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4일차] ‘사회복지사의 독서 노트’ 공부, 기획단 만남, 이길성님 특강, "그런거 받는게 너무 죄송한데요"

[오세민]

실 습 일 지

실 습 생	오세민
실습일자	2024년 8월 9일 금요일
실습지도자	(인)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00	‘사회복지사의 독서 노트’ 공부	성현동 놀이탐험대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정독 및 의논	경청, 질문하기, 의논하기
10:00~12:00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	성현동 놀이탐험대	-감사편지 작성 -물놀이 규칙판 제작 및 발표 대본 작성 -D-day 놀이 발표 연습	놀이, 경청, 묻기, 의논하기, 부탁하기
12:30~13:00	점심식사	-	-	-
13:30~14:30	실습생 회의	성현동 놀이탐험대	-필요 물품 리스트업	경청, 질문하기, 의논하기
14:30~15:30	슈퍼비전	성현동 놀이탐험대	-슈퍼비전	경청, 질문하기, 의논하기
15:30~17:30	이길성님 특강	성현동 놀이탐험대	-이길성 선생님의 정신 장애인 특강	경청, 기록
17:30~18:00	실습 일지 기록	성현동 놀이탐험대	-활동 일지 및 실습일지 작성	기록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 (10:00~12:00)

 전날 동대표님과 관리소장님이 도움을 주신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은 왜 도움을 받는지 잘 몰랐습니다. 왜 소장님과 동대표님이 탕후루와 슬러시를 준비해주시는지 몰랐습니다. 승우는 도움 받는 것 자체가 죄송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담아 기획단 아이들과 함께 감사편지를 작성했습니다. 9명 아이들 모두 각자 감사한 분들에게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아래는 아이들 작성한 감사편지 명단입니다.

병욱, 윤환-동대표님

리하-관리소장님

세현-한기정 주임님 (엄폐물에 구멍을 뚫어 주신 복지관 선생님)

민주-모모카페 사장님

강현-블루밍 관리사무실

승우-2단지 경로당 회장님

시아-주민센터 주임님들

 리하는 A4용지를 가득 채울정도로 감사함을 전달했습니다. 편지에 관리소장님 그림도 그리고 하트로 종이접기해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승우는 편지지를 꾸몄습니다. 운동을 주제로 다이빙, 농구, 축구 등 편지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아이들은 승우의 그림이 현대 미술 같다며 재능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세현, 강현, 시아, 민주, 병욱, 윤환 모든 기획단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감사편지를 작성해줬습니다. 처음에는 감사함이 없고 왜 써야하는지 모르면 어떡하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 각자 감사한 분에게 작성하자 진심을 담아서 작성했습니다. 시아는 직접 주민센터 직원분들을 만나서 부탁해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민주도 모모카페 사장님을 만나 인사를 드려서 그런지 예쁜 그림을 그려 감사편지를 작성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지역주민분들을 만나서 더 쉽게 감사편지를 작성 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감사편지 작성 이후 아이들과 함께 놀이 발표 리허설, 발대식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다들 열심히 참여해주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리하가 당당한 목소리로 발대식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세현, 강현, 승우, 병욱 한명씩 돌아가면서 놀이 발표도 진행했습니다. 병욱이는 발표 이후에 부족한 점을 알았는지 먼저 대본을 작성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하면서 조심해야 할 점들을 논의하고 규칙판을 제작했습니다. 직접 규칙을 적고 꾸미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합니다. “규칙판 만들 때 ‘사람 던지지 말기’ 규칙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상식적으로 사람을 던지지 말아야 하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라고 세현이가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기획단 아이들이 놀다보면 분위기가 과열될 수도 있다고 규칙을 만들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기획단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기획단 활동을 통해 용기와 소통능력이 향상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날 아이엠그라운드 놀이가 익숙지 않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 같아 아이들과 의논 했습니다. 이후 준비해온 예비 놀이를 시범으로 해봤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예비 놀이는 초성 놀이와 등에 그림을 그려 그림을 내용을 유추하는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초성 놀이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그림 유추 놀이를 예비게임으로 잡았습니다. 그림과 글자 둘 다 놀이를 진행해봤지만 그림이 조금 더 쉬운 것 같다는 의견을 듣고 그림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길성님 특강- (15:30~17:30)

