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2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1:00 | 전시회 준비 | 실습생 | -전시회 엽서 테스트 -전시회 대본 작성 -전시회 방명록 제작 | 제작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15~14: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 -복지요결 미주 ‘바르게 하다’와 ‘잘하다’ - |
|
14:00~15:40 | 전시회 점검 | 당사자 | -전시회 엽서, 방명록 준비 -준비물 구매(종이, 테이프 구매) | 경청, 의논 |
16:00~20:00 | 전시회 설치 | 실습생, 당사자 | -전시회 작품 배치 -전시회 리플랫 배치 -전시회 방명록 배치 | 설치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복지요결 공부, ‘바르게 하다’와 ‘잘하다’
1) 바르게 하다.
규정이나 지침 또는 계획대로 하는 겁니다.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철학 주안점 따위의 근본이나 기관의 정체성 강령 미션 비전 따위의 정책에 부합하게 하는 겁니다. 계획서에 밝힌 목적 목표 원칙에 부합하게 하는 겁니다.
2) 잘하다
사전에서 ‘옳고 바르게 하다, 좋고 훌륭하게 하다’라고 풀이합니다. 사회사업 잘한다 함은, 바르게 하는 것을 전제로 그로써 좋고 훌륭한 모습 또는 그런 성과를 보이는 것을 가리킵니다.
3) 사회사업 근본을 좇아 행할 때,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철학 주안점과 방법 그대로 행할 때, 사회사업 바르게 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로써 사람이 사람답게 복지를 이루고 사회가 사람 사는 것 같게 될 때, ‘그래~ 이래야 사람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하게 될 때, 사회사업 잘한다, 잘했다 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최고의 평가는 ‘아~ 사람 사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당사자 만남
잠깐 악보 좀 볼게요.
‘내가 살고 싶은 마음 : 동네’ 그림 산책의 첫 전시회 전날입니다. 전시회 리플랫, 설명 캡션, 방명록까지 만들어보았습니다. 병현님과 함께 만들면 좋았지만,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기획자인 병현님께 피드백 받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오후 4시, 모모 카페 사장님께 설치하러 간다고 말씀드린 시간입니다. 병현님은 병원에 다녀오시느라 조금 늦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사장님 기다리실 수 있으니 먼저 가서 인사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반겨주셨습니다. 기획자님은 잠깐 병원을 다녀온다고 전달해 드렸습니다.
“잘 됐다. 마침 손님이 많아서 조금 늦게 오라고 하려 했거든요.”
손님이 많았습니다.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앉아, 작품 설명 캡션을 오리고 있었습니다. 할 일을 다 마치고, 사장님께 간략하게 전시 작품을 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병현님이 함께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부탁드릴까도 고민했습니다. 사장님이 바쁘시기도 하니 부담일 것 같았습니다. 저와 대화 중에도 자주 음료를 만들러 가셨습니다.
괜한 걱정이었는지, 사장님께서 병현님 오시자마자 방법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일단 그림을 어떤 순서로 놓을지부터 생각해 봅시다.”
“가로, 세로, 세로, 가로 순으로 이렇게 놓아보는 건 어떨까요?”
“음, 좋네!”
병현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셨습니다. 의사를 표현하실 때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눈높이가 이러면 더 좋겠는데, 어떻겠나’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그저 병현님이 원하시는 배치대로 작품을 옮기는 역할만 했습니다. 따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병현님께서 핸드폰을 쓱 꺼내시더니, 악보 앱을 켰습니다. ‘갑자기 악보 앱은 왜 켜시지?’ 생각이 들 때, 병현님께서 이유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잠깐 악보 좀 볼게요. 악보에서 영감을 받고 싶어요.”
작품을 걸 수 있는 와이어를 설치할 동안, 병현님은 악보를 보셨습니다. 잠깐 보시고, 곧바로 작품 위치를 조정하셨습니다.
“오른쪽 작품에 절반쯤 오게 올려주시겠어요?”
“여기는 조금 더 내려주세요.”
지휘에 맞춰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위치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전부 다 듣는 것이 아니라, 병현님께서 사용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신 부분을 참고하여 작품을 배치했습니다.
응원오신 황 사장님
한참을 작업하던 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황 사장님이셨습니다.
“내 그림은 어디 있어?”
“사장님 그림은 반대편에 걸어둘 거래요!”
사장님께서도 전시회가 기대되셨는지, 설치하는 2시간 동안 계속 앉아계셨습니다.
앉아계시면서 병현님께 조금 심한 말을 하기도 하셨습니다. 병현님이 걱정되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병현님 이거 수평 맞는지 봐주세요!”
“여기서 더 위치 바꿀 건 없나요?”
