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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아름답지만 무지 더움
벌써 내일이면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는 날.
푹푹 찌는 날씨에 미루고 미뤘던 성벽투어를 오늘은 해야만 한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9시쯤 성벽을 돌고 더워지기 전에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계획은 계획일 뿐~ 띠로롱~
기상시간이 11시. 부랴부랴 아침을 먹고 해가 중천에 떠있는 12시에 성벽 워킹 투어를 나선다.
에이 뭐 더워봤자 얼마나 덥겠어!
기분 좋게 출바알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앞>
<필레문 Pile Gate쪽 플라차거리. 왼쪽에 성벽에 오르는 입구가 있음>
[두브로브니크 지도 초간단 버전]
두브로브니크는 복잡한 맵을 들고 이곳저곳 찾으면서 돌아다닐 필요가 전.혀. 없다!
요롷게 간단하게 생겼으니 플라차대로와 자기 숙소만 기억하고 올드타운을 누비면 되는 것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흰색 선 안쪽 부분이 올드타운.
무조건 숙소는 이 곳에 잡는 것이 좋다. 특히 플라차 대로와 가까울수록 굳굳!
죄다 골목에 오르막 계단길이라 Old town 내에 위치한다 해도
저 위쪽은 캐리어 끌고 가면 죽음이다. 땀이 뻘뻘 날 것.
지도에 양쪽끝에 보이는 필레문과 플로체문쪽 모두에 성벽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
난 필레게이트쪽에서 투어 시작.
시작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이때까진 마냥 즐거웠다.
'고현정 언니 광고처럼 이쁜 사진이나 잔뜩 찍어야지' 라고 생각한다 ㅎ
두브로브니크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성벽에만 올라가도 이렇게 시내가 훤히 보인다.
우왕.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
내가 주인공이 된 느낌~ 우훗
너비 1.5m쯤 되는 좁은 길을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간다.
왼쪽엔 올드타운, 오른쪽엔 '크로아티아 블루'색의 바다를 끼고 걷다 보면
천국을 거니는 느낌이다.
아, 그런데...
저질체력. 난 슬슬 힘에 부친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도 금세 질려서 힘들어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 아흑!
나를 재촉하듯 떼지어 올라오는 사람들에 밀려
억지로 한발씩 떼며 올라간다.
쉴데도 하나 없네 ㅠ
오오, 드디어 좀 쉬어갈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무섭게 쫓아오는 언니 오빠들에게서 벗어나 잠시 꿀같은 휴식.
가다보면 중간에 작은 간이 레스토랑이 있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짐을 실어 나르나 궁금했다.
TV에서 본 한 장면처럼 우물물 푸듯, 도르래에 음식을 실어 나르나?
그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나?
정답은!
'힘 좋은 아저씨가 뻘뻘 땀흘리며 계단으로 들고 올라온다'였다 ㅋ
웃통도 벗고 온 몸이 빨갛게 익은 그 아자씨. 대단! 인정!
여기는 우리집(?) 근처다!
부자바 Buza Bar 인지 부자카페인지가 있는 곳. 다이빙 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내가 따로 보정을 한 것도 아닌데
바닷물이 별빛처럼 반짝인다.
'우와' 탄성을 내지르며 낭만을 즐길새도 없이
내 뒤엔 또 10만 대군이 쫓아온다 ㅠ
에잇. 그래, 간다 가.
지금은 내 손에 없는 추억의 아이폰4s
사진으로나마 추억한다
내 사진, 내 사지이이이인!!!!! 내 귀염둥이 아이포오오옹!!!!
파리에서 폰 잃어버리고 생쑈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런데서 살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아닌가? 덥고 관광객도 많고 물가도 비싸서 짜증날라나?
역시 여행은 약간 아쉬울 정도로 즐겨줘야 제 맛.
막상 생활이 되어버리면 고될 것이다.
저 그늘이 마냥 부럽다!
점점 표정은 썩어가지만 그래도 사진기를 들이대니 한껏 웃어본다.
힘든 기색을 감출수는 없다 ㅋ
정말 어깨가 타들어가는 느낌.
이런데서 사람 없을 때 딱 기념샷 남겨줘야 하는것이다!
그런데 얼굴이...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ㅎ
여기도 사람 사는데는 맞나보다.
애들이 뛰어놀 농구장이 보인다.
저 옆에 엄청엄청엄청엄청 맛있는 맛집이 있다 >_<
그 이야기도 다음에!
동화속 배경같은 두브로브니크!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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