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5월 15일 오전 10시
참석자: 음민서, 엄자영, 오선화
주제책: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소설가 김연수의 9년만의 신작, 단편소설 8편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을까 하다가 세 명 다 인상깊게 읽은 첫 번째 이야기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낭독한 뒤 소설에 대한 집중적인 소감을 나누기로 했어요. 총 4장으로 이뤄져 1장씩 맡아 읽었고 낭독이 끝나고 드는 생각들, 인상적인 구절을 나누었습니다.
이 소설은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이야기예요.
20년 전 주인공은 짝사랑하던 대학 동기 지민과 편집자인 삼촌을 만나러 갑니다. 유신정권 때 지민의 엄마가 써서 출간했던 소설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였죠. 거기서 두 사람은 그 소설이 출간 직후 판매금지를 당했고, 그 소설의 줄거리가 사랑의 종말을 예감하고 동반자살한 남녀가 임사체험으로 삶을 세 번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지민은 어린시절 엄마의 자살 뒤 가족들에 대한 원망 속에 자살을 꿈꿔왔는데, 엄마의 소설 이야기, 그리고 이어진 대화에서 삼촌이 들려준 미래를 기억하라는 당부와 주인공과의 관계가 진전되면서 동반자살 대신 결혼을 통해 평범한 미래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살면서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어요. 삶과 죽음의 경계, 생사의 위기에서 자신의 평범한 미래를 기억할 수 있다면 그 삶은 지속될 수 있다고,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
모두 절실하게 돌아가고 싶은 과거는 없었어요. 지나온 시간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기에 현재에 충실하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체성과 언어의 상관관계
책에 이런 부분이 몇 번 나오는데, 우리의 생각은 언어로 정리되고, 언어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뜻이 달라집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야기로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이야기의 형식은 언어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정체성은 역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말할 것인지 정해야겠죠.
-나의 변화
매일 매일 나는 달라지는데,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어떻게 보고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환할 수 있는가, 더 나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가, 지구인으로서 문명인으로서 생존과도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새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의 토대를 쌓아야겠습니다.
세계를 바꾸는 방법은 내가 바뀌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작은 새러운 시도들을 하면서 내가 바뀌면 눈앞의 풍경이 바뀌고 세계도 변화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관점은 현재를 결정하는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것입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도 한다고 책에는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미래를 상상하고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가자는 다짐을 스스로 해보았습니다.
-평범한 미래의 뜻, 무탈의 가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끊임없이 꿈을 위해 노력하라는 인생 선배의 따뜻한 격려도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현재를 살아갈 것, 모두 화이팅입니다.
6월에 읽을 책은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입니다.
<글쓰기의 최전선>과 함께 읽고 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6월에 만나요!
#함공
#이토록평범한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