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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5시 "일어나세요. ~#@$"
내 011 휴대폰 알람소리가 난다.
무거운 몸을 다독여 거실로 나온다.
매번 아침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느끼지만 그래도 두 눈에 힘을 주고 가슴을 편다.
배란다 창가로 아침을 준비하는 보령 시내를 바라 본다.
배란다의 문을 열고 선선하듯 하면서 동시에 후덥한 여름 새벽공기를 마신다.
잠이 깨는 듯 하다.
아침 운동을 다녀 오고 오늘 오후에 청소년 사업부의 독서모임활동에 대한 비젼을 발표할 PPT를 만든다.
안채에서 안사람이 아들에게 외친다.
" 나와라~ 밥 먹자.늦는다. 안 나오면 센다"
그 센다는 것은 숫자를 센다는 것이다. 삼을 넘어 가면 아들에게 패널티가 가해 진다.
안방 침대에서 비비적 거리고 있을 것이 확실한 아들의 후다닥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곧이어 들리는 소리, " 나왔거든~"
시간을 보니 8시 10분. 8시 59분 무궁화호 열차로 도착할 두 분의 연자를 픽업하러 나가야 한다.
일단 문자를 보낸다.
'안녕하세요. 제가 행사포스터 들고 역내 계단 아랫지역에서 서 있겠습니다.'
씻고 밥먹고 각자 꽃단장-안사람은 화장, 나는 윗도리 걸치고,아들은 ?겠고-하고 대천역으로 8시 35분에 출발.
그 사이 문자메세지를 보니 연자님들께 답장이 와 있다.
안광복선생님은 간단히 "옙"
고정욱선생님은 "그럴 필요 없어요. 금세 절 찾으실테니까요. 홍성입니다."
항상 손님을 모신다는 것은 나를 몸적으로 쩔쩔매게 한다. 가능하면 정성을 다하려다 보니 오히려 어색해 보이나 보다.
고정욱선생님이 이런 일을 많이 경험하시다 보니 나를 편하게 해 준다. 안광복선생님도 다소곳하고 수수한 모습이 애초에 까도남 같을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랐다. 편안한 시골 친구같다. 상명대 수련관에 가면서 고정욱선생님은 붙임성있게 이것 저것을 물어 보신다. 난 최선을 다해 답한다. 아들에게도 책은 읽었냐?, 몇 살이냐?,어디 다녀왔냐?등을 묻고 아들의 4차원 질문에 잘 대답해 준다.
강연장에 들어 가니 예상대로 사람이 적다. 실망은 안 한다. 다들 바쁘니까. 예정 시간이 10분 남아 있다. 김은정관장님과 진행에 대해 논의를 한다. 느낌이 겉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곧 기우였다. 자기비하였다. 단지 경험없음에 대한 불안이였다. 실패에 대한 자기 합리화를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사람들이 꾸역 꾸역 몰려 들기 시작했다. 청소년 독서모임 친구뿐 아니라 토요일 왔던 대천여고 독서모임 팀도 왔다. 어머니들도 왔다. 다만 아버지들이 안 보인다. 낚시를 가셨나 보다.
고 인정학생의 사회로 시작된 고정욱선생님의 강의.
노련하다. 좌중을 휘어 잡는다. 그러나 애정어린 군기다. 선생님은 장애에 대해,장애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먼저 퀴즈. 우리나라 장애인이 얼마나 되는가?
1) 백만 2) 2백만 3) 3백만 4) 4백만.
난 4번에 한 표. 답은 이 안에 없다. 5백만이 정답. 전 인구의 10%를 장애인으로 보는게 정설이라 한다.
선생님은 당신의 장애인 등록증을 보여 준다. 장애인 1급. 등록장애인은 250만명 된다고 한다.
장애의 종류로 지체장애,지적장애등을 알아 본다.
이어서 두번째 질문. 장애인이란 말은 언제 생겼는가?
1) 80년대 2) 90년대 3) 00년대 4) 어저께.
