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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 제1장
모르도카르의 꿈
1 (1)크세르크세스 대왕 통치 제이년 나신 달 초하룻날 모르도카이가 꿈을 꾸었다. 그는 벤야민 지파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야이르,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키스였다.
1 (2)수사 성읍에 사는 유다인인 그는 왕궁에서 봉직하는 사람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1 (3)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다 임금 여콘야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잡아 온 포로들 가운데 하나였다.
1 (4)그가 뿐 꿈은 이러하다. 소리와 소음, 천둥과 지진, 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 (5)그때 거대한 용 두 마리가 서로 싸울 태세를 갖추고 다가오며 크게 으르렁거렸다.
1 (6)그들이 으르렁저리자 모든 민족들이 의로운 민족을 치려고 전쟁을 준비하였다.
1 (7)그 때는 어둠과 암흑의 날이었으며, 환난과 곤궁, 재난과 대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 (8)의로운 민족 전체는 자신의 불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혼란에 빠져 이제는 멸망할 것을 각오한 채,
1 (9)하느님게 부르짖었다. 그러자 마치 작은 샘에서처럼, 그들의 부르짖으멩서 물 많은 큰 강이 생겨났다.
1 (10)빛과 해가 솟아오르고, 비천한 이들이 들어 높여져 존대받던 이들을 집어삼켜 버렸다.
1 (11)이러한 꿈과 하느님께서 실행하시려고 결정하신 바를 본 모르도카이는 잠에서 깨어나 이를 마음에 간직한 채, 밤늦도록 모든 것을 낱낱니 이해하려고 애썼다.
임금에 대한 음모
1 (12)모르도카이는, 임금의 내시로서 어전을 지키는 가바타와 타라 두 사람과 함게 궁에서 쉬고 있었다.
1 (13)그때 그는 그들의 계획을 엿듣고서 그 의도를 조사한 끝에, 그들이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임금에게 이들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1 (14)임금이 두 내시를 신문하여 그들이 자백하자,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 나갔다.
1 (15)임금은 이 사건을 잊지 않도록 기록하게 하였으며 모르도카이도 이 사건을 기록하였다.
1 (16)그러고 나서 임금으로 모르도카이에게 궁전에서 봉직하도록 명령하고 이 일에 대하여 선물을 하사하였다.
1 (17)그런데 어전에서 존대받는 이로 부개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이 있었는데, 그는 임금의 두 내시 일 때문에 모르도카이와 그의 민족에게 해를 입히려고 꾀하였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잔치를 베풀다
1 크세르크세스 시대의 일이다. 이 크세르크세스는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를 다스리고 있었다.
2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수사 왕성에 있는 그의 왕좌에 앉아 있던 때이다.
3 그는 통치 제삼년에 대신들과 시종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페르시아와 메디아 군대 장수들과 각 주의 귀족들과 대신들이 그 앞에 모여들었다.
4 이금은 백팔십 일이라는 오랜 시일에 걸쳐 자기 왕국의 영화로운 부와 자기 권세의 눈부신 영광을 자랑해 보였다.
5 이 기간이 끝나자 임금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수사 왕성에 있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대궐 정원 앞뜰에서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6 하얀 무명과 생목과 자주색 모직이 아마와 자홍색 끈으로 은 막대와 대리석 기둥 매여 있고, 석고와 대리석과 자개와 흑옥으로 된 바닥에는 금과 은으로 된 평상들이 있었다.
7 그리고 임금은 술잔으로 술을 마시게 하였는데, 잔은 제각기 다른 모양이었고 술은 임금에게 걸맞게 넉넉하였다.
8 그러나 어명에 따라,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하지는 않앗다. 저마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임금이 왕실의 모든 집사에게 분부를 내렸던 것이다.
9 한쳔 오스티 왕비도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궁월에서 부인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었다.
와스티 왕비가 폐위되다
10 일곱째 날 술로 기분이 좋아진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므후만, 비즈타, 하르보나, 빅타, 아박타, 제타르, 카르카스 등 자신을 섬기는 일곱 내시에게 명령하여,
11 와스티 왕비에게 관관을 씌워 어전으로 데려오게 하였다. 그의 용모가 어여쁘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백성들과 고관들에게 보여 주려는 것이었다.
12 그런데 와스티 왕비는 내시들을 통하여 전달된 임금의 분부응 받을어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임금은 몹시 격분하여 속에서 분노가 타올랐다.
13 그래서 임금은 절기를 아는 현인들에게 문의하였다. 임금의 일은 모두 이렇게 어명과 판례에 관한 전문가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관례였다.
14 그의 곁에는 페르시아와 메디아의 일곱 대신인 카르스나, 세타르, 아드마카, 타르시스, 메레스, 마르스나, 므무칸이 있었다. 이들은 임금의 측근으로서 왕국에서 첫째가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15 "내시들을 통하여 전달된 이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으니, 법대로 하자면 외스티 왕비를 어떻게 해야 하겠소?" 하고 임금이 물었다.
16 그러자 므무칸이 임금과 대신들 앞에서 말하였다. "와스티 왕비는 임금님만이 아니라, 크세르크세스 임금님의 모든 주에 살고 있는 대신들과 백성들 모두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7 이는 왕비의 일이 모든 부녀자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크세르크세스 임금님이 와스티 왕비를 어전으로 데려오도록 명령하셨는데도 왕지가 나오지 않앗다.' 하면서, 제 남쳔들을 업신여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8 바로 오늘부터 왕비의 일을 들은 페르시아와 메디아 대신들의 부인들이 임금님의 대신들엑 대거리해 나갈 터이니, 경멸과 분노가 넘칠 것입니다.
19 임금님게서 좋으시다면 왕명을 선포하시고 철화할 수 없도록 크세르크세스와 메디아 법령에 가록하게 하시어, 와스티가 더 이상 크세르크세스 임금님 앛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시고, 왕비의 자리는 그보다 나은 여인에게 주십시오.
