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설
여러분의 고민할 시간의 가치는 없습니다. 직렬 선택의 단계라면 물론 충분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미 직렬 고민이 끝나셨다면 더 이상의 고민할 시간의 가치는 없습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 9급 기준으로 5과목을 균형있게 안분해야 하는 바 우리는 빠르고 정확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후술할 내용은 선생님의 강의에 관한 내용이겠지만, 우선 강의를 들을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해 잠깐 제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ii. 강의수강의 필요에 대하여 (바로 III으로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앞서, 넓은 바다를 항해할 때 정확한 목적점과 경로 등 과정설계가 중요하다시피 공부계획설계도 중요하다는 것 모두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래서 저도 여기저기서 공부방법론을 찾아가면서 본 '강의불신주의'에 대해 일정 공감하고 있는 바입니다. 느끼기엔 다르겠지만 어떤 선생님은 과도한 강의수강유도로 공부를 하기 위한 강의수강이 아닌 강의수강을 위한 공부로의 주객전도에 불쾌감을 느낀 점도 있는 바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 과목의 경우 올인원 강의도 듣지 않고, 시중에 유명한 '기출 먼저' 공부법을 통해 100점 맞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본 과목은 그런 전략이 통하지 않음을, 강의를 수강하며, 기출문제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기출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례는 별론으로 하고) 고작 조문만 외우면 되는데 무슨 소용이냐 하는데, 양적인 측면에서 조문 모두를 외우기엔 쉽진 않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5과목 모두를 균형있게 공부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에서도 어려움이 있습니다(특히 인용조문이 있거나, 미출제 부분이지만 관련 법령의 이해가 요한 부분이 있는 등).
또한 사람을 미워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어떤 점을 꼬집어서라도 미워할 수 있듯이, 상당히 많은 양의 공직선거법 조문에서 꼬투리를 잡아 오답선지로 구성하려고 마음을 먹은다면(그것이 행정학 등 법령 꼬는 수준을 넘어서) 얼마든지 함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래도 다 외우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우리는 챗 GPT가 아니며 그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전지전능한 챗 GPT를 만든 존재입니다. 그 비결은 효율적으로 접근한다면 쉽게 주파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III. 강의의 특징과 연관하여
예를 들어 2층짜리 다이소 매장에 판매 중인 제품들을 외우고 필요에 따라 위치를 외워본다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외우는 게 효율적일까요? 또 직원 분들은 암기에 정통하셔서 어떤 제품이든 그 위치를 물으면 답을 해주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각각 제품을 진열하는 배치나 원리, 주관 등 나름의 이유를 통해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였기 때문에 일일이 제품 하나하나 외우지 않고서도 가능했다 봅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막연한 문장과 숫자의 향연인 것 같은 공직선거법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이를 통해 패턴을 발견해내실 수 있고, 조문 하나하나 납득을 하시면서 효과적으로 공부하실 수 있다 봅니다. 물론 이는 다른 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우리의 공직선거법에 관련해서는 안 선생님께서 현직에 오래 몸담으셨고, 입법과정은 물론 꾸준히 공부를 해오신 점을 통해 강의의 조력을 통해 이러한 점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조문에 자주 등장하는 '선거일 n일 전', '각 급 선거관리위원회(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는 제외)' 등의 용어와 숫자들에 대해 막연히 외우는 것이 아닌 나름의 이유를 납득하시면서 공부하실 수 있고, 이를 정리하시다 보면 공통점과 유사점들을 발견하실 수 있어 똑같은 양의 조문을 공부하시더라도 양을 줄여가면서 공부를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IV. 이와 관련한 제 공부방법
이 점에 대해선 두 가지만 쓰려고 합니다.
