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祝靈山)

[신명철]

2019년 12월 25일 수요일 날씨 맑음

아내와 필자 둘이 

 축령산(祝靈山)은 남양주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 886.2m의 산이며 다른 이름으로 비룡산(飛龍山)이라고도 한다. 고려말 이성계 등극하기 전 사냥 왔다가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온 몰이꾼들의 말이 이산은 신령하니 산제를 올려야 한다고 하여 이튿날 정상에서 제를 지낸 후 사냥을 한 사실에서 유래했다. 이를 계기로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인 시산제(始山祭)를 지낸다.

 또 하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축령산 이름의 유래는 조선 예종(睿宗) 당시 젊은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이(南怡 1441-1468)장군이 유자광(柳自光)의 거짓 고변으로 스물여덟의 남이가 죽자 이 지역 사람들이 그 영혼을 위로하고자 남이와 관련이 있는 이 산을 축령산으로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축령산 서쪽인  전지라골에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60년생 잣나무 숲이 울창하고, 물놀이장, 자연관찰원, 잔디광장, 철쭉동산 등이 조성되었으며  축령산의 동쪽 가평군 쪽 동쪽 기슭에는 아침고요 수목원이  터를 잡고 있다. 

 많이 이용하는 등산 경로는  남양주 수동면  제1주차장-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 정상-절고개-임도삼거리-제1주차장 왕복으로 약 3시간 거리이다. 행현리에서 본 축령산

 

 작년 여름에 교우들과 함께 했던 서리산 경로로는 보통 1주차장으로 오르는데 당시에는 수동요양병원에서 출발 -화채봉-철쭉동산-서리산 정상-억새밭삼거리-임도삼거리-제2주차장으로 약 3시간30분이 걸리며 또 색다른 맛으로 종주 경로가 있는데  매표소삼거리-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 정상-억새밭 삼거리-철쭉동산-매표소 삼거리로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름의 서리산

 필자는 이번에 남양주로 오르지 않고 가평 행현리 능선을 경유, 임도정상을 거쳐 축령산-절고개- 축령산 자연 휴양림- 행현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기 산행을 했다. 약 5시간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청평 역에서 7시 20분 행현리 경유 현리행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행현리 하차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7시 20분발 7시 30분발 모두 행현리를 경유한다.

 필자에게 축령산은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오지 않았을 산이다. 이유 없이 가기 싫은 여행지가 있듯이 가기 싫은 산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축령산이다.

 편백나무로 유명한  전남 장성에도 축령산이 있는데 블랙야크에서는 여기 축령산 대신 장성 축령산을 100대 명산으로 지정했다. 사실은 그곳에는 너무 가고 싶다. 편백의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공기를 마시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축령산도 나름 매력이 있다. 잣나무 숲을 가로 지르며 산행을 하는데  건강하고 매력적인 잣나무 냄새가 황홀하다.

 원래는 행현 1리 경로당 - 행현3교 - 서울시학생체육훈련장- 제 4영지 능선으로 가야 했는데 찾지 못해 고생좀 했다. 

오르는 도중  맞은편 에 보이는  산군.  왼쪽은 대금산(704m) 오른쪽은 불기산(600.7m).

능선에 오르고

임도 정상.

고개에서  철계단 데크로 오른다.

 멋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축령분맥에 속한 산들이 보인다

 우측첫째 봉우리부터 오독산, 운두봉 그리고 깃대봉  오독산 전에 들어 간 곳이 수리넘어 고개.

축령산(祝靈山 886.2m)

절고개

우측으로 하산 한다.  전에는 외방리 쪽으로 하산했다. 그쪽은 경사가 급하다. 잣향기 푸른 숲 방향.

 사방댐을 지나..

잣향기 푸른숲공원

  

매표소.

우리는 돈을 안 내고 패스. 올라가는 사람만 3000원을 낸다.

행현리 하산. 수목원에서 내려오는 버스가 주말에는 30분 마다 청평역까지 운행한다. 

지도(펌)

순수산행시간 5시간 43분 42초

총산행거리 10.3km

30,481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