20 임금님께서 온 왕국에 내리신 명령을 듣게 되면, 이 멸령은 엄중한 것이니, 모든 부녀자들이 위아랴 할 것 없이 남편을 공경할 것입니다."
21 이 제안이 임금과 대신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므무칸의 말대로 실행하였다.
22 모든 남자는 ㅔ 집안을 다르려야 하고 자기 민족의 말을 해야한다는 조서를 임금에게 속한 모든 주에,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써서 내려 보냈다.
에스 제2장
에스테르가 왕비가 되다
1 이런 일들이 있은 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티와 그의 행동과 그에게 내린 결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2 그러자 임금을 모시는 젊은 시종들이 여쭈었다. "임금님을 위하여 용모가 어여쁜 젊은 처녀들을 찾아내게 하십시오.
3 임금님께서는 왕국의 각 주에 책임관들을 세우시고, 용모가 어여쁜 젊은 처녀들을 수사 왕성의 후궁에 모아들이게 하시어, 궁녀들의 관리인인 임금님의 내시 헤게의 관할 아래 두시고 몸단단을 시키게 하신 다음,
4 임금님 눈에 드는 처녀를 와스티 대신 왕바로 삼으심이 좋을 듯 합니다." 임금은 그 말이 마음에 들어 그렇게 하였다.
5 그때 수사 왕성에 유다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모르도카이고 벤야민 지파 사람으로, 그의 아버지는 야이르,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키스였다.
6 그는 예루살렘에서 끌려온 사람으로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집아 온 유다 임금 여콘야와 함께 포로로 잡혀 온 이들 가운데 하나였다.
7 그는 자기 삼촌의 딸 하나싸 곧 에스테르를 맡아 키우고 있었다. 그에게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었기 땨문이다. 그 처녀는 모습이 아름답고 용모가 어여뻤다. 에스테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자 모르도카이는 그를 자기 딸로 맞아들였다.
8 임금의 분부와 어명이 공포되어, 수많은 처녀들이 수사 왕성으로 헤게의 관할 아래 모아들여질 때. 에스테르도 왕궁으로 들어가 궁녀들의 관리인인 헤게의 관할 아래 있게 되었다.
9 이 처녀는 그의 눈에 들어 총애를 받았다. 헤게는 서둘러 그에게 몸단장에 스는 것들과 음식을 주고, 왕궁에서 뽑힌 시녀 일곱을 배정하여 그와 시녀들을 후궁에서 가장 좋은 방으로 옮겨 주었다.
10 그런데 에스테르는 자기의 민족과 혈통을 밝히지 않앗다. 모르도카이가 밝히지 말라고 그에게 명하였기 때문이다.
11 모르도카이는 에스테르가 잘 있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즌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후궁 뜰 앞을 서성거렸다.
12 처녀들은 후궁 여인들의 규정에 따라 열두 달이 지나면 각자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차례대로 나아가게 되는데, 여섯 달 동안은 몰약과 향유로, 너머지 여섯 달 동안은 발삼과 여성용 화장품으로 모을 다듬었다. 이 기간이 끝나
13 처녀가 임금에게 들어갈 때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갖추어져 후궁에서 왕궁으로 보내졌다.
14 저녁에 들어갔다가 아침에 돌아오는데, 이때는 내명부들을 관리하는 임금이 그를 좋아하여 직접 호명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임금에게 나아가지 못하였다.
15 마침냉 아비하일의 딸로서 모르도카이의 앙녀가 된 에스테르가 임금에게 나아갈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궁녀들을 관리하는 임금의 내시 헤게가 정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에스테르는 그를 보는 모든 이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16 이렇게 에스테르는 궁궐로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불려 가게 되었는데, 그의 통치 제칠년 열째 달인 테벳 달이었다.
17 임금은 다른 어떤 여자보다도 에스테르를 사랑하게 되어, 그는 모든 처녀들보다 임금의 귀여움과 총애를 더 많아 받았다. 임금은 에스테르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그를 와스티대신 왕비로 삼았다.
모르도카이가 역적 모의를 밝혀내다
19 처녀들이 두 번째로 모집될 때, 모르도카이는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고 잇었다.
20 에스테르는 모르도카이가 명한 대로 자기의 혈통과 민족을 밝히지 않았다. 모르도카이의 양육을 받을 때처럼 에스케르는 그가 말한 대로 하였다.
21 모르도카이가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고 있을 그때에, 어전지기들 가운데 빅탄과 테레스라는 임금의 내시 둘이 불만을 품고,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였다.
22 이 일이 모르도카이에게 알려져 그는 에스테르 왕비에게 알리고, 에스테르는 ㅣ를 모르도카이의 이름으로 임금에게 고하였다.
23 이 사건이 조사되어 사실로 드러나자 그 두 사람은 말뚝에 매달리게 되었다. 이 일은 임금 앞에서 궁중 일지에 기록되었다.
에스 제3장
새 재상 하만과 모르도카이가 갈등을 빚다
1 이런 이들이 있은 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을 중용하였는데, 그를 들어 올려 자기 곁에 있는 모든 대신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혔다.
2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임금의 모든 시종들이 하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 하였으니, 임금이 그렇게 명령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르도카이는 무릎을 꿇으려고도 절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3 그러자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임금의 시종들이 모르도카이에게, "자네는 왜 임금님의 명령을 거역하는가?" 하고 말하였다.
4 그들이 그에게 날마다 권하엿지만 모르도카이는 끝내 듣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는 유다 사람이라고 하는 모르도카이의 말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보려고 하만에게 보고하였다.
5 하만은 모르도카이가 무릎을 꿇지도 절을 핮도 않는 것을 보고 노기로 가득 찼다.
6 그러나 모르도카이 하나만 해치우는 것으로는 눈에 차지 않았다. 모르도카이가 어느 민족인지가 자기에게 보고되자, 하만은 크세르크세스 왕국 전역에 있는 유다인들을 모두 몰살하려고 꾀하였다.
