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국보 희랑대사좌상 대중과 만난다
김한수 기자 님의 스토리• 3일
해인사성보박물관에서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해인사, 신라에 뿌리내려 고려에 꽃피우다' 특별전 포스터. 포스터에 실린 사진은 국보 'ㅎ건칠희랑대사좌상'. /해인사성보박물관
해인사가 소장한 국보 ‘건칠희랑대사좌상’이 오랜만에 대중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해인사 성보박물관(관장 현석 스님)이 22일 개막해 내년 1월 3일까지 여는 ‘해인사, 신라에 뿌리내려 고려에 꽃피우다’ 특별전을 통해서다.
이번 특별전은 해인사 역사 중 신라~고려 시대에 초점을 맞춰 해인사의 불교 문화와 기록 유산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화엄의 바다’에서는 ‘삼국사기’ ‘가야산해인사고적’ 등 해인사 창건에 관한 기록을 위주로 살펴보고, 2부 ‘새 시대의 바람’에서는 후삼국의 혼란을 거쳐 고려라는 새 왕조를 맞은 시대의 변화, 그리고 3부 ‘기록 유산의 성지’에서는 고려 시대 목판의 간행·봉안 활동 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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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태조 왕건을 도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해인사 스님 희랑(希郞·889~956) 대사는 화엄학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10세기 초반에 조성된 입체적인 좌상으로 유명하다. 높이 88㎝ 크기에 컬러로 색칠된 좌상은 우리나라 승려상 가운데는 유일한 입체상으로 꼽힌다. 1989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2020년 국보로 승격됐다. 201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고려전’에 전시되면서 1100년 만에 처음으로 해인사를 떠나 서울 나들이를 한 적이 있고, 2022년엔 부산시립박물관 특별전에도 선보인 바 있다. 희랑대사좌상 진품은 한 달 간 선보이고 이후에는 진품과 똑같이 제작한 복제품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희랑대사좌상 외에도 보물 ‘합천 해인사 내전수함음소 권490 목판’과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복장 유물인 보물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 등 성보(聖寶)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