나는 조금 고민하다 90년대라 했다. 답은 1번. 88올림픽때 장애인올림픽이 있던 때가 계기가 되었다 한다. 그리고 그 전
에는 뭐라 불렀을까? 앞에 앉은 한 친구가 병신이란다. 잠시 분위기를 허먹하게 만든 선생님이 바로 정답이라신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CD하나 선물. 그리고 조선시대 그려진 풍속화를 보여 준다. 곱추,난장이,시각장애인을 그린 그림에 '신병'이라고 쓰여진 그림이다. '신병'을 뒤로 읽으면 '병신'. 정신이 확 깬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 일반인? 보통인? 그러면 장애인은 비정상인? 특수인?. 그러한 말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 바로 옆에 엄청 행복함. 왜 그러냐면 내가 단 하루를 살아도 홀로 서서 걸어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는 지체장애 1급이니가. 바로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바로 나는 엄청 행복한것이니까.
선생님은 유년시절 이야기를 한다. 1세때 소아마비를 앓았고,5세에 한글을 읽게 되며 엄청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입학때는 이미 4학년 수준의 아이가 되어서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교 입학을 학교에서 권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공부를 잘 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한다. 당신의 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는데 집안의 가훈이 이러했다고 한다.
' 군인이 싸우다 죽으면 영광이요, 학생이 공부하다 죽으면 더 큰 영광이다.'
선생님은 고3때 까지 의사가 되기 위하여 의대입학이 꿈이었다. 그러나 지체장애인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가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지원서를 넣다고 한다. 선생님은 향후 진로를 세우는데 있어서도 장애로 인해 비관적이엇다고 한다. 학교에 남는 것도, 교사가 되는 것도, 공무원이나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을 법한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선생님은 자신이 장애인이 된 것은 장애인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힘쓰라는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현재 197권 정도의 책을 내고 있고 일년에 150여 차례 강연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당신의 꿈은 책 500권 내는 것이고 세계 최초 장애인출신 노밸문학상을 타는 것이라 한다. 잘난 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라.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본질은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라는 말일 것이다.
강연 중간에 PPT 사진을 올리느라 고생한 사회자 고인정 학생의 애씀이 귀엽고 대견스러웠다. 애썼어요......
약 10분간의 휴식을 통해 이어진 안광복선생님 강의. 아!참. 그 사이에 쉼 없이 고정욱선생님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같이 찍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사회는 서성은학생. 씩식하고 용감한 모습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안광복선생님은 작가로서 대가인 고정욱선생님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주저스럽다고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말씀하신다. 당신은 지금 현재 17년차 고3담임으로 지금 수시입학 사정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강의 끝나자 마자 올라가셔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학부모와 상담을 하는데 크리넥스 티슈를 많이 준비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학부모님들이 그렇게 운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적이 당신 탓이냥 한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 아이의 성적은 부모님이 아무리 잘 해도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성적이 상승해도 십중 육칠구는 다시 떨어진다는 것이다.
강의 모두에 상담교사로서 경험한 사례를 하나 이야기해준다. 바로 새벽 2시에 걸려온 전화.
"선생님 저 자살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심리상담을 해 준 여대생제자에게 걸려온 전화다. 부랴부랴 약소장소인 카페에 가서 그 사연을 듣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서울대의대생이고, 원빈처럼 잘 생겼고, 아버지가 병원장이란다. 그 남자친구가 너의 상처를 영원히 비춰주는 햇살이 되어 준다는 프로포즈를 받았단다. 그런데 왜 자살하냐고? 자기는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이야기 하신다. 자기 팔자는 자기가 만든다고. 평생 엄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보고 산 그 여학생은 그렇게 아버지를 증오하고 거기에서 벗어 나려고 했지만 결국 자신은 그렇게 구타 당하면서 살 팔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그 여학생은 결국 자기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나 자기 어머니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철학자는 허망한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진실이 있다. 그대로 밟아 버리는 선생님의 발언에 이해는 되면서도 가슴은 서늘해 지는 느낌이랄까.그래도 그렇지~라는 소극적 거부감도 생기고.
선생님은 'set point'를 이야기 한다.
