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호님과의 두 번째 만남
오늘은 주호님을 만나서 여행 세부 일정을 짜보았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하면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한번 해봐요"
네이버 지도를 쓰지 않는 저에게 지도까지 소개해주시면서 직접 교통수단을 찾아보는 주호님.
주호님의 배려에 이 여행, 함께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통수단을 정하고 난 이후에는 무얼 하고 싶은지 함께 의논합니다.
다같이 지도를 살펴보면서 주호님이 가고 싶은 곳을 하나씩 점찍습니다.
"이 카페가 높아서 바다가 잘 보일 것 같아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빵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빵 좋아하세요? 이 등대빵 좋겠다. 아버지 선물로 드리면 좋아하시겠다."
"저는 카스테라나 롤케익을 좋아해요. 그런 것들은 잘 먹을 수 있어요."
"조개구이 맛있겠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상세히 말하면서 직접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정하는 주호님.
계획을 짤 수록 여행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즐거워보이는 주호님,
이 여행으로 인해 앞으로 더 즐거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아봤는데, 여기 공원도 있더라구요. 공원이 3개나 있어요. 여기 공원 중에서는 바다가 보이는 이 공원이 좋을 것 같아요."
직접 사전조사까지 하며 공원을 알아오신 주호님.
주호님이 이번 여행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세부적인 일정을 짜는 중, youtube에 올라온 브이로그를 발견했습니다.
주호님: 물회를 먹네요. 저도 물회 좋아하는데.
은혜선생님: 그런데 여기 물회는 소면이 없네요.
주호님: 아니에요. 저기 소면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물이 있는 물회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얼음으로 주네요.
......
주호님: 여기 시장도 있는 것 같아요. 시장에 맛있는거 많은데, 시장에서 군것질 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주호님: 이거 깡통열차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빠르네요. 완전 스릴넘쳐 보여요.
브이로그를 통해 미리 가본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
무엇이 하고 싶은지 훨씬 빨리 잡히는 것 같습니다.
일정을 다 정하고 난 이후에는 포스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템플릿도, 글씨체도, 사진도, 전부 주호님이 직접 골라서 만듭니다.
"둥글둥글...이 글씨체가 귀엽고 좋네요."
첫 인상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남자다운 주호님이시지만,
알아가다 보면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고, 굉장히 섬세하다는 반전매력도 있습니다.
"이 사진이 야경이 잘 나와서 이쁜 것 같아요. 이 사진을 넣어요"
준범선생님: 문구는 뭘로 할까요? 오이도 명물 등대빵! 어때요? 이 뒤에는 어떻게 해볼까요?
주호님: 맛있겠다...?
준범선생님: 츄릅....?
주호님&준범선생님: (크게 웃으며)하하하하하
준범선생님: 그러면 음~맛있겟다! 츄릅! 이렇게 해버릴까요?
주호님: (행복하게 웃으면서) 멘트가 너무 웃기네요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사진을 하나하나 고르고,
문구를 고르고,
디자인을 고르고,
글꼴을 고르고,
이 모든 과정이 다 행복하고 신나는 과정입니다.
은천동 겨울사업은 벌써부터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포스터를 만들고 나니, 둘레이웃을 더욱 잘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여행 계획이 완성된 것만 같고, 설레기 시작합니다.
포스터를 다 만들고 난 이후에는 대략적인 비용을 정했습니다.
대략적인 경비선을 정하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여행 경비에 대해 논의합니다.
그렇게 여행 세부계획과 포스터 작성이 모두 끝나고,
포스터를 둘레이웃분에게 전해주기로 하면서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은혜선생님: 저희 재미있게 여행 한번 다녀와봐요!
주호님: 처음에는 어색했었는데 3번 정도 만나고 나니까 어색한게 줄어든 것 같아요
여행 계획을 주호님이 직접 세우는 과정에서,
여행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고 기대하시는 것 같아서 더욱 기쁩니다.
복지요결에서 배운 적극적 복지처럼,
주호님도 이번 여행을 통해 힘든 일들까지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준범선생님이 주호님과 함께하시는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하나하나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즐거운 여행' 뿐만이 아니라 주호님의 힘듦까지 훌훌 털리버리고자 하시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은천동팀의 겨울여행 너무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아직 계획을 짜고 포스터밖에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여행지에 간 것 같이 설레입니다.
앞으로도 은천동 겨울여행 즐겁게 지켜봐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