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염수진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2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40 | 복지요결 공부 | 성현동팀 실습생 | -복지요결 공부 | 학습, 경청 |
10:00~12:00 |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 | 성현동팀 실습생 | -물놀이 규칙판 제작 -만족도 조사 판, 응원의 말 판 제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예행 연습 | 회의, 경청 |
12:30~13:00 | 점심식사 | - | - | - |
13:30~15:00 | 안내문 부착, 물품 구매 | 성현동팀 실습생 | -활동 장소에 안내문 부착, 물품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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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7:00 | 수료증 준비, 놀이 필요 물품 제작 | 성현동팀 실습생 | -수료증 내용 구성 -규칙판 1부씩 더 제작, 이름표 제작 | |
17:00~18:00 | 슈퍼비전 | 성현동팀 실습생 | -슈퍼비전 |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10:00-12:00)
: 물놀이 규칙판을 만들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실내 놀이 규칙판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공명이와 수연이가 일주일 만에 다시 기획단 회의에 나왔습니다. 저는 지난 한 주 나오지 않은 공명이에게 D-DAY의 전체적인 진행 계획을 간단히 설명해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름표 적시기와 물총 싸움 규칙을 세세하게 정한 뒤 판에 적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름표 적시기 규칙을 정했습니다. 이름표는 신문지로 한다고 알려줬다니 신문지가 3분의 2 이상 젖으면 아웃, 10분씩 2라운드로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팀전, 두 번째는 개인전으로 하는데 팀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만 개인전을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물총 싸움 규칙판은 완성하기까지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에 세현이가 쓰고 있었는데,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채 세현이가 생각하는 규칙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명이와 같이 정해서 쓰자고 했습니다. 공명이가 주도적으로 쓰면서부터 세현이는 물총 싸움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봤습니다. 피구처럼 중앙선을 기준으로 자기 진영에만 쏘는 것으로 했습니다. 저는 그냥 무작정 물총 싸움을 하는 것밖에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하면 더 질서 있고 소속감이 올라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지관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엄폐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엄폐물 뒤에 숨어 잠시 피할 수 있고, 엄폐물에 숨은 사람에게는 앞에서만 공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의 사항으로는 한 사람만 쏘지 않기, 눈에 쏘면 5분 퇴장이 있었습니다. ‘즐겁게 놀기’도 추가했습니다.
공명이가 없는 사이 시간도 각 20분으로 정하고 재료도 다 정해진 상황이라 통보하는 기분이 조금 들었는데, 기분 나빠하지 않고, 수긍하고 해야 할 규칙 정하기에 몰두해야 하는 공명이가 참 대견했습니다. 역시 6학년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뒤에 일정이 있어 일찍 가봐야 하는 공명이가 말합니다. “제가 팀 짜올게요.” 팀을 짜오겠다고 합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하지만, 일단 맡겨보기로 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습니다.
공명이를 봐주는 중간중간 수연이도 제 옆에서 피구의 구체적인 규칙들을 확인하는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피구 심판을 수연이는 피구를 좋아하는 만큼 책임감이 큰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 피구 심판이 3명이면 다들 어디에 서요?”
“그것도 수연이가 정해볼까?”
“수연이가 주심이라고 하면 다른 2명 심판은 어디에 서는 게 좋을까? 이 종이에 한 번 적어볼래?”
그랬더니 수연이가 중앙에 자기 자리를 그리고, 양쪽 모서리에 다른 심판 자리를 그려 넣습니다.
“왜 여기 두 군데에 그렸어?”
“주심은 가운데서 봐야 하고, 다른 심판들이 여기에(주로 수비가 서는 곳) 서면 경기에 방해가 되니까요.”
질문을 해보면, 왜 그렇게 했는지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규칙판을 따로 안 만들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그냥 말로 해도 된다며 자신감이 넘칩니다. 보통 같으면 대본을 써도 자신 없다는 듯 말했을 텐데, 자신 있게 말하는 걸 보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을 했습니다. 바구니로 물풍선 옮기기 게임이 어떤지 물어봤을 땐 뜨뜻미지근 하던 반응이, ‘무궁화 꽃’게임을 얘기하니 바로 신나서 아이들 모두 ‘네!!’라고 외칩니다.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오늘 활동이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이 어땠는지 묻자,
세현이는 “재밌었어요.”
실제로는 어떨 것 같은지도 물었습니다.
“실제로 했을 때, 약간 부딪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천히 뛰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강현이는 어땠어?”