왜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이 공부를 잘 할까? 그 것은 그들이 스스로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서울대에서 수시입학에서 지역배정을 해서 지방의 전교 1등 친구를 입학시키는 것은 그들이 비록 대학에 들어와 수위를 차지하지는 못 하지만 스스로 1등한 학력이 있기에 차이나는 학력을 따라 잡는다는 것이다.
괴롭히면 왕따가 사라질까? 라는 질문을 통해 우주적 왕따.즉 왕따의 고수가 있었는데 그들의 행동 면면을 보면 스스로 왕따를 만든다는 것이다. 사례를 들어 보면 친구들끼리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뒤돌아 서서 "왜 니들 나를 욕해.죽여 버릴거야~"하더란다. 스스로 왕따를 안 당하면 불안해 지는 즉, 나는 왕따를 당하는 존재라고 setting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 예를 들면, 알콜 중독과 게임 중독.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아서 처음에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지만 나중에는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기 위해 이유를 만든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오후 4시 넘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만들고 아이들은 게임 끝내기-끝낼려고 했다는- 1-2분 전에 엄마 말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풀려고 밤 새워서 게임을 했다는 것이다. setting point가 변하지 않는 한 사람은 약간 개선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set point를 바꿀 수 있는가? 이 것도 어렵다고 한다. 자신이 출근시간이 8시 3분인데 7시 57분으로 바꿔도 대단한 변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팔자대로 살아야 하나. 그렇지는 아닐 것 같다. 팔자인 내 기질과 개성을 토대로 그에 걸맞는 일을 찾으면 될 일이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은 필수 조건.
다음으로 꺼낸 화두는 agenda setting.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킬 때 다른 사람이 짬뽕을 시키지만 자신은 그것을 먹고 싶지 않을 때 난 그거 싫은데~만 생각하면 결국 그는 짬뽕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짜장면이라고 주장해야 짬뽕을 먹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일제시대 이수광이 30년대 대국민 토론회를 하면서 강연을 다닐 때 욕을 먹은 것이 그런 것이라 한다. 당시 그의 구호는 " 왜 우리 조선은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비겁한가?"이었다 한다. 우리가 빨간 코끼리를 떠 올리지 마세요-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반응은 어떤가? 일단 빨간 코끼리를 연상하고 그것을 기억에서 지워버릴려고 한다. 결국 우리는 지워버릴려고 하는 빨간 코끼리 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즉 아젠다가 부정적이면 우리의 행동도 부정적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대치동 아젠다가 있다고 한다. 지금 수시전형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 수시자격은 전국 성적 상위 0.4%안에 드는 학생들이란다. 이들이 수시 면접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올라 오는데 전율에 떨게 하는 것은 그들이 서로 안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냐면 이들이 대치동 kid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골의 아이들이 대치동 아젠다를 가지고 시험을 보면 강남의 아이들에게 밀린다는 것이다. 보령의 어느 학생이 과학경시대회 수상 10회로 대단하지만 강남의 아이는 80회로 나오니 10회의 경력은 한방에 훅~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치동 agenda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비틀기. 이러 거다. 면접관에게 보여 주는 자기 소개서에 대치동 아이가 이렇게 쓴다. 나는 과학성적이 상위 100%이고 영어는 98%고.........이렇게 저는 우수한 학생입니다...라고
여기에 무안의 저 시골 여학생이 쓴 자기 소개서에는 나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납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 아침 공부를 합니다. ...오후에는 학교 앞 개울에 발을 담그고 친구들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우정을 나눕니다..... 이런 글을 읽고 다시 대치동 agenda 입학소개서를 읽으면 달리 읽히게 된다. 저는 무자비한 엄마의 요구에 깨어 엄마가 준비한 일정대로 살벌하게 공부하는 기계입니다...로 말이다.
