르는 이곳에 두런두런 앉아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은 음식을 차려놓고 . 밤새마신 술 기운이 내내 씻기지 않을거 같더니 이제 좀 살거 같다.. 믄득. 혼자 놔두고온 늦게까지 한잔 했던 어느 형님이 생각난다. 점심무렵이니까. 아침잠이 없으니까 워낙 부지런하니까 아니.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와 앉기 시작했으니까 지금쯤 찬물에 세수하고 그모자가 그모자 같은데 오늘따라 유난히 모자를 쓰고 또 써보며 모자아래로 삐죽이 나온 머리카락갯수까지 신경쓰고 잇을 형님 한분이 떠오른다. . 아.. 바람이 쌀쌀하다. .
오늘 정맥에 마지막 봉우리
국수봉
도대체 봉이름은 누가 이렇게 막 지어 놓는지 ㅋㅋ
어처구니가 없구나
형님같지만 마음씀이 가장 소녀같은 미수누나.
산이 메마르다.
날이차가워서 녹았던 땅도 얼었다.
진흙밭이 아니라서 오히려 걷기는 더 좋다
.
.
.
떨림에 시작.
작은 말에 기온.
"미수님은 참 귀여우신거 같아요"
좋은 말엔 온기가 잇다.
그 온기는 듣는 사람에 따라 활활 타올라
얼었던 손끝을 타고 들어와 혈관을 열고
심장을 뛰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여기 귀없는
성냥팔이 소녀같은
소박한 어깨가 이쁜
수줍은
미수누나
.
.
이제 곧 공주로 들어선다는걸 알리는 모양인지
여기저기 밤나무들이
봄여름내내 영양분을 끌어올려 알맹이를 영글었던 밤송이들.
귀한 밤알맹이가 귀한 첫 차례상에
올라가기위해 뾰족한 가시로 스스로를 무장하다
가을 때가되면 알아서 가시를 투둑벌러 알맹이를 들어내는
신기한 밤송이들.
한때의 부지런함을 끝낸뒤에 처량함이란.
밤톨역시도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나도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에
발톨이라도 상에 올려야 하는데 ..
쓸쓸한 겨울 끝자락.
떨어진 낙엽만 무성한 푹신한 정맥. 아악
밤나무 숲길을 지나
다람쥐 밥
사부작사부작
마지막 하산로
천안에 마지막 구간. 5군간 종료
림 형수님. 날도 찬데 수고하셨어요
멀리 공주에 시작임을 알린다.
금북에 끝자락이 어디 서쪽 바닷가라고 하던데
될수있으면 자꾸와서 계절에 변화와 지역에 다채로움을 체험해야 겟다
.
.
.
는.. 거짓말. ㅋㅋ
눈부신날.
올망졸망 여성분들과
첫 단체사진.
나와 이름이 같은 개츠비형님 동생인
훌륭한 용현님이 찍어주셨다.
정맥화이팅!
나와 이름이 같은 그랜드카니발 풀버젼에
내장튜닝을 마티즈가격만큼한
훌륭한 이름에 소유자
용현
.
.
.
차를타고 다시 이동한다.
천안아산역으로 간다는데
소고기를 우리 회비로 먹을수 잇다고 큰소리 뻥뻥치시는 닝대장님을 굳게믿고
이제 어느정도 제 정신을 차린 정신을 채비하고 차에 올랏건만 -_-
어찌나 졸리던지.
.
.
.
600그람 3만원 소고기집.
시골읍내가면 소소하게 볼수잇는 식육식당.
쌀쌀맞은 엄니.
서비스는 주되 팔지않는 특수부위.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
한우육우 600그람에 3만원
국산암퇘지삼겹살 600그람에 3만오천원
뭔가 알송달송한 고깃값
서비스로 곱창과 차돌이
600그람 소고기 -ㅠ- 츕츕
훌륭한 안주와 신선한 소주를 앞에두고 한껏 발랄해진 사람들
그중에서 가장 신나보이는 개츠비형
형 많이 드세요
차린건 없지만 원하시면 제몫까지 드세요
형이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를거 같아요
차돌박이가 먼저 익어 츄릎츄릎먹고나면 입가심 곱창이 남는다.
귀여우시다는 그말에 아직도 수줍어하는 미수누나.
누나 이제 그만 ! 아악
식당집 총각인지 주인장인지 하여튼 어떤 냥반이 오락가락 하면서
소고기는 자주 뒤집어 줘야 한다고
살짝살짝 자꾸 뒤집고
판이 타서 판을 갈아달라고 하는건 이미 소고기 먹는거에 실패를 한거라고
.
.
도대체 나는 소고기까지 실패를 겪는건가..
ㅜㅜ
엄마보고싶다.
누나 .. 이제 그만하라고!
노릿노릿 실패의 소고기 ㅋㅋ
즐거운 식사시간이 계속되고
김대장님은 뭐가 못마땅하신지 턱만 연신 긁어대며
이렇게 우리에 소고기 뒷풀이도 끝이난다.
