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6일
푸에르토 에스페란자 교회를 방문하다
오늘 주일은 이곳 숙소 직원인 Alisbel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방문 초기에도 그녀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정식으로 인사차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찬양과 기도와 설교로 이어지는 평범한 예배가 끝나고 개인 간증 시간이 있었는데, 한 초신자 여성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목사님과 몇 차례 대화를 하다가 강대상으로 올라갔고, 영접 기도를 따라하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습니다.
이후 몸을 뒤트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다가 잠잠해지더니 곧 정신을 차리고 여러 사람에게 축복을 받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러한 갑작스런 영적 상황에도 성도들이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종종 있는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초신자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저희 부부는 북쪽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 푸에르토 에스페란자로 향했습니다.
폐차 직전의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를 가서 중간 지점이자 유명한 관광명소인 비냘레스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다시 목적지로 가는 차량을 기다렸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하늘이 어두워 지기에 해가 지면 이곳에서 1박을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다행히도 20여 분 후에 목적지로 가는 버스가 왔습니다.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것 같은 낡은 버스를 타고 중간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차량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각자 행선지로 모두 떠나고 저희 둘만 남았습니다>
Puerto Esperanza에 도착해서 밤에 열리는 주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일은 밤에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8시부터 11시까지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진행됩니다.
저희는 저녁을 먹지 못한 상태라 예배가 끝나자마자 별다른 용무 없이 숙소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잠을 청했습니다.
<저녁 주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2025년 1월 27일
라 팔마 교회를 방문하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예배를 드렸던 교회의 신축 공사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떤 성도가 자기 집을 교회에 헌납해서 그곳에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교회 규모가 매우 큽니다.
2년 전에 공사를 시작하여 지금은 건물 외부가 대략 지어진 상태입니다.
쿠바는 항상 건축 자재가 부족한데, 무엇보다 시멘트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교회가 완성되면 정수기를 설치해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저희 내외는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Puerto Esperanza의 교회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현장을 나와 약 1시간 반을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대우 티코 차량을 얻어 타고 다음 목적지로 들어가는 마을 어귀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도 약 1시간 반을 기다려 목적지인 La Palma로 가는 트럭 버스를 탑니다.
콩나물 시루 같은 차량으로 약 1시간을 가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교회로 올라가니 목사님 내외가 저희를 반갑게 맞이하십니다.
교회는 지난 태풍으로 소실된 지붕과 창문 등이 온전하게 수리된 상태였습니다.
이 곳에도 상부 물탱크가 준비되면 정수기를 달아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2023년 10월의 허리케인으로 소실된 지붕과 창문이 모두 수리되었습니다>
<목사님 연세가 70이셔서 기력이 많이 떨어지십니다>
<북쪽에 위치한 두 곳의 교회를 1박 2일 동안 연이어 방문하고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