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尹善道의 섬, 보길도甫吉島!
윤선도는 1636년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이끌고 강화도로 갔으나
화의를 맺었다는 소식(삼전도의 치욕-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을 듣고
제주도로 향하다 보길도에서 은거하면서
격자봉格紫峰431m 아래 아름다운 계류가 흐르는 곳에
세연정洗然亭과 연못을 축조하고, 물과 바위와 대臺와 소나무·대나무 등을 이용한 정원을 가꾸어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하고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였다.
세연정에서 부용리 쪽으로 약 1.5㎞쯤 들어가면
낙서재樂書齋 건너편 산비탈에 동천석실洞天石室이 있다.
이곳은 1,000여평의 공간으로 석문石門·석담石潭·석천石泉·석폭石瀑·석대石臺·
희황교羲皇橋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명승 제34호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다.
윤선도는 시가詩歌에도 뛰어나
한국어의 새로운 뜻을 창조했으며, 정철과 더불어
조선 시가의 양대 산맥이라 불린다.
어부사시사는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이다.
어부사시사漁夫四時詞는
1651(효종 2)년에 윤선도尹善道가 지은 연시조이다.
강촌에서 자연과 일치를 이루어 사는 어부의 생활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읊은 시이다.
춘, 하, 추, 동 각각 10수씩 모두 40수이다
윤선도 어부사시사 명상길은
고산 윤선도 선생이 거닐었던 부용동 원림의 옛길을 복원,
관광객들이 고산의 발자취를 따라 거닐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예송리와 보옥리 마을을 연결하는 5.16km의 길이다.
2019년에 정식 개통되었다.
명상길의 끝 뾰족산 아래 공룡알 해변은
공룡 알처럼 큰 자갈이 모여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해변을 가득 메운 큼지막한 자갈은 모양도 색깔도 각양각색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시원하게 탁 트이고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며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이
속세를 다 잊고 선계에 든 느낌이란다.
윤선도는 이를
'선계인가 불계인가 인간이 아니로다.‘
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선계인가?
불계인가?
인간이 아니로다!
그 곳을 5월의 마지막 주에 찾아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