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1일차(3주1)] 인사하기, 포스터 홍보 성공

[김소원]

오늘 아주 중요한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복지 요결을 통해 사회사업을 잘 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가장 중요한 중 하나가 '인사'라고 배웠는데,

아침에 출근해선 다른 복지사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지 않아 선생님들과 얼굴 익히기가 어려웠습니다.

벌써 2주가 지났는데도, 특강을 와주신 선생님들을 제외하고는 얼굴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심지어는 사무실 층도 달라 더욱이 얼굴을 뵙기 어려웠습니다.

한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출근했을 때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인사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 민망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매일 출근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슈퍼비전] 9:00

별 선생님께 저번 주에 작성한 업무분장표와 일정표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업무분장에 과장님과 은희 선생님, 별 선생님도 함께 담당을 맡아 주신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본부, 먹거리 부스, 윷놀이 부스, 땅따먹기 부스, 판 뒤집기 부스, 팽이 딱지 부스로 나누어 지현 선생님이 먹거리 부스를,

제가 본부를 맡는 거로 적었는데 당일 과장님께서 먹거리 부스를 맡아주시고, 본부는 박은희 선생님께서 맡아주실 예정이라

지현 선생님과 저는 원래 약속했던 부스에서 아이들과 활동을 돕기로 했습니다.

또, 참여자 수 파악을 위한 명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만들기로 했고,

본부와 먹거리 부스에 필요한 테이블은 다행히 공유 공간에 있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설맞이 업무분장표(0109).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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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를 검토하면서, 오늘은 강우가 아파서 결석할 것 같아 강우 할아버지께 윷놀이 배우는 것은 취소하고

내일 다른 어르신께 윷놀이를 배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거대 윷놀이 판과 말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경로당에 홍보를 하러 갈 예정인데, 별 선생님께서 동행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저희만 갔으면 굉장히 떨렸을 텐데, 이러면 안 되지만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했습니다.

[개인 업무] 10:00

(1) 명단 양식

아까 말씀해 주신 명단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서류작업이 익숙하지 않은 편이라 만들고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고자 합니다.

아래에 기획단 아이들의 이름을 넣었는데, 혹시나 이게 피해가 되는 것인지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명단이 되도록 많이 차면 좋겠습니다!

명단 양식.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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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NS 홍보 글 작성

신림동 주민분들의 카톡 커뮤니티에 전달 드릴 sns 홍보 글을 작성했습니다.

저와 지현 선생님은 장문의 카톡으로 공지글을 작성했는데, 별 선생님께서 참여자 신청의 형식으로 '구글 폼을 만들어 배포하겠다' 하셨습니다.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저희 입장에서 구글 폼 배포는 인원수 파악에 있어 굉장히 용이한, 훌륭한 방법이었습니다.

역시 슈퍼바이저 선생님은 다른 것 같습니다.

2023 설맞이 마을잔치 참여 신청 구글폼

https://forms.gle/oFJ4xzcsGE6KQnhu8

[윷놀이 말 만들기] 13:30

주섬주섬 미리 챙겨둔 준비물을 가지고 신림동으로 향했습니다.

스티로폼 보드와 전지, 꾸밀 재료들을 가지고 버스를 타니 조금 번잡하긴 했지만,

한 어머니께서 보드를 앉으신 자리에 세워주셔서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꾸벅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정아, 희서, 현서 총 3명의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하늘이는 영어캠프 때문에 이번 주는 못 오고, 강우는 독감에서 걸려 못 왔고,

서연이와 하은이는 왜 안 왔을까 했는데 방금 전 서연이 어머니께서 학원 동선 이슈로 하차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고작 2번의 만남이었는데도 같이 놀던 그 시간을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윷놀이에 사용할 말은 색이 있는 보드를 잘라서 쓰기로 했습니다.

보드는 감사하게도 지난번 은천동에서 사용했던 보드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걸 사용했습니다. 

재료들을 아껴 사용할 수 있어 왠지 뿌듯했습니다.

정아가 말 도안을 그리고, 제가 자르면 현서와 지현 선생님이 양면테이프로 말 2개를 하나로 붙여서 완성했습니다.

자르다 보니 제가 너무 재미있게 하고 온 것 같습니다.

도안 그리는 정아

말을 열심히 만드니 별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새들 경로당은 일찍 문을 닫으니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다들 밖으로 나갔습니다. 