“재밌었어요.”
강현이는 아직 길고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한 번 더 물었습니다.
“강현이는 술래할 때 재밌었어, 뛸 때 재밌었어?”
“뛸 때요!”
질문을 아이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하니 대답이 바로 나옵니다.
옆에서 듣던 리하가
“우리 안 한 사람 없지, 술래?”합니다.
“그래? 한 번씩 다 했어, 리하야?”
“네!”
리하를 보고는 매일 놀랍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볼 줄 알고, 모두가 술래를 한 번씩은 다 했다는 사실을 캐치했다는 게 리하가 가진 대단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병욱이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술래할 때보다 뛸 때 재밌었어요. 제가 두 명이나 잡았어요.”
눈을 바로 맞추며 신난 표정으로 얘기하는 병욱이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수연이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어....”
“좀 좁은 데서 하니까 스릴 있었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해준 적은 처음인 것 같아 놀랐습니다.
예전 같으면 ‘재밌었어요’ 하고 끝났을 텐데, 왜 재밌었는지 이유를 생각해서 말해주어서 놀라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의 친구들을 데려오기로 했는데, 구글폼 신청 링크를 알려줘야 해서 아이들에게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수연이 핸드폰 번호 뭐야?"
“저 핸드폰 없어요.”
세민 선생님이 물어봤는데 없다고 장난을 칩니다.
“거짓말 치지마~ 다 봤는데.”
다같이 웃었습니다. 처음 본 수연이의 장난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010-1234...” 번호를 불러줍니다.
“010-123..” 받아적던 세민 선생님이 또 속아서 또 웃었습니다.
조용하던 수연이가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니 이제 정말 실습생 선생님들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안내문 부착, 물품 구매(13:30~15:00)
관악드림타운아파트2단지에 활동 안내문을 부착했습니다. 처음 오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위치를 잘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145동 주변 가로등, 표지판 등에 붙였습니다. 활동 장소를 돌아보니 왠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내일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조금 걱정이 되어서 그런가봅니다. 안내문을 붙이는 동안 만난 주민분들께 인사하고, 뭐 하는 건지 물어보시는 질문에 물놀이를 할 거라고 설명도 드립니다.
물놀이 때 필요한 물총과 물풍선, 바구니를 사러 성현동팀 전부가 이동했습니다. 오전에 아이들에게 바구니를 가져오라고 했지만, 아이들 대부분 집에 없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물품을 구매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습생 모두 덩달아 신나 보였고, 기대하는 표정을 보았습니다. 힘들고 점점 부담되는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수료증 준비, 놀이 필요 물품 제작(15:00~17:00)
수료증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각자 강점을 떠올려보고 특별한 상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 이름에 맞게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강점을 떠올리기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수료증을 채워나가니 아이들의 강점을 더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이 규칙판도 1부씩 더 제작하고, 이름표 적시기 게임 때 쓸 이름표를 신문지로 제작했습니다. 혹시 몰라 여유분까지 만들어두었습니다. 준비된 물품들은 모두 PB박스에 실내, 실외 물품 구분하여 담았습니다.
발대식 놀이선언문 초안을 잡고, 나머지는 아이들에게 물어봐서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할 일도 논의했습니다. 참가 아이들 팀을 확정하고, 감사 편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안내문자를 한 번 더 부모님들께 보내드리고, 회의실마다 안내문을 붙이고,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기획단 선배인 혜리에게 연락하고자 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리하와 공명이처럼 리더십 있고 나서기를 어려워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도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스스로 자기가 많은 일은 척척 해내고, 전체를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졌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리하에게 아이들 챙기는 일을 맡겼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공명이는 부탁하지 않은 일까지 찾아서 해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복지요결에서 사회사업가가 다 해주면 부담이 늘고 재미와 감동을 잃어간다고 했는데, 공명이에게 조금 더 많은 것을 맡기니 제 부담이 줄고 공명이가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았습니다.
2) 보완점
- 공명이가 내일 불참하는 대신 팀 짜서 연주 편에 보낸다고 한 것이 감사합니다.
- 덥고 힘든데도 끝까지 D-DAY를 위해 노력하는 성현동팀 감사합니다.
공명이가 팀을 짜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걱정되었습니다. 공명이가 똑부러진 아이라는 것은 알지만 팀 짜기를 공명이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맞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공명이를 믿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공명이가 짠 팀을 보고 혹시라도 팀 배분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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