하만이 유다인 몰살을 꽈하다
7 크세르크세스 임금 제십이년 첫째 달인 니산 달에 하만이 자기 앞에서 푸르 곧 주사위를 각 날과 달에 따라 던지게 하니,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이 나왔다.
8 그래서 하만은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왕국의 모든 주에는 민족들 상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저희들끼리만 떨어져 사는 민족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의 법은 다른 민족들의 법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임금님의 법마저도 그들은 지키지 않습니다. 그들을 이대로 내버려 두시는 것은 임금님께 합당치 못합니다.
9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그들을 절멸시키라는 글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은 일만 탈렌트를 달아서 행정관들 손에 넘겨 내탕고에 들여놓게 하겠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은 인장 반지를 손에서 빼어,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에게 건네주었다.
11 그리고 임금은 하만에게 말하였다. "은은 그대 차지요 이 민족도 그대가 좋을 대로 처리하시오."
12 그리하여 첫째 달 열사흗날에 임금의 서기들이 불려 가 모든 것을 하만이 명령하는 대로 써서, 임금의 총독들과 각 주를 관장하는 지방관들과 각 민족의 대신들에게 보내는 문서를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작성하였다. 그 문서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이름으로 작성되어 임금의 반지로 봉인되었다.
13 (1)그 서신의 사본은 이러하다.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의 제후들과 그 예하 지방관들에게 이 글을 써 보냅니다.
13 (2)과인은 수많은 민족들을 지배하고 온 세계를 통치하게 되었지만, 권력의 오만함으로 방자하게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항상 더욱 온화하고 관대하게 다스려, 신민들의 삶을 모든 면에서 어떠한 소란도 없이 안정시키고 왕국을 그 경계선 끝까지 평온하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열망하는 평화를 회복하리라 결심한 바 있습니다.
13 (3)그래서 이를 어떻게 하면 완수할 수 있는지를 과인의 자문관들에게 문의하였더니, 우리 가운데 두드러지게 사려가 깊고 변함없는 호의로 항구한 충성심을 보여 주며 왕궁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이,
13 (4)적대적인 백성 하나가 이 땅의 모든 부족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데, 자기들의 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거스르고 임금들의 명령을 끊임없이 배척하여, 우리가 흠잡을 데 없이 수행하고 있는 총치가 정립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13 (5)이제 우리는, 이 백성이 혼자서 유별나게 모든 사람과 끊임없이 적대 관계를 이루면서 자기네 법에 따라 기이한 생활 방식으로 떨어져 살며, 우리 일에 나쁜 감정을 품고 극악한 짓들을 저질러, 왕국의 안전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3 (6)그래서 과인은 이렇게 명하는 바입니다. 국사를 관장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에게는 저이의 아버지인 하만이 여러분들에게 보낸 문서에 명기된 자들을, 금년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나흗날에, 여자와 아이들을 막론하고 모두 인정사정 전혀 볼 것 없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로 뿌리째 전멸시켜,
13 (7)예나 지금이나 적대적인 자들이 단 하루에 저승으로 세차게 떨어져서, 앞으로 우리의 국사가 안정과 안녕 속에 수행될 수 있게 하십시오."
14 그리고 이 문서의 사본이 각 주에 법령으로 선포되고 모든 민족들에게 공포되어 그날에 댜비하게 하였다.
15 파발꾼들은 임금의 분부를 받고 급히 달려 나갔다. 어명은 수사 왕성에도 선포되었다. 임금과 하만은 술자리를 가졌지만, 수사 성읍은 혼란에 빠졌다.
에스 제4장
모르도카이가 에스테르의 개입을 요구하다
1 모르도카이는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두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르도카이는 제 옷을 찢고 자루옷을 입은 다음 재를 뒤집어쓰고, 성읍 한가운데로 가서 대성통곡을 하였다.
2 그는 궁궐 대문까지 와서 멈추었다. 자루옷을 입고서는 궁궐 대문을 들어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3 각 주에서도 임금의 분부와 어명이 도착한 곳마다 유다인들은 단식하고, 울고 탄식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많은 이들이 자루옷을 입고 재 위에 드러누웠다.
4 에스테르의 시녀들과 내시들이 와서 에스테르에게 이 일을 알리자, 왕비는 경악하여 마지않았다. 이어 모르코가이에게 옷가지들을 보내어 자루옷을 벗고 갈아입으라고 하였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5 에스테르는 자기 시중을 들도록 임금이 지명해 준 내시들 가운데 하나인 하탁을 불러, 모르도카이에게 가서 문슨 일이며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하였다.
6 하탁이 궁궐 대문 앞 성읍 광장에 있는 모르도카이에게로 나갔다.
7 모르도카이는 자기가 겪은 모든 일과, 하남이 유다인들을 절멸 시키는 대가로 내탕고에 내놓겠다고 항담한 은전의 정확한 액수까지 밝혔다.
8 그리고 그들을 몰살시키도록 수사에 반포된 칙명서의 사본을 그에게 주면서, 에스테르에게 보여 사정을 알리게 하였다. 또한 임금에게 나아가 자비를 간청하고 가지 민족을 위하여 하정하라는 당부를 에스테르에게 전하게 하였다.
8 (1)"왕비는 나의 손에서 자랄 당시의 비천하였던 날들을 생각해보시오. 이금 다음가는 제이인자 하만이 우리에게 죽음을 선고하였으니, 하느님께 간청하고 임금님께 우리 사정을 말씀드려서 우리를 죽음에서 구하시오."
9 하탁이 돌아와 에스테르에게 모르도카이의 말을 전하였다.
10 에스테르는 하탁과 이야기하고 나서 모르도카이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명령하였다.