우선 그러한 점들에서 선생님의 강의 방식으로는 주로
1. 실무를 미루어 보았을 때의 당해 조문의 필요성,
2. 조문과 관련된 실무 일화,
3. 그림, 동영상 등 시청각자료를 이용한 이해보충
으로 저는 일단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에 각인하려 할 때, 일정한 정도의 자극 이를테면 재미나 흥미 등이 있어야 짧은 시간에 긴 기억보유가 더 용이하다는 것을 교수법과 관련하여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귀로 듣고 눈으로 읽는 것보단 그것에 더하여 머릿속에 상상하거나, 이해 납득을 통한 흥미 유발 혹은 다채로운 시청각 요소의 자극을 덧붙이면 장기 기억보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위 점과 연결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살려 어떤 조문에 대해 선생님께서 1.과 2.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을 땐, 마치 해쉬태그처럼 그 이야기들을 바로 기억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한 줄 요약이나 특정 단어를 적어놓는 등의 방식을 적어놓고 복습할 때 그것을 읽으며 기억을 상기시키며 자극을 주어 기억에 오래남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카페에 선생님이 업로드하신 여러 시청각 자료들을 함께 보며 수업에 듣기를 권장하시는 데, 막연하게 텍스트를 보며 그 설명을 듣는 것보단 실제로 보며 납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더 쉽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복습할 때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은 다의적 해석보단 명확한 해석을 통해 오해의 충돌이 없도록 글귀들이 정확해야 하는 점, 특유의 주체나 객체 등 표현된 단어가 상당히 길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공부하시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께서 기본적으로 제시해준 약어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통령은 '대', 시`도지사는 '광역장', '시도의회의원'은 '광역의원' 등 최대한 단어들을 줄여 글을 읽고 이해하는 시간을 줄이는 가독성을 확보하려고 각각 용어들을 저만의 단어들로 약어화하여, 조문 회독에 효율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숫자도 마찬가지로 선생님께서 기본적으로 제시해주시는 필수 숫자 암기팁이 있는데, 이에 착안하여 하나하나 저만의 암기팁을 만들어 나가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V. 교재, 진입여부 등 기타사항
지금까지 왜 '기출먼저 혹은 기출로만' 공부법보단 '강의'를 수강하며 들어야 하는 지에 대해 과목의 특성을 통해 제 의견을 말씀드렸고, 선생님의 강의 특징 및 방식와 관련하여 직접적, 간접적으로 말씀드렸었습니다. 강의와 관련된 수강후기이기에 강의에만 초점 드려 말씀드렸지만, 교재 역시 단언코 별도의 정리를 해도 정말 '본인이 진짜 헷갈리는' 정도만 정리해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의를 수강하기 앞서 조문을 따로 프린트에서 정리해둘까 싶기도 했지만, 인용조문, 관련조문, 출제포인트, 기출 등 하나하나 세세히 교재를 집필해주셔서 더 이상의 정리가 필요없음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완벽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본 과목의 진입여부에 대해 고민하실 분도 있을 것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저는 법을 공부해왔었고, 선거 관련 업무도 해왔으며 다른 시험 과목도 병행하다보니 최대한 아는 만큼 들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께서 결코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딱 필요한 것 이상으로 설명해주시니, 물론 첫 술에 배부르시진 않겠지만 반복하여 공부하신다면 진입 고민 없이 쉽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강의 러닝타임을 보시면 5과목 씩 끊어 4강은 40분 내외, 5강은 20분 내외로 부담없는 시간대로 구성돼있고, 선생님도 이 점에 대해 공부효율의 중요성에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앞서 IV.에서 언급한 강의방식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선생님과 화면 하나를 두고 수업을 들은 65강 내내 효율적인 학습방법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셨을지가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VI. 끝으로
끝으로, 저는 프리패스상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할 수 없어, 타 플랫폼 공직선거법 과목을 잠깐잠깐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제가 공시를 시작하기 1년 전쯤 안 선생님 강의를 들어볼 수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고 지금은 어떤 상황일 지, 기대와 후회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생각하는 와중에도, 제가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시간은 미래를 향해 흘러갑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선거행정직을 선택한 데에 있어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완강을 하고 무한 복습을 하는 지금은 더 큰 희망을 갖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수강후기 글 쓰는 겸 고민하고 계실 여러분께 시행착오를 줄이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서
이 점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이 플랫폼 처럼 '공단기'를 넘어 현직에서의 생활인 만큼, 잘 선택하셔서 연수원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는 후기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