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화) 백두대간 트레일5구간(싸리재-방동약수)인제군 기린면
방동약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약수로 89-59
싸리재~방동약수.거리20km 6시간
방동약수는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고 있다. 기린면 사무소에서 추대계곡 쪽으로 약 20km를 가면
오른쪽으로 약수입구가 있다.
방동약수는 자연보호중앙협의회에서 "한국의 명수"로 지정할 만큼 효험이 있는 신비의 물로서
물맛도 물맛이지만,인제군 특유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번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방동약수는 탄산성분이 많아서 설탕만 넣으면 영락없이 사이다 맛으로 탄산 외에도 철, 망간, 불소가
들어 있어서 위장병에 특효가 있고 소화증진에도 좋다.
지금부터 약 300년 전 어떤 심마니가 이곳 방동리에서 구만달을 캤다.
육구만달은 60년생의 씨가 달린 산삼을 말하는 것으로 신비의 명약이다.
바로 이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약수가 치솟기 시작했는데 방동약수가 바로 그것이다.
산삼을 캐낸 그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져 본일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고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
300년 이상된 엄나무 아래 깊이 패인 암석 사이에서 나오는 무색 투명한 광천수인 방동약수는 나무뚜껑을 덮게
만들어져 있으며 주변의 숲이 울창하고 갖가지 모양의 바위와 폭포·계곡이 연이어 있어
한적하고 신선한 자연을 그대로 맛볼 수 있고 가족단위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들머리~싸리재
백두대간 트레일 5구간은 부드럽게 산허리를 감싸 도는 코스다.
싸리재 정상에서 바라본 점봉산 일원. 굽이쳐 흘러가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산행 들머리인 싸리재 정상으로 향했다. 일부 지도에서는 쓰리재라고 명명돼 있으며,
실제로 현지 주민들 대부분 쓰리재라고 부른다. 하지만
싸리재라는 명칭은 고개에 싸리나무가 많아 붙여진 것이기에 싸리재로 부르는 게 맞다고도 한다.
싸리재 정상(해발고도 760m)부터 산허리에 난 임도를 따라 해발고도 200m대의
간촌교까지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15km를 걷는다.
싸리재에서 설악부터 점봉산,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잠시 바라보다 숲길로 뛰어든다.
들머리에는 백두대간트레일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코스는 임도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고 널찍하며
샛길이 없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길 주변으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뒤섞여 자라고 있다.
“원래 기린면은 참나무림이 우세한데 이 구간만은 소나무림이 특별히 발달돼 있다”며
“가을의 송이버섯 철이 되면 이 주변이 전부 송이버섯 밭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을이 되면 인근 마을주민들이 산림청에 채취권한을 획득해 송이버섯 작목반을 운영한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떨어질 수 없는 나무예요. 우리 민족은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에
소나무 가지를 걸어 잡귀와 부정을 막으려 했고,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다가 죽을 때는
소나무 관에 묻혔습니다. 그런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되고 심지어 한반도
온난화로 2090년에는 멸종될 것이라고 하니 더욱 아껴 주세요.”
평지와 다름없는 길을 걷다 보면 동쪽의 나무 틈새로 시원하게 뻗어 내린 백두대간 능선이 보인다.
고도가 높아 나무 사이로 조금씩 조망이 터지는데 고속도로와 국도가 시야에 걸려
삼둔 사가리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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