11 "임금님의 모든 시종과 임금님께 속한 모든 주의 백성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갘ㅌ이, 부름을 받지 않고 안뜰로 임금님께 나아간 자에게는 남자든 여자든 오직 한 가지 법규만이 있으니, 곧 사령입니다. 오직 임금님이 황금 왕홀을 내밀어 주셔야만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삼십 일 동안이나 임금님께 들도록 부름을 받지 못한 형편이랍니다."
12 에스테르의 이 말이 모르도카이에게 전달되자,
13 모르도카이는 에스테르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일렀다. "옹궁에 있다고 모든 유다인들 가운데 왕비만 살아남으라고 속으로 생각하지 마시오.
14 그대가 이런 때에 정녕 침묵을 지킨다면, 유다인들을 위한 해방과 구원은 다른 데서 일어날 것이오. 그러나 그대와 그대의 아버지 집안은 절멸하게 될 것이오. 누가 알겠소? 지금과 같은 때를 위하여 그대가 왕비 자리까지 이르렀는지."
15 그러자 에스테르는 모르도카이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일렀다.
16 "가서 수사에 살고 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모아 저를 위하여 함께 단식해 주십시오. 사흘 동안 밤이고 낮이고 먹지도 마시지도 마십시오. 저도 마찬가지로 저의 시녀들과 함께 단식하겠습니다. 그러고는 법을 거스르는 것이긴 하지만, 임금님께 나아가렵니다. 그러다 죽게 되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17 모르도카이는 물러가서 에스테르가 자기에게 부탁한 것을 모두 실행하였다.
모르도카이의 기도
17 (1) 그리고 주님의 모든 업적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주님께 기도드렸다.
17 (2) "주님, 주님, 만물을 다스리시는 임금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으며 당신께서 이스라엘을 구하고자 하시면 당신을 거스를 자 없습니다.
17 (3) 당신께 하늘과 땅, 하늘 아래 놀라운 것들을 모두 만드셨습니다.
17 (4) 당신은 만물의 주님, 주님이신 당신께 맞설 자 없습니다.
17 (5)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방자한 하만에게 무릎 꿇고 절하지 않음은 제가 교만해서도 오만해서도 명예를 졸아해서도 아님을 주님,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17 (6)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그의 발바닥에라도 기거이 입 맞추었으오리다.
17 (7) 제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인간의 영광을 하느님의 영광 위에 두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주님이신 당신 말고는 아무에게도 무릎 꿇고 절하지 않으오리니 제가 이렇게 함은 교만 때문이 아닙니다.
17 (8 )이제 주 하느님, 임금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당신의 백성을 돌보아 주소서! 저희를 멸망시키려 저들이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17 (9) 이집트 따에서부터 당신 자신을 위하여 속량하신 당신의 몫을 업신여기지 마소서.
17 (10) 저의 간청을 들으시어 당신의 가산을 가엾이 여기시고 저희의 슬픔을 잔치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면 저희가 살아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오리다. 주님, 당신을 찬미하는 이들의 입을 없애 버리지 마소서."
17 (11) 온 이스라엘도 힘껏 외쳤다. 죽음이 그들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에스테르의 기도
17(12) 에스테르 왕비도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피신처를 수하였다.
17(13) 그는 화려한 의복을 벗고 고뇌와 슬픔의 의복을 입었다. 값진 향료 대신 재와 오물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자기 몸을 거칠게 다루었으며, 즐겨 치장하던 온몸을 헝클어진 머리칼로 덮었다.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16) 저는 날 때부터 저의 가문에서 들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조상들 가운데에서 저희 선조들을 영원한 재산으로 받아들이시고 약속하신 바를 채워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17(17) 그러나 이제, 저희는 당신 앞에 죄를 지었고 당신께서는 저희를 원수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17(18) 저희가 그들의 신들을 숭배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17(19) 그러나 이제 그들은 저희의 쓰라린 종살이로 만족하지 않고 자기네 신상들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17(20) 이는 당신 입에서 나온 규정을 폐기하고 당신 재산을 없애벌며 당신을 찬미하는 이들의 입을 틀어막고 당신 집의 영광과 당신 제단을 치워 버리려는 것이며
17(21) 다른 민족들이 입을 열어 헛된 우상들을 찬양하고 살덩이뿐인 임금을 영원히 찬탄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17(22) 주님, 당신을 왕홀을 존재하지도 않은 자들에게 넘기지 마시소서, 저릐의 몰락을 그들이 비웃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그들의 흉계를 그들 자신에게로 되씌우시어 저희를 거슬러 이 일을 시작한 자를 그 본보기로 삼으소서.
17(23)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라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4) 사자 앞에 나설 때 잘 조화된 말을 제 입에 담아 주시고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 적대자와 동조자들이 끝장나게 하소서,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17(26) 제가 무법자들의 영광과 할례 받지 않은 자들과 모든 이민족들의 잠자리를 경멸함을 알고 계십니다.
17(27) 당신께서는 저의 곤경을 아십니다. 제가 공식 석상에 나가는 날 모리에 쓰는 제 위엄의 상징을 경멸함을 아십니다. 저는 그것을 개집처럼 경멸하여 쉬는 날에는 쓰지도 않습니다.
17(28) 당신의 여종은 하만의 식탁에서 함께 먹지 않았고 임금님의 연회를 영예롭게 하지도 않았으며 신들에게 바친 술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17(29) 또한 당신의 여종은 여기로 옮기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당신이 아니고서는 기뻐한 적이 없습니다. 주 아브라함의 하느님!
17(30) 만물 위에 권능을 떨치시는 하느님 절망에 빠진 이들의 소리를 귀여겨들으시어 악인들의 손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또한 이 두려움에서 저를 구하소서."
에스 제5장
에스테르가 임금 앞에 나아가다
1 사흘째 되는 날, 에스테르는 왕비의 정장을 하고서 왕국을 마주 보고 그 앞뜰에 섰다. 임금은 궁궐 안 왕좌에 대문은 마주하고 앉아 있었다.