나도 평소 강남의 방식대로 우리 시골아이들이 경쟁하면 백전 99패라고 생각한다. 한라산 꼭대기를 누가 먼저 가느냐 하는 것에 목매달지 말고 뒤로 돌아 서귀포 앞바다의 드넓은 대양을 한 몸에 받아 앉는 비틀기로 우리는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성공도 전국 1등, 서울대 입학이 아니라 자기삶의 주인이 되고 1등이 되는 것이리라. 그럴 때 진정한 승리자가될 수 있다고 믿는다. 저마다의 개성을 살리고 분투하며 사는 삶. 그 속에 진실이 담겨져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서들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하며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생님은 라캉 이야기를 한다. 인간은 타인의 욕구를 반영한다. 엄마의 기쁨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욕망을 앞세워 그것을 실현할 연습을 해야 한다. 그 욕망도 고급한 욕구였으면 한다. 여자의 입장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연정에 감동을 받은 남자가 좋을까? 아니면 맨날 야동만 본 남자를 원할까? 고급한 욕구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 그 것은 연습을 요구한다.
우리가 아무리 무엇이 싫다고 해도 그것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고 4대강사업이 멈춰지는 것이 아니다. 대안을 제시할 때 4대강 사업이 비로소 멈춰질 수 있는 것이다.
강의가 끝나고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중3 독서모임인 white hole 에서 멋진 발표가 있었고 몇 명의 친구들과 몇 명의 어른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리고 내가 청소년 사업의 비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가족독서의 사회화, 독서활동의 사회적 기업화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적극적인 독서모임에 참여,그리고 후원을 부탁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했다.
이어서 사진 촬영. 발랄한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너무 뿌듯한 장면들이었다.
어른들도 역사적인(?) 저자와의 한 컷!
안광복선생님은 1시 20분 차로 올라가야 해서 점심도 못 드시고 부랴부랴 대천역에 모셔다 드리고, 일부 회원은 사골수제비집에 들러 점심을 맛있게 하고 헤어졋다.
고정욱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대천역에 모셔다 드리는 그 순간까지 나에게는 지적 영감의 연속이었고 나름 생활의 자극제가 되었다. 고정욱 선생님의 소명을 이해하고 그분의 성찰,분투,연대,소통하는 힘을 직접 기운으로 느꼈다 할까? 한 순간 자기 기운에 무너져 있던 때가 기억나 후회스럽기도 했다.
마지막 한 컷. 안녕히 가세요. 고정욱선생님~!
첫댓글 선생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늘 놀라지만 몰입해서 강의를 듣고 상황을 재현이라도 하듯 정리해서 글을 올리시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고정욱 선생님 강의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나 학생들에게 학부모님들께 유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정말 좋은 시간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안광복 선생님의 강의는 현장에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강의를 하셨기에 더 와 닫았다고 할까요!
특히나 PPT 사진과 강의에 맞게 이리 클릭하고 저리 클리하면서 진행을 보았던 고인정 학생 또 다른 학생 정말 수고 많이 한것 같았습니다~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 잘했어요^^ 짝짝짝
이번 인문학페스티벌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청소년사업부에서 진행한 둘째 날은 정말이지 기대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애쓰신 그 동안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져 고맙고 뿌듯했습니다.
그런 수고와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듯 멋진 장을 펼칠 수 없었을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업의 방법을 바꿀 때가 된 듯 합니다.
참여인원이 많아졌고 계속 늘어날 겁니다.
때문에 원장님이 마무리 인사에서 언급하신 "후원"에 기대하기는 막연하고 특정되지 않아 지속가능하지 않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 각자가 책을 준비하고 책마을에서는 그들이 읽고 쓰고 토론할 수 있게 조력하면 될거라고 봅니다.
굳이 말하자면
"스스로 후원" 내지는 "각자 후원"의 방법이라고 할까요.
그래야 지속가능하고, 청소년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바를 더 건강하게 실현해 갈겁니다.
마음을 열어 놓고 대동의 토론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형식이든 보다 많은 어른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것이 엑샐레이터 기능이라면 재정적인 문제는 브레이크 기능이 되겠죠. 앞과 뒤가 잘 조화되는 방법을 찾아봤으면 합니다. 좋은 제안입니다. 난체님, ^^
보령의 청소년들 너무 자랑스러웠구요 저도 난체님 의견에 일정정도 찬성이네요.
책은 자신이 준비하던지 도서관에서 빌려보아야
더 주체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도 다른지역에서는 참가비를 받기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