[포스터 홍보 - 새들 어린이집, 새들 경로당, 갑을 아파트 경로당, 새들 놀이터] 14:00

1) 새들 어린이집

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포스터 홍보를 나왔습니다. 

누가 만든 포스터를 붙일지 고르고, 테이프와 가위를 챙겨 먼저 가까운 새들 어린이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랑 원장님이랑 엄청 친해요!"라며

자신 있게 말하던 현서와 희서가 막상 어린이집 앞에 도착하니 허락을 구하는 게 두려워진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여기 붙여도 되는 거 맞아?" 현서가 말했습니다.

"들어가서 허락을 구해야지!" 제가 고민하는 현서에게 말했습니다.

"그걸 저희가 해야 한다고요?" "원장님이 저희를 기억하실지 아닐지도 모르는데요?" 희서가 말했습니다.

아이들도 역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별 선생님이 먼저 들어가니, 원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복지관인데요..." 하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긍정적으로 대답해 주시며 원장님이 서계십니다.

그런데 아이들, 당찬 모습은 멀리 가고 인사 한마디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얼른 포스터 보여드려" 제가 말했습니다.

포스터를 받아보시고는 원장님께서 포스터를 고르셨습니다. 희서가 그린 귀여운 포스터를 고르셨네요.

포스터를 고르시는 새들 어린이집 원장님

"선생님은 이게 좋을 것 같아. 가장 전달력이 좋은데?"

"언니 거 골랐다" 옆에서 현서가 슬쩍 말합니다. 마스크로도 숨길 수 없는 희서의 미소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포스터를 대문 밖에 붙여주시기로 약속한 후,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너네, 이런 걸 부탁하려면 너네가 누군지 밝혀야지!"

속으로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저도 제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요.

멋쩍게 웃는 희서와 현서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야함을 알려주시는 원장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려는 순간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희서야 엄마한테 곧 전화한다고 말씀드려~"

어린이집을 나오고 제가 말했습니다. 

"와 우리 첫 번째 장소 성공했어!!" 

아이들은 들어가기 전 두려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기세등등하게 말합니다.

"다 저희 엄마 덕분이에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좀 얻은 것 같습니다.

2) 새들 경로당

다음은 새들 경로당에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말했는데, 역시 다들 쑥스러운가 봅니다. 

밖에서 "네가 해!" "아냐 네가 해~!" 하며 미루는 동안, 부산스러운 분위기에 경로당 회장님께서 먼저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포스터 붙이러 왔어? 잘 보이는데 붙여야지"

저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급히 인사를 드리면서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추천받은 곳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경로당 회장님은 먼저 먼지를 닦아야 한다고 알려주시며 물티슈와 휴지를 갖다주셨습니다.

덕분에 두 번째 포스터 붙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새들 경로당에 포스터를 붙이는 아이들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데, 회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동장한테 물어봤어? 도와줄 사람?"

저는 속으로 이 사업을 해도 되는지 여쭤보았느냐고 하시는 줄 알고 여쭤봤다고 말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별 선생님께서 "아직 못했어요. 회장님."이라고 말씀하시며 음식을 도와주실 분을 못 찾았음을 알려드렸습니다.

회장님은 뭔가 고민하는 듯 말씀을 하시더니 "뭐 할 건데?" 라고 하셨고,

"어묵 하려고요"  "몇 인분?" "30인분 정도.." "애걔, 그것 갖고 되겠어?" "아.. 그럼 50인분..?"이라며 대화가 오갔습니다.

뭔가 낌새가 좋은 것 같은 와중에 회장님께서 들어와 보라고 하셔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큰 냄비를 꺼내시더니,

"내가 육수 해줄게. 육수 하려면 다시마 넣고, 무 넣고, 멸치 큰 거 넣고 끓여가지고 또 다 건져내고 해야 해"라며 알려주셨습니다.

냉장고에서 육수 재료를 찾는 회장님

속으로 큰 환호성을 지르면서 쾌재를 외쳤습니다. 이렇게 멋진 어른의 모습이라니!

"우리 학생들 고생하는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거는 이런 거니까 이거라도 도와줘야지"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이들과 냅다 절을 했습니다.