2 에스테르 왕비가 뜰에 서 있는 것을 임금이 보고 그를 귀엽게 여겼다. 그래서 임금이 자기 손에 든 황금 왕홀을 그에게 내밀자, 에스테르는 가서 왕홀 끝에 손을 대었다.
5,1(1) 사흘째 되는 날, 기도를 마친 에스테르는 기도복을 벗고 화려한 옷을 입었다.
1(2) 그는 호화롭게 차려입고서, 모든 것을 보시는 구원자 하느님께 간청한 뒤, 두 시녀를 데리고 나섰다.
1(3) 그리고 기운이 없는 듯 한 시녀에게 몸을 기대자,
1(4) 다른 시녀가 그의 옷자락을 받쳐 들고 뒤를 따랐다.
1(5) 홍조를 띤 에스테르는 지극히 아름다웠다. 그의 얼굴은 사랑 받는 여인처럼 화사했지만, 마음은 두려움으로 조여들었다.
1(6) 에스테르는 문들을 모두 지나서 임금 앞에 섰다. 임금은 온통 금과 보석으로 번쩍이는 어의로 성장하고 자기 왕국의 왕좌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보기에도 두려운 모습이었다.
1(7) 그가 영광으로 빛나는 얼굴을 들고 지극히 노여운 눈으로 쳐다보자, 왕비는 실신하여 쓰러지면서 창백한 얼굴로, 앞서 가는 시녀의 머리에 몸을 기대었다.
1(8) 그때 임금님께서 임금의 영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으시자, 임금은 깜짝 놀라 왕좌에서 벌떡 일어나 왕비가 정긴을 차릴 때까지 그를 팔에 안았다. 그러고서는 다정한 말로 위로하며
1(9) 말하였다. "에스테르, 웬일이오? 나는 오라버니요. 안심하오.
1(10)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오. 우리의 법규는 평민들을 위한 것이라오.
1(11) 다가오시오."
1(12) 그러고는 황금 왕홀을 들어 에스테르의 목에 댄 다음 그를 껴안아 입 맞추고 말하였다. "나에게 말해 보오."
1(13) 에스테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에게는 임금님이 하느님의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의 영광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의 마음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1(14) 임금님은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임금님, 또한 임금님의 얼굴은 이자하심으로 충만합니다."
1(15) 에스테르는 이렇게 말하다가 실신하여 쓰러졌다.
1(16) 그러자 임금은 깜짝 놀라고 그의 시종들은 모두 왕비를 위로하였다.
3 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에스테르 왕비, 무슨 일이요?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 왕국의 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소."
4 그러자 에스테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제다 하만을 위하여 마련한 연회에 임금님께서 오늘 그와 함께 와 주셨으면 합니다."
5 이에 임금은 "에스테르의 말대로 할 터이니 하만을 곧바로 데려오너라." 하고 분부를 내렸다. 이렇게 해서 임금과 하만은 에스테르가 마련한 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6 술을 마시면서 임금이 에스테르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 왕국의 반이라도 그대에서 주겠소."
7 에스테르가 대답하였다. "저의 소정과 저의 소원을 말하라 하십니까?
8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어, 임금님께서 기꺼이 저의 소청을 들어 주시고 저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겠다면, 제가 마련하는 연회에 임금님께서 하남고 함께 다시 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내일 임금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9 그날 하만은 기쁘고 흐뭇한 마음으로 자리를 물러 나왔다. 그런데 하만이 궁궐 대문에서 모르토카이를 보았는데도, 그가 자기 앞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자, 하만은 모르도카이에 대한 노기로 가득 찼다.
교만한 하만이 복수심에 불타다
10 그러나 하만은 꾹 참고 집에 돌아가 친구들과 자기 아내 제레스를 불러오게 하였다.
11 하마은 그들에게 자기의 막대한 재산과 자식이 많은 것을 자랑하고, 임금이 자기를 영예롭게 해 준 모든 것이며 임금의 모든 대신과 시종들보다 높은 지위에 올려 준 것을 자랑스레 이야기하였다.
12 그리고 덧붙여 말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에스테르 왕비는 손수 마련한 연회에 나만 임금임과 함게 오도로 헸다오. 게다가 나는 내일도 임그님과 함께 그분께 초대를 받았소.
13 그렇지만 유다인 모르도카이가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는 한, 이 모든 것이 내게는 만족스럽지 않소."
14 그러자 그의 아내 제레스와 그의 모든 친구들이 말하였다. "높이 쉰 자짜리 말뚝을 만들어, 내일 아침에 임금님께 말씀드려서 모르도커이를 거기에 매달게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임금님과 함께 기쁘게 연회에 가십시오." 이 제안이 하만의 마음에 들어 말뚝을 만들게 하였다.
에스 제6장
모르도카이가 영광을 받다
1 그말 밤 임금은 잠이 오지 않아 주요 사건을 기록하는 일지를 가져와서 읽게 하였다.
2 그러자 어전지기들 가운데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였던, 빅탄과 테레스라는 임금의 내시 둘을 모르도카이가 고발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3"이 일로 해서 모르도카이에게 무슨 영예와 영광이 베풀어졌느냐?" 하고 임금이 묻자, 임금을 모시는 젊은 시종들이 "그에게 아무것도 베풀어지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그러자 임금은 "뜰에 누가 있느냐? 하고 물었다. 때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윤 말뚝에 모르도카이를 매달기 위하여 임금깨 청하려고 왕궁 바깥뜰에 들어섰다.
5 그래서 임금의 젊은 시종들이 그에게 "하만이 뜰에 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임금이 "들어오게 하여라." 하고 분부하였다.
