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일자 : 2023년 08월 01일(화) ~ 02일(수)
<푸푸DAY>
8월 1일부터 2일, 1박 2일 동안 ‘우리지구: 푸푸’ - 쓰레기 없는 하룻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장보기]
출발 전 장보기 팀과 13시에 만나 장을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원래는 세 명의 아동과 장을 보기로 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와 총 7명이서 장을 봤습니다. 갑자기 많아진 인원에 당황했지만, 장보기 팀을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어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습니다.
아이들이 챙겨온 장바구니와 포장 할 반찬용기를 챙겨 장을 보러 갔습니다. 자연드림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논의한 재료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져온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으니 뿌듯해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영화를 보면서 먹기로 한 마라탕을 포장하러 ‘대박 마라탕’에 갔습니다. 포장할 반찬 용기를 챙기고, 은솔이가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푸푸 아이들입니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 저희가 쓰레기 없는 여행을 가요! 그래서 여기에 재료를 포장해주세요.”라며 푸푸 대표로 사장님에게 우리를 설명하고 이곳에 재료를 담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고른 재료들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재료를 담는 것은 처음이라 아이들도 저도 신나며 재료를 담았습니다. 마라탕을 포장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마라탕 포장을 기다리며 더위에 지친 아이들은 물을 먹고 싶어 했습니다. 눈앞에는 종이컵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우리는 푸푸니까 종이컵 쓰면 안돼.”라며 종이컵 사용을 하지 않았고, 매장 안에 있는 컵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고 손 티슈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으로 저녁에 먹을 고기를 사러 갔습니다. 이때도 포장 반찬 용기를 챙겨갔습니다. 많은 고기의 양을 포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닐봉투가 필요한데 이렇게 하니 신속하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준비물 확인]
아이들과 김치, 참기름, 쌀은 챙겨오기로 정했습니다. 잊지 않고 잘 챙겨와 줬습니다. 이 재료들을 비닐봉투에 챙겨올 수 있었을 텐데 아이들은 반찬용기, 텀블러에 챙겨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얘들아 잊지 않고 챙겨왔네! 너무 대단하고 고마워”라며 칭찬을 했더니 한 아이는 “우리는 푸푸 아이들이잖아요!” 라고 대답을 해줬습니다. 너무 귀엽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김치, 참기름, 쌀을 챙겨주신 아이들(혜민, 정연, 은솔, 윤희) 부모님께 금요일에 만나 감사 편지를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출발 전 소감 나누기 & 기관 선생님들에게 인사 드리기]
출발하기 전 아이들과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놀러가서 기대 돼요.”, “오랜만에 놀러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물놀이도 해서 재미있을 거 같아요.”, “친구들이랑 자는게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기대돼요”, “자연환경에서 노는게 처음이라 기대되고 하룻밤 자서 재미있을 거 같고 설레요.”라는 소감을 말해주었습니다. 푸푸 여행 가기 일주일 전부터 짐을 싼다는 아이들의 모습과 짐을 한가득 싸와서 아이들과 서로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계획을 짜고, 결정한 여행이라 더 기대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발 하기 전 마지막으로 기관 선생님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푸푸 여행 시작!]
태림이의 기도를 시작으로 신나게 출발 했습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원래 방 나누는 것을 도착하자마자 하기로 했지만 시간 상 뒤로 미뤘습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각자 가져온 튜브랑 공에 바람을 넣고 물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기대했던 시간이라 그런지 제일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로 튜브랑 공을 빌려주며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부탁할 줄도 알고,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는 아이들입니다. 저도 환복을 하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노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박과 치킨을 먹으며 배고픈 배를 채우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물놀이 후 아이들은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챙겨주며 씻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요리팀 아이들은 삼겹살과 같이 먹을 재료를 씻고 준비하였습니다. “선생님 제가 감자 씻을래요.”, “선생님 제가 상추 씻을래요.”, “선생님 제가 버섯 자를 수 있어요.”라며 아이들은 하려 했고, 잘 해냈습니다. 각자 자신들이 가져온 접시와 숟가락, 젓가락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쌈장, 김치는 옆으로 돌리며 각자의 그릇에 덜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각자 먹었던 접시와 숟가락, 젓가락을 챙겨 설거지를 하였고, 다시 가방에 챙겼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그릇과 숟가락, 젓가락이 섞이면 어쩌나 걱정하였지만, 걱정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것으로 이루니 편했습니다. 저도 제가 먹었던 그릇들, 그리고 중간에서 나온 그릇들만 설거지를 하면 됐었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걱정을 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합니다. 은솔이는 고기를 굽는 장성민 팀장님 옆을 계속 지켰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져다주고, 장팀장님 곁을 지켜준 마음이 예쁜 아이입니다.
자유시간을 가지고 방을 나누었습니다. 방을 나누는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쓸 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꼼꼼하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원래 랜덤으로 방을 결정하기로 했다가 아이들 의견을 반영하여 자고 싶은 사람들 끼리 자게 하였지만 1층, 2층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오랜 시간이 소요 되었고, 1층과 2층을 나누었는데 그 속에서도 가로에서 잘지 세로로 잘지, 또한 누구 옆에서 잘지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얘들아 하루니까 그냥 자자” 라는 말을 했지만 아이들은 “하루니까 더 소중하죠.”라는 말을 하며 신중했습니다. 아이들 서로 긴 논의 끝에 결정이 났습니다.
원래 아이들과 마피아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면서 마라탕과 치킨을 먹기로 계획했지만, 방 나누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고, TV와 노트북 연결이 잘 되지 않아 금요일에 보자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며 치킨과 마라탕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먹었지만, 너무 잘 먹어줬고 보는데 놀라웠고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에 잠을 빨리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2-3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곯아 떨어졌습니다.
[푸푸 2일차]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좀 쉬다가 퇴실 준비를 하였습니다. 밖에 널어둔 젖은 옷들을 챙기고 각자 짐을 챙겼습니다. 펜션 주인 분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상장수여식을 하러 갔습니다.
상장과 아이들 각자의 강점이 적힌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세 번에 걸친 회의 시간동안 아이들의 강점을 찾을 수 있었고, 그러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회의에 참여를 잘 못한 아이에게는 좋은 말들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정인 점심 식사를 하러 천황봉 음식 체험관으로 갔습니다. 직접 아이들이 먹을 만큼의 음식만 펐고,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께 감사인사를 하고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계획을 재미있게 세워준 덕분에 저도 즐거운 하룻밤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여행을 갔을 때 정해진 일정을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푸푸 아이들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계획을 짠 여행이라 다음 일정이 무엇인지, 무엇을 먹을지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 불평이 없었고,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하여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잘 수행해줬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칭찬’,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실습 초반 모습에 비하면 이제는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묻고 부탁하고 의논합니다. 그리고 칭찬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저의 성장한 모습에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이 여행을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