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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전에 성현동 답사를 다니며 인사했던 영화제 사업의 든든한 어른, 모모 카페 사장님 만나봬어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월화팀 극장주 친구들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데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사장님께 가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려 함입니다. ‘영화제 고수’의 검토를 받아 사회사업 더 잘하기 위해 절차탁마하는 과정입니다. 지역사회의 바탕 살리는 기본 ‘인사’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멀찍이서 모모 카페를 보는데 캄캄했습니다.
‘너무 늦게 왔나….’ 조금 걸음을 빨리 해서 카페로 갑니다.
다시 보니 스크린을 내리고 영화를 보고 계셨습니다. 이 스크린이나 시설에 대해 궁금해 하셨던 지역주민 한 분이 사장님께 조언을 구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아 잠시 옆에 앉아서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잠시간 영화를 보고 있자니 ‘모모시네마’가 더 기대됩니다.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서 영화제가 진행될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우리 동네의 이런 카페에서 영화제 기획하고 활동한다고 생각할 아이들의 설렘이 상상이 됩니다.
사장님께서 손님을 보내시고 제게 와주셨습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 계산하고 저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번 영화제 사업이 ‘우리 집 영화관’에서 ‘동네 영화제’로 바뀌었다고 말씀드리면서, 기획팀 부모님께 전달해드렸던 가정통신문 보여드렸습니다. 준비한 활동이 어떤 활동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 계획 보여드리며 차근차근 설명드립니다.
“사장님, 저번에 말씀드렸던 친구들 집에서 영화보는 활동은 아무래도 제한이 생기게 되어서, 마을 곳곳에서 보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어요. …”
“모모 카페에서는 이 날 6시에 영화제를 해보려고 하는데 사장님 일정은 괜찮으실까요?”
“
사장님께서 진지하게 설명을 들어주시고, 여러 제안과 당부하고 싶으신 내용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장소제공과 영화를 준비해드리는 것, 서비스 음료를 준비할 뿐입니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화장실은 먼저 다녀오게 할 것, 서빙을 도와줄 조심성 있는 여자 아이 한 명, 최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해줄 것 3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지난번 모모시네마에서는 아이들이 에티켓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왔어요. 이번에는 다음 번에도 활용할 수 있게끔 잘 만들어보면 좋겠어요.”
“아이들 방학도 했고, 학원시간 고려해서 완전 낮에 보거나 할 수 있으니, 아이들하고 잘 의논해서 시간대도 잘 생각해보세요.”
“이번에 우리 영화관에서는 되도록 일본 영화는 상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젊은 선생님이니까 아이디어를 잘 다듬어 창의적인 시스템 준비해보세요.”
한 마디, 한 마디가 애정과 정성에서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가 무르익으면서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이들의 자주성, 바탕이 길러주기 위해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방법에 아이들이 꼭 중심에 있길 당부하십니다. 마치 복지요결을 최소 3독 하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과 눈을 마주치며 머릿속에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너무 귀한 말씀 쏟아내 주셔서 수첩을 꺼내 메모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받는 아이들과 제가 함께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대강할 수 없습니다. 자부심이 생깁니다.
사장님의 공간과 영화를 준비해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말씀, 이제 더 믿을 수 없습니다.
단지 인사하러 왔을 뿐인데, 담당한 사업의 실마리 밑천 만들어 갑니다.
사장님 무척 감사드립니다.
* 기록일인 2019년 7월 25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일어난 복잡한 일입니다. 한일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만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책이 출판되고 많은 독자가 생길 때에는, 아니 당장 내일이라도 이 문제들이 잘 해결되어 함께 미래로 도약하는 아시아 사회가 도래하길 기다리고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첫댓글 “선생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장소제공과 영화를 준비해드리는 것, 서비스 음료를 준비할 뿐입니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아이들 방학도 했고, 학원시간 고려해서 완전 낮에 보거나 할 수 있으니, 아이들하고 잘 의논해서 시간대도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을 세워주시고, 잘 의논해보라고 격려해주시는 모모카페 사장님 고맙습니다
"단지 인사하러 왔을 뿐인데, 담당한 사업의 실마리 밑천 만들어 갑니다."
진우 선생님의 경청하는 태도, 열정,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보시고,
사장님이 더 많이 이야기 해주셨을 거예요.
"사장님과 눈을 마주치며 머릿속에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너무 귀한 말씀 쏟아내 주셔서 수첩을 꺼내 메모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진우 선생님의 마음과 태도를 배웁니다.
"사장님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
사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중요해요. 이 아이들 중에서 누구는 영화감독이 될 수도 있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은 아이들의 미래도 보고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