6 하만이 들어서자 임금이 그에게 "임금이 영예롭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베풀어야 하겠소?" 하고, 하만은 '임금님께서 나 말고 누구에게 영예를 베풀고 싶어 하시랴?' 하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7 그래서 하만은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8 임금님께서 입으시던 어의와 임금님께서 타시던 말을 내오게 하시오 그의 말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게 하신 다음,
9 의복과 말을 임금임의 가장 고귀한 대신의 손에 들려 보내시어, 임금님께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입히고 그 말에 태워 성읍 광장을 돌게 하면서,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도니다.' 하고 그 앞에서 외치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말한 대로, 어서 그 의복과 말을 내어다가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유다인 모르도카이에게 그렇게 실행하시오, 그대가 말한 것 가운데에서 하나도 빼뜨리지 마시오."
11 그래서 하만은 그 의목과 말을 내어다가, 모르도카이에게 의복을 입히고 그를 말에 태워 성읍 광장을 돌게 하면서,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된다." 하고 그 앞에서 외쳤다.
12 그런 다음 모르도카이는 궁궐 대문으로 돌아가고, 하만은 슬퍼하면서 머리를 감산 채 급히 자기 집으로 갔다.
13 하만은 아내 제레스와 자기의 모든 친구들에게 자기가 당한 일을 죄다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그의 고문들과 아네 제레스가 말하였다. "모르도카이가 유다족 출신이라면, 이제 그 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한 대감은 그에게 대적할 수 없울뿐더러, 그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만이 몰락하다
14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금늬 내시들이 들어와서 에스테르가 마련한 연회에 하남을 급히 데리고 갔다.
에스 제7장
1 그리하여 임금과 하만은 에스테르 왕비의 연회에 함께갔다.
2 임금은 이 둘째 날에도 술을 마시면서 에스테르에게 말하였다. "에스테르 왕비,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오? 왕국의 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소."
3 그러자 에스테르가 대답하였다. "아, 임금님,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고 또한 임금님도 좋으시다면, 제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소청입니다. 아울러 제 민족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소청입니다.
4 사실 저외 제 민족은 파멸되도 죽임을 당하고 전멸되도록 이미 팔려 나간 몸들입니다. 만일 저희가 남종과 여종을 팔려 나갔다고만 해도 저는 입을 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임금님을 성가시게 해 드릴 만큼 큰 위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 크세르크스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그자가 누구요?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은 그자가 어디 있소?"
6 에스테르가 "ㅡ그적과 원수는 이 사악한 하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하만은 임금과 왕비 앞에서 경악하였다.
7 임금은 격분하여 술자리를 차고 일어나 대궐 정원으로 나갔다. 하만은 에스테르 왕비에게 목숨을 살려 달라고 애원하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자기에게 닥쳐올 불운을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8 임금이 대궐 정원에서 연회석으로 돌아왔을 때, 하만은 에스테르가 있는 평상에 쓰러져 있었다. 이에 임금이 말하였다. "이자는 내가 집에 있는데도 왕비를 폭행하려 하는가?" 임금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마자, 하만의 얼굴이 가려졌다.
9 내시들 가운데 하나인 하르보나가 임금 앞에서 말하였다. "마침 말뚝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임금님을 위하여 유익한 보고를 한 적이 있는 모르도카이를 노려 하만이 마련한 것인데, 하만의 집에 서 있으며 높이는 쉰 자가 됩니다." 그러자 임금이 "그자를 그 위에 매달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10 사람들은, 하만이 모르도카이를 노려서 세운 바로 그 말뚝에 그를 매달았다. 그제야 임금님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에스 제8장
1 그날 크세르크스 임금은 에스테르 왕비에게 유다인들의 적 하만의 집을 하사하였다, 그리고 모르도카이는 어전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에스테르가 자기와 그의 관계를 밝혔기 때문이다.'2 또함 임금은 하만에게서 회수한 인장 반지를 빼어 모르도카이에게 주고, 에스테르는 모르도카이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였다.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이 내리다
3 에스케르는 다시 임금 앞에 나아가 말하였다. 그는 임금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면서, 아각 사람 하만이 만들어 낸 재앙과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며 낸 음모를 제거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4 임금이 에스테르에게 황금 왕홀을 내밀자 에스테르가 일어나 임금 앞에 서서
5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고 이 일이 임금님게 옳게 여겨지며 제가 임금님 보시기에 좋다면,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의 음모, 곧 그가 임금님의 모든 주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고 써 보낸 칙령을 취소하는 명령을 작성하게 해 주십시오.
6 제 민족에게 닥쳐온 이 제앙을 제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 친척들의 몰락을 제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7 크세르크스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인 모르도카이에게 말하였다. "자, 보시오. 나는 하만 집을 에스테르에게 하사하였고, 더군다나 그자는 유다인들을 해치려고 하였기 때문에 말뚝에 매달았소.
8 이제 그대들은 유다인들에 관하여 좋을 대로 임금의 이름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임금의 인장을 반지로 봉인하시오. 임금의 이름으로 작성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된 문서는 취소할 수 없소.
9 이어 바로 그 시간, 세째 달인 시완 달 스무사흗날 임금의 서기들이 소집되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유다인들과 총독들과 지방관들과 주의 대신들에게 보내는 문서들이,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그리고 유다인들에게는 그들의 글과 말로 모르도카이가 명령하는 대로 작성되었다.
10 이렇게 그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이름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하여, 서신들을 말 탄 파발꾼들 곧 혈통 좋은 종마 태생인 왕실 역마를 탄 사람들 손에 들려 발송하였다.
11 이로써 임금은 각 도시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이 한데 모여서 자기들의 목숨을 지키도록 봉기하고, 그들에게 대적하는 민족과 각 주의 무장한 무리들을 어린이와 여자 할 것 없이 파멸시키고 죽여서 절멸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도록 윤허하였다.
12 그리고 이 일은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모든 주에서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 한날에 집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12(1) 아래의 글은 그 서신의 사본이다.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의 제후들과 우리의 일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12(2) 은인들에게서 최고의 은혜를 입어 너무나 자주 영광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더욱 높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12(3) 이들은 우리의 시민들을 해치려 꾀할 뿐마 아니라, 과다한 행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네 은인들에 대하여 음모를 꾸미려듭니다.