애쓰는 걸 보셨는지, 이지수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황 사장님 말씀 잘 경청해 주시면서도 설치 작업을 도와주셨습니다. 정말 덕분에 잘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괜찮아? 조심해
한 번은 병현님께서 와이어에서 작품을 떨어뜨리자, ‘괜찮아?’ ‘조심해’ 하시면서 걱정해 주셨습니다. 처음 들어오셨을 때는 전시회 작품들이 맘에 안 드신다며 불편해하셨습니다. 그러나 병현님께서 열심히 배치하시고, 예쁘게 놓으니 ‘내 그림이 제일 예쁘네’ 하면서 좋아하셨습니다. 굉장히 뿌듯해 보이셨습니다.
“선생님, 사진 좀 그만 찍으셔요.”
모모 카페 사장님께서 말려보셨지만, 전시회가 맘에 드셨는지, 연신 사진 소리가 났습니다. 저희만 기대되는 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마이크는 어떻게 할지 의논하니, 황 사장님께서 집에서 마이크 챙겨오신다고 해주셨습니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 전시회를 함께 잘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이지수 선생님께서는 전시 작품 잘 설치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너무 예쁘다.’ ‘조금 삐뚤어져도 작품들이 워낙 예뻐서 너무 보기 좋다.’ 힘이 되고 응원이 되는 말씀을 계속해 주셨습니다. 도와주십사 부탁했는데, 어떤 것을 도와달라고 따로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좋게 봐주시고, 이후에 캡션에 테이프 붙여서 나눠주셔서 캡션도 빠르게 붙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병현님, 모모 카페 사장님, 이지수 선생님, 황 사장님이 전시회 만드셨습니다. 저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했는데, 전시회답게 되었습니다. 혼자였으면 못 이뤘을 겁니다. 관계가 있으니, 이룰 수 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하는 일’ 사회사업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복지를 쉽게 이룰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병현님과 병현님의 둘레 사람이 도우며 만들어가니 전시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기대감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강점으로 바라보기
사실 황 사장님이 오셔서 병현님께 심한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아직 황 사장님을 잘 모르는 병현님 입장에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품 설치하면서 황 사장님의 말씀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자꾸만 간섭으로 들리니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잠깐 여유가 있을 때,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강점'을 바라보는 곡선의 시선으로 황 사장님의 말씀을 되돌아보았습니다.
'황 사장님께서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자꾸만 조언해 주시는 것은 어른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시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해보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황 사장님께서 응원해 주려고 여기까지 오셨구나. 그러니 어른다움으로 우리를 도와주시려는 황 사장님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강점으로 바라보니, 다시 정중하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강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사업가의 시선이 현장에서는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보완점
-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첫댓글 사실 황 사장님이 오셔서 병현님께 심한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아직 황 사장님을 잘 모르는 병현님 입장에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품 설치하면서 황 사장님의 말씀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자꾸만 간섭으로 들리니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잠깐 여유가 있을 때,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강점'을 바라보는 곡선의 시선으로 황 사장님의 말씀을 되돌아보았습니다.
'황 사장님께서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자꾸만 조언해 주시는 것은 어른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시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해보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황 사장님께서 응원해 주려고 여기까지 오셨구나. 그러니 어른다움으로 우리를 도와주시려는 황 사장님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강점으로 바라보니, 다시 정중하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강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사업가의 시선이 현장에서는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태인 선생님 훌륭했어요. 비속어를 사용하며 병현님에게 자꾸만 이렇게 해라 저것밖에 못하냐 라고 하는 황사장님 이야기 듣고 병현님 혹시라도 기분 상하지 않을까 세심하게 살핀 점도 멋지고, 황사장님이 겉으로 표현하신 말씀 속에 황사장님이 왜 그러셨는지를 살피고 속마음을 알아봐 주고. 태인 선생님 덕분에 병현님도 속상하지 않게 넘어가고, 황사장님도 전시회 작품 설치 신나게 훈수 두시며, 다음날 약속하셨던 마이크 가지고 오셨지요. 정말로 마이크를 가지고 오시다니 깜짝 놀랐어요. 그 마음 살펴서, 복지관 스피커와 마이커 사용 안하고, 황사장님의 마이크로 진행했지요.
지난 여름 전시회, 그 덕에 황사장님과 병현님 조금 관계가 생겼어요. 익숙하고 좀 편해지셨나봐요. 황사장님이 며칠 전 병현님께 관악산 계곡 놀러가자고 제안하셨고, 병현님도 선뜻 "그래요, 놀러가요." 했어요. 그렇게 관악산 계곡나들이 다녀왔어요. 다녀온 날 황사장님이 너무 좋으셨나봐요. "이렇게 놀러오니 좋네~ 앞으로는 매주 놀러오자."하셨어요. 병현님이 또 그러자고 대답해주셔서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에 관악산 계곡 산책과 운동삼아 다녀오기로 약속하게 되었어요.
관악산 계곡 나들이 사진만 봐도 시원했을 것 같아요.
병현님이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황사장님과 관계로 매주 이렇게 나들이 가네요~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정말로 페트병 하나로 물고기 잡은 날.
어떻게 페트병 하나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죠? 그 빠른 것을..상상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