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서 발표된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노인 5명중 1명이 우울 증상을 겪고 있고, 우울증상을 경험한 노인 중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은 약 6.7%이고, 그 가운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은 13.2%라고한다. 우리나라는 OECD노인 자살률 1위에 등극해 있다. 그래서 군산시 행복지센터에서는 정신 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노인 우울증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치근 늘어나는 노인 자살을 사전 예방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자는 목적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노인 우울증은 65세 이후에 나타나는 우울증으로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의 하나이며,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삶의 질 또한 저하시키는 질병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며 이 시기에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극심한 체중감소, 수면장애, 자해 또는 가해, 음주, 대인관계 기피와 같은 행동적 문제증상 등이 나타난다.
후기에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만성적 생활 스트레스 그리고 신체질환에서 비롯된다. 발달과정상 노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일이나 직업의 은퇴, 경제적 어려움, 자녀의 독립, 신체변화, 감각기능의 쇠퇴, 질병, 배우자 사별, 황혼이혼, 사회적 지지 결핍 등의 생활스트레스가 노인 우울증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사회심리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울증의 사회심리학적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노년기에 겪게 되는 각종 상실을 예로 들 수 있다. 첫번째로, 노년기에 찾아오는 질병과 장애로 인한 건강의 상실이 있고 둘째, 퇴직 이후 재정적 대비의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능력의 상실 셋째, 배우자나 친지와의 사별 가족과의 분리 등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상실이 있다. 노인 우울증의 생물학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신경생화학적 요인과 신경해부하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신경생화학적 요인으로는 세로토닌과 같이 감정 조절에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저하가 있다. 해부학적 요인으로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 회로 부위의 모세혈관 이상을 들 수 있다. 우리 노의 뇌피질과 피질하 영역사이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회로가 존재하는데 이 회로 부위에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는 우울증에 걸리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상에서 이상에서 기술한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노인 우울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에게서 우울증이 나타나는 현상은 숨겨진 질병이 되기가 쉽다. 즉 타 연령군에서의 우울증과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감을 적게 호소하고 신체증상과 인지지능저하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진단이 힘들고, 다른 질병으로 오인되어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노인 우울증의 증상은 먼저 우울한 기분이들고, 흥미 도는 즐거움을 잃게되고, 식욕 저하, 수면장애, 생각과 행동이 느려지는 정신운동 지체 또는 초조함, 피로, 무가치나 죄책감, 사고력 또는 집중력의 감소, 자살 사고등의 증상들이 있는데 이들 중상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 주 이상 지속될 경우 노인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린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소 비전형적이어서 발견이 어렵다. 즉, 전형적인 우울감의 호소가 적고 수면장애, 불안증상, 초조감이 더 흔하고, 신체 증상의 호소가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며 인지기능장애도 일반 성인보다 더 흔하게 나타난다. 또, 신체증상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보자면 소화불량, 복통 같은 증상을 호소하거나 두통이나 각종 관절의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 소화기 약물이나 각종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서 우울증의 치료가 늦춰지는 사례가 많다.
노인 우울증은 대부분 사회 심리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이 두 가지 요인에 대한 개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사회심리학적 요인에 대한 개입은 주로 정신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요인에 대한 개입은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이뤄진다. 만약 신체질환이 우울증의 직접적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신체질환의 치료 또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신치료는 역동정신의학적 정신치료, 대인관계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치료의 초점은 노인 우울증의 사회 심리학적 요인인 실제적이거나 가상적인 상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자존감의 저하에 맞춰진다. 약물치료는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정상화시켜 주는 항우울제를 주로 투여하게 된다.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하는 약물들이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오해하고 약물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요즘은 처방되는 약물들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고, 특히 항우울제는 매우 안전하게 사용하는 약물이다. 보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기 충격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전기충격치료는 일반의 통념과는 달리 매우 안전하고 효과가 빠른 치료법이며 자살가능성이 높은 경우, 식사를 거부하는 심한 우울증, 항우울제의 위험성이 크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 빠른 임상적 호전이 필요한 경우 들에 적용된다. 우울증 치료를 시작 후 1~2가 지나면 잠을 잘 자게 되고, 식욕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한 달을 전후로는 우울한 기분도 해소되는 등 주요 증상들이 호전되어 간다. 이렇게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일정 기간 치료를 지속해주는 것이 증상 재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울증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매일 10분 이상 햇볕을 쬐고, 걷기, 수영, 달리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하고, 담배를 피하는 것이 좋고, 가족, 친구 등과 자주만나 지속적인 대인관계 형성한다. 노년기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웃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이 우울증을 받아드리는 환자는 첫째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특히 우울증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흔들리면 안된고, 우울증은 단지 질병일 뿐이며, 우울증에 걸렸다고 남들보다 능력이 뒤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울증에 걸리고도 편견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우울증이 심화로 인한 능력저하를 일으킨다. 둘째, 빨리 낫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이틀의 치료만으로 완쾌되지는 않지만 빠르면 1~2주에 치료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많은 경우 한 달 전후의 기간에 상당한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게 된다. 셋째, 의욕이 저하되어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에 참가하도록 한다. 넷째,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는 여가 생활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울증을 빨리 극복하기 이해서는 혼자 하는 활동 보다는 여러 명에서 함께하는 스포츠도 추천한다.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 역할도 중요하다. 가족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도와주어야 하고, 증상에 대해 환자를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우울증으로 인해 의욕이 저하된 환자에게 “게으르다”, “나약하다” 거나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금해야 할 일이며, 증상으로 인한 것임을 이해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은 하되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아야 하고,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절대 조급하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