12(4) 이들은 사람들에게서 감사하는 마음을 없애 버릴 뿐만 아니라, 선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들의 아첨으로 우쭐래져서, 항상 모든 것으 ㄹ살피시는 하느님의 정의, 악을 징벌하시는 성의를 피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12(5) 흔히 권좌에 앉게 된 많은 이들이 친구들에게 국사를 관장하도록 위임하고 그들의 권유를 따르가다 무죄한 이들의 피에 대한 공범이 되어 구제할 길 없는 불행에 빠지게 됩니다.
12(6) 그 친구들이 악의에 찬 속임수로 통치자들의 순수한 선의를 음흉스레 기만하기 때문입니다.
12(7) 우리에게 전해지는 매우 오래된 역사적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바로 여러분 곁에서 일어난 사건, 곧 가당치 아노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의 간악한 행실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일 때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12(8)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평화로운 왕국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도록 유념할 것입니다.
12(9) 이는 개혁을 추진하고 우리에게 검초하도록 제시되는 사항들을 더욱 관대한 처사로 판단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입니다.
12(10) 사실 페르시아와 혈통이 전혀 다르고 우리 페르시아인들의 선함과도 거리가 먼 마케도니아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은 우리들에게서 손님으로 환대를 받았습니다.
12(11) 그는 우리가 모든 민족들에 대하여 지니는 박애 정신의 혜택을 입어, 결국 우리의 아버지로 선포되고 왕좌의 제이인자가 되어, 모든 이들이 그에게 계속 엎드려 절하게까지 되었습니다.
12(12) 그런데도 그자는 자기의 교만을 자제하지 못하고 우리에게서 왕권과 생명을 앗아 가려고 꾀하였습니다.
12(13) 그리고 계교에 찬 교활한 속임수로, 우리의 구언자이며 한결같은 은인 모르도카이와 우리 왕위의 흠 없는 동반자 에스테르를 그들의 동족 전체와 함께 파멸시키도록 요구하였습니다.
12(14)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를 고립시켜 페르시아인들의 주권을 마케도니아인들에게 넘겨주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12(15) 그러나 우리는 이 악랄하기 짝이 없는 죄인으로 말미암아 멸망의 구렁으로 내던져진 유다인들은 범법자들이 아니라 대단히 올바른 법규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임을 압니다.
12(16) 이들은 가장 높으시고 더없이 위대하시며 항상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들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위하여 우리의 왕국을 최선의 상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12(17) 그러므로 여러분은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이 발송한 서신의 내용대로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12(18) 만물의 지배자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그에게 합당한 징벌을 내리시어, 이 모든 것을 꾸며 낸 자가 가족 전체와 함께 수사 성문 가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12(19) 여러분은 이 서신의 사본을 각처에 공재적으로 내걸어 유다인들이 자기네 관습을 따를 수 있게 하고,
12(20)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곤경에 처한 자신들에게 손을 대는 자들을 바로 그날 격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12(21) 만물의 통치자 하느님께서는 이날을, 선택된 민족을 위하여 파멸 대신 환희의 날로 만드셨습니다.
12(22) 그러므로 여러분도 이날을 여러분의 기념 축일들 가운데 특별한 날로 정하여 온갖 잔치를 벌여 경축하십시오.
12(23) 그리하여 오늘 이후로 이날이 우리와 선의의 페르시아인들에게는 구원을, 우리를 거슬러 역적 모의를 한 자들에게는 멸망을 기억하는 날이 되게 하십시오.
12(24) 어떤 도시든 시공이든 이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곳은 모두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입니다. 그곳은 사람들이 나다닐 수 없는 곳이 될 뿐만 아니라, 야수와 새들에게도 지극히 미움의 대상으로 영우너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13 이 문서의 사본이 각 주에서 어명으로 공포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알려져서, 유다인들이 자기네 원수들에게 복수하도록 이날에 대비하게 하였다.
14 왕실 역마를 탄 파발꾼들이 임금의 분부에 따라 급히 서둘러 떠났다. 이 어명은 수사 왕성에도 공포되었다.
15 모르도카이는 자주색 모직과 하연 천으로 된 왕실 의복에 커다란 금관을 쓰고 아마와 자홍색 양모로 된 겉옷을 입고 어전에서 물러 나욋다. 수사 성읍은 환호하며 기뻐하였다.
16 이는 유다인들에게 광명과 기쁨, 즐거움과 영예가 되었다.
7 그리고 모든 주와 모든 도시, 임금의 분부와 어명이 당도한 곳곳에서는 유다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으며, 그날은 잔치와 경축의 날이 되었다. 그 땅의 민족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들이 유다인으로 자처하였다.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에스 제9장
유다인들이 승리하고 복수하다
1 임금의 분부와 그의 어명을 집행하도록 되어 있던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 유다인들의 원수들이 귿릉을 제압하리라 기대하던 그날에, 도리어 유다인들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압하게 되었다.
2 유다인들은 자기들에게 해를 입히려고 꾀하는 자들을 해치우기 위하여,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속하는 모든 주에서 각기 도시별로 모였다. 모든 민족들이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엿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에게 맞서지 못하였다.
3 각 주의 대신들과 총독들과 지방관들은 물론 임금의 행정관들이 모르도카이를 두려워한 까닭에모두 유다인들을 지지하였다.
4 이는 모르도카이가 왕실에서 막강해지고 그의 명성이 모든 주에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사실 모르도카이라는 사람은 점덤 더 막강해져 갔다.
5 그래서 유다인들은 자기네 원수들을 모두 칼로 매리키고 죽이고 절멸시켰으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마음대로 처리하였다.
6 유다인들은 수사 왕성에서 오백 명을 죽여 없앴다.