또 저희는 놀이터에서 불 사용이 어려울 것 같아 끓여서 냄비에 가지고만 가야 할 것 같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다 식잖아. 따뜻하게 먹어야지" 하시며 그냥 불 사용을 권장하시는 회장님의 말씀에 

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그럼 우리 동장님께 불 사용하게 해달라고 편지 써서 부탁드릴까?" 제안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동장님께 편지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3)갑을 아파트 경로당

지난번 방문 때, 소장님께서 코로나에 걸려 1월 5일까지 폐쇄를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다시 사용하고 계실 듯해서 찾아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경로당 입구에 폐쇄를 연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직접 마중까지 나오셔서 포스터를 붙여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차. 경로당 문에 붙일 포스터를 자세히 보니 시간이 안 써져 있네요.

아무도 펜이 없어 고민하던 찰나 회장님이 볼펜을 척 내어주시며 쓰라고 하시는데, 정말 멋진 어른의 모습을 또 한 번 보았습니다.

저도 앞으로 펜은 꼭 가지고 다니는 멋진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경로당에 붙이고, 갑을 아파트 근처 할머님들이 자주 담소를 나누시는 정자에도 한 개를 붙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또 아차. 실수로 어르신께서 빌려주신 볼펜을 가져와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 저희 도둑인 줄 알겠어요"라고 말했고,

잘 보관해 두었다가 회장님이 마을잔치에 오셨을 때 감사 인사를 드리며 꼭 돌려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4)새들 놀이터

대망의 마지막인 놀이터입니다. 현서가 만든 포스터를 챙겨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붙이고 싶은 장소를 정했습니다. 작은 미끄럼틀에 붙이고 싶다는군요.

아이들이 포스터를 붙이니 놀이터에 있던 다른 친구들이 기웃거리며 포스터를 구경했습니다.

지현 선생님은 그 모습을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켰는데, 그 친구를 바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프로인 것 같습니다.

포스터를 구경하는 동네 친구

[윷놀이 판 만들기] 15:00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와 윷놀이 판을 만들었습니다. 

거대하게 만들어야 해서 그런지 특히 현서는 종이를 자르는 것조차 버거워 보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만들지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윷놀이 판을 고민하는 아이들

희서와 현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치킨이'를 그림에 넣었습니다.

정아는 참고용 윷놀이 판을 그대로 그리고 싶어 하는 것 같네요.

윷놀이 판을 만드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만든 작품은 이렇게 되었네요!

정아는 너무 그리기가 어려워서 도중에 포기했지만, 내일 이어서 만들어 보기로 다짐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창의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희서는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 아이입니다.

아직 기획단 이름표와 현수막 제작이 남아 희서가 자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기회가 남았습니다. 내일은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요?

시간이 많이 흘러 벌써 3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지 못해 서운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꼭 놀이터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내일은 꼭 놀이터에서 현서가 말한 무지개 놀이를 해보려합니다.

[팀 회의] 17:00

지현 선생님과 함께 오늘 변경된 일정을 일정표에 적용시켰습니다.

새로운 이벤트는 역시 '동장님께 편지 써서 부탁드리기'겠지요?

오늘 포스터를 붙이고 윷놀이 판과 말을 만들었으니, 내일은 다른 어르신께 윷놀이를 배우거나

기획단 이름표를 만들고, 동장님께 편지를 쓰고, 다 못 만든 윷놀이 판 보충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희서와 현서가 이번 주 금요일도 캠핑을 간다고 해서 원래 금요일에 사업 진행 리허설을 하려고 했는데 목요일로 당겨야 할 것 같습니다.

동장님께 얼른 허락을 구하고 먹거리 재료도 장을 봐야겠지요?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될 거라 믿고 일정표를 짜봅니다.

내일은 꼭 강우가 얼른 독감이 나아서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잔치 일정표(0109).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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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어떨게 진행됐는지 잘 쓰여있어서
마을 잔치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꼭 보라고 해야겠습니다. 꼼꼼히 글 써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의 둘레사람인 새들어린이집 원장님 뵀습니다.
원장님께서 희서, 현서 꼭 안아주셨습니다.

나오면서 뿌듯해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기억납니다. 새들어린이집 원장님께서 6살이나 7살반 아이들 시간되면 함께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최유리]

소원 선생님의 장점에 정말 꼼꼼함도 적어야할 것 같아요! 진행 상황도 잘 정리해주시고, 일정표와 업무분장표도 많이 수정하고 보완하셔서 전체적인 흐름이 잘 보여요. 덕분에 저까지 간접적으로나마 겨울놀이를 접할 수 있네요. ^^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