.
.
열심히 달렸는데
긴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주셨던 파비오님따라 빨리 걷는다고 걸었는데도
닿을듯 닿지 않는 정맥길이 어느덧 끝이나고
짓다 말은듯한
완공이 되었다면 몹시 훌륭햇을 감각적인 휴게소에서 훌륭한 동명이인 용원형동생님이 준비해둔
차가운 맥주를 마시고
.
굵고 찐하게 빨리 뒷풀이 하고
노래방가려고 햇는데
천안아산역에서 기다리고 잇을 기차때문에
서둘러 역으로 간다.
아침에도 저 달을 보고 나왔는데
어느덧 밤이 되었다.
저 달을 보고 나올때는 아침이 오리라는 기대가 잇엇는데
이제 저 달은 돌고 돌아 지구반대편으로 가겟구나
달 아래 우주선도 찍혓다.
우주인도 어디론가 여행중이었나.
이런 우연에 일치라니
개츠비형
다음에 정맥에 또 놀러올게요
그땐 된장국먹어요 혀엉~
얼마전에 시즌오프하는 아크매장에 들러 새로 구입한 옷 구겨질새라
더 피곤한 이중고 산행을 하셨을 파마머리 현이형.
바쁘게 가느라고 형 얼굴 쳐다도 못본거 같아요
다음에 또 올게요
다음엔 밤으로 유명한 박찬호에 고장 공주로 간다면서요
광주스킨형은 완자이고 진짜왕자는 저에요
제가 가야죠.. 공주엔. -_-ㅋ
개통한지 얼마 안돼었다는
출퇴근용 기차 누리호를 타고.
각자 자리 확인중,
지친 우리에게
확실한 도장이 찍힌
확실한 이름이 적힌
확실한 시간과
확실한 자리 번호가 새겨진
온전한 내 자리가
짧은 시간이지만
그런 자리가 잇다는게
얼마나 소중한가.
모두 다음구간을 기약한채.
.
.
쉴새없는 하루하루
종종 떠나고 종종 만나고.
감각이 무뎌지기전에
더 많이 떠나고 더 많이 보다보면
내 상상력은 더 많은 세계로 나가고 싶을것이다.
산이야 다 똑같을수 있지만
그 산에 가기위한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마셨던 물과 먹은 반찬이 달라서일까.
몸은 항상 다르게 반응한다.
때로는 마음을 더 준 사람이 떠나 마음이 아프고
더 좋은 산을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서글플때도 잇다.
.
내가 지금 앉아서 먹고 잇는 이 누추한 수입삼겹살냄새도
내앞에 눈이 풀려 삶을 이야기 하는 당신에 그늘진 얼굴도
내 진심과 당신에 진심만 있다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가 있어서 내가 아니다
내가 여기 잇어서 내옆에 당신이 있는것이다.
나는 이름부터도 훌륭한
스스로 빛이 나는 김용현이다.
ㅋ
|
첫댓글 한편의 감동 다큐를 보는것 같아요 ~ㅎ 작가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와 큰박수를 보냅니다 ^^~
너무 대작이라 ......ㄷ 무섭기까지하네요
아하...전지적 용이 시점인가여...어째든 훌륭하오...담구간도 빡세게 가봅시다요...
와~ 형의 무슨 작품 출시용 소설같네용~~글 너무 잘봤어여~~ 제가 없어서..아니..상호형이 없어서 더 외로웟던 형....조만간 형도 절 버리고 떠나시길 간절히 바라며.... 항상 느끼지만 정작 사진에 형 얼굴은 거의 볼수가 없어요... ㅡㅡ
어떨땐 한편의 시를 읽는드한 느낌..
전 언제쯤 때깔나는 후기를 쓸수있을까요..ㅋ
울산선 나름 후기작가라고 불리기도했었는데..ㅋㅋㅋ
잔잔한 산행기~~ 감동적이네^*^
그래도 난 ~~ 닝사모 종신회원 이라규~~!!ㅎㅎㅎ
근데 정맥공지때 딋풀이예정음식까지 좀 디테일하게 올리면 안되겠니??
게츠비옵이 용이 시점으로 썼군ㅎㅎ 멋지다 내 친구~~
멋진 후기 넘 감동적이다..함께못해 아쉬울 따름이고 용이랑 정맥에서 자주 볼꺼 같은 느낌이 팍팍
"정맥" 매력있는 산행이더군요~^^
다음엔 내가 한번 직접 지필하겠소~ㅋ
너무나도 멋진 후기~ 잘 보고 갑니다~!! ^^
ㅋㅋㅋㅋㅋㅋㅋ이미테이션도련님 시선에서 쓰니까 더 훌륭하구나~~브라보!!!
미정아 담에는 내 시선으로도 부탁해
용이 나 사랑한다면서.. 실은 안티인가봐... 얼굴이 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