7 또한 파르산다타와 달폰과 아스파타,
8 포라타와 아달야와 아리타다,
9 파르마스타와 아리사이와 아리다이와 와이자타,
10 곧 함므다타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11 수사 왕서에서 살해된 자들의 수가 그날로 임금에게 보고돠자,
12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에게 말하였다. "유다인들은 수사 왕성에서만도 오백 명과 하만의 열 아들을 죽여 없앴소. 그러니 임금의 나머지 속주들에서는 어떠하겠소?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이루어질 것이오. 그대의 또 다른 소원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채워질 것이오."
13 그러자 에스테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오늘 어명에 따라 행한 것처럼 내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윤허해 주시고, 하만의 열 아들을 말둑에 매달게 해 주십시오."
14 임금이 그렇게 하도록 분부하자, 수사에 어명이 공포되고 하만의 열 아들은 나무에 매달렸다.
15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은 아다르 달 열나흗날에도 다시 모여 수사에서 삼백 명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16 임금의 속주에 사는 나머지 유다인들도 한데 모여서 자시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봉기하며, 자기네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았다. 그들은 자시들을 미워하는 자들 가운데에서 칠만 오천 명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17 이는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일어난 일이다. 그들은 열나륻날에 모였기때문에 열닷샛날에는 쉬면서 그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냈다.
18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은 열사흗날에 모였기 때문에 열닷샛날에는 쉬면서 그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냈다.
19 성벽이 없는 마을에 사는 시골 유다인들은 아다르 달 열나흗날을 기쁨과 잔치와 경축의 날로 지내면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19(1) 그러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아다르 달 열닷샛날에 이웃들에게 음식을 보내며 그날을 기쁘고 좋은 날로 지냈다.
20 모르도카이는 이 일을 기록하고, 임금의 모든 속주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라까이 있든 멀리 있든 서신을 보내어,
푸림절을 제정하다
21 그들이 해마다 아다르 달 열나흗날과 여닷샛날을 축일로 지내도록 확정하였다.
22 이날은 유다인들이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은 날이고, 이 달에 근심이 기쁨으로, 애도가 경축의 날로 바귀었으니, 이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내면서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23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자기들이 이미 실행하기도 하고 모르고카이가 써 보내기도 한 바를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24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모든 유다인들의 적 하만이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며,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절멸시키려 푸른 곧 주사위를 던졌었다.
25 그런데 이 일이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은 서명으로, 하만이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민 그 악한 음모가 그 자신에게 되씌워지고 그와 그의 아들들을 말뚝에 매달도록 분부하였던 것이다.
26 그래서 이날들을 푸르라는 말에 따라 푸림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모르도카이가 보낸 서한의 말과 자신들이 이와 관련하여 직접 보고 겪은 것 때문에,
27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후손들 그리고 그들에게 귀화한 모든 이들에게, 해마다 이 두 날을 쓰여진 대로 그리고 정해진 때에 따라 축일로 지내도록, 거스를 수 없는 규정으로 확정 짓고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28 이날들을 모든 세대에 걸쳐 각 가문과 각 주와 각 도시에서 기념하여 지내게 되엇으며, 이 푸림절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고 그 기것은 후손들 사이에서 결코 끊이지 않게 된 것이다.
29 아비하일의 딸 에스테르 왕비와 모르도카이는 이 두 번째 푸림에 관한 서한의 내용을 의무로 확정 짓고자 모든 권한을 다하여 글을 써서,
30 그 서신들을 크세르크세스 왕국의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평화와 진실의 말과 함께 보냈다.
31 이는 유다인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 왕비가 그들에게 확정하여 준 대로, 그리고 그들이 단식과 통곡과 관련해서 그들 자신과 후손들을 위하여 확정한 대로, 정해진 때에 이 푸림절을 지내도록 재차 확정하는 것이었다.
32 이렇게 에스테르의 명령에 따라 푸림절 규정들이 확정되었고, 또 이것은 책에 기록되었다.
에스 제10장
모르도카르이가 위대한 인물이 되다
1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육지와 바다의 섬들에 조공을 부과하였다.
2 그의 강력하고 막강한 업적과 임금이 중요한 모르도카이의 위대함에 관한 자세한 사항들은 젤제로 메디아와 페르시아 임금들의 일지에 기록되어 있다.
3 사실, 유다인 모르도카이는 크세르크세스 임금 다음가는 제이인자였으며, 자기 백성의 행복을 추구하고 자기 동족 전체의 평화를 역설하여 유다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많은 동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모르도카이가 꾼 꿈의 해석
3(1) 모르도카이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3(2)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내가 본 꿈을 기억해 보면 그것들 가운에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3(3) 강이 된 그 조그만 샘, 거게에는 빛과 많은 물이 있었는데, 그 강은 임금님께서 결혼하여 왕비로 삼으신 에스테르이다.
3(4) 두 마리 용은 나와 하만이다.
3(5) 민족들은 유다인들의 이름을 말살하려고 결탁한 자들이다.
3(6) 나의 민족, 그것은 이스라엘 곧 하느님께 부르짖어 구원된 사람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우리를 이 모든 악에서 건져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커다란 표징과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3(7) 이는 그분께서 두 가지 운명을 만드시오, 하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다른 하나는 모든 이민족들에게 정해 놓으신 까닭이다.
3(8) 그래서 심판의 시간, 그때와 그날에 이 두 가지 운명이 하느님 앞에 그리고 모든 민족들 사이에 나타나자,
3(9)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시고 당신 재산의 정담함을 밝히셨다.
3(10) 그러므로 아다르 달의 이날, 곧 이달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대대로 영원히 하느님 앞에서 모임을 갖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내는 날이 될 것이다."
붙임말
3(11) 프롤레마이오스와 플레오파트라의 통치 제사년에, 스스로 사제이며 레위 집안 사람이라고 말하는 도시테오스와 그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가 푸림 축일에 관한 위의 서신을 가져왔다. 그들은 서신이 틀림없는 것이며 옐루살렘 주님들 가운데 하나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 리시마쿠스가 번역하였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