 이길성님은 한별 선생님의 당사자분입니다. 길성님은 정신장애인과 관련된 특강을 준비했으며 다른 팀원의 사업을 보고싶은 마음에 곧장 참석했습니다. 복지관 본관에 있는 세미나실에서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길성님 강의를 듣기 위해 장구 팀 어르신들, 이가영 부장님, 실습 선생님들 등 많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강의는 1부 2부로 정해져 있었고 약 2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길성님과 한별 선생님이 준비한 강의는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는 피피티와 길성님의 탁월한 강의력으로 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1부는 정신장애와 관련된 개념과 사회적 인식 등 학술적인 부분을 많이 다뤘습니다. 2부는 길성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중심이 됐고 조현병 발병 원인과 피해, 더 나아가 현재의 삶에 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길성님이 이전에는 병이 삶을 좌지우지했다면 현재는 열심히 생활하면서 병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현병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본인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고 용기를 내기 위해 보낸 노력의 시간들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것은 하나의 특징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앞날을 응원하며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사회복지사의 독서 노트’ 공부-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부분을 읽고 실습생 선생님들끼리 의논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1페이지씩 읽었습니다. ‘기금 지원과 관련한 아쉬운 소리’ 부분에서 실습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진 쌤은 집요한 규제도 이해가 되면서 당사자가 기금의 사용 목적을 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당사자와 기금을 지원하는 측 둘다 이해가 되니 더 고민이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나 쌤은 기금을 현금의 형태로만 지원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현금의 형태로 지원한다면, 오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사자와 기금을 지원하는 기관 둘 다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사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더 많아야 하며 현금형태는 지양하고 서비스, 바우처, 등 당사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집요한 규제가 처음부터 생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남용하는 소수를 규제하기 위해서 집요한 법들이 만들어진 것이며 이는 처음부터 생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경나 쌤이 이야기한 현금형태로 지원을 한다면 더욱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가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며 need를 충족 시켜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가 원하는(want)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필요하는 것을 지원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사업가가 함부로 당사자의 want와 need를 파악하고 의사처럼 진단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복지요결에 나와 있듯이,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사업가는 제공하고 지원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도와주고 거들어주는 사람이며 당사자와 합의점을 찾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감사한 점 및 보완점

-감사한점

 슈퍼비전과 사업 피드백을 통해 D-day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사업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도 있지만,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1~2주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조금 더 정교하고 완성도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이 행복한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아쉬운 게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3주동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팀원들과 열심히 의논하고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정성 가득한 응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업 당일에 아이들이 웃고 떠들면서 물놀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성현동 팀원 덕분에 가능한 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성현동 팀

 정신질환자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길성님의 용기에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용기를 내줘서 감사합니다.

-보완점

오늘 오전에 회의 끝나고 아이들과 가가볼 놀이를 했습니다. 가가볼 놀이를 통해 승우의 과도한 승부욕으로 인해 승우가 흥분하고 욕설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승우의 욕설에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승우를 다른 방에 데리고 가 승우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왜 그런 욕설을 했는지, 욕설하면 안 되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했습니다. 승우가 잘 이해한 것 같지만 많이 억울했는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시울이 빨개지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직접적으로 울린 것은 아니지만 울지 않고 더 좋은 대처법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자기가 요청한 슈퍼비전 외에 슈퍼비전 시간에 나눈 주제들을 기록합니다.

-감사합니다.

MC 리하

MC 세현

감사편지 쓰는 아이들

길성님의 특강

가가볼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