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독립운동가)
1896년 11월 20일 경기도 수원군 가사면 고잔리(現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고잔마을 445번지)에서 태어났다.
평택시에 대대로 거주하는 함평 이씨 집안의 입향조는 고려 말기 사재감정(司宰監正)을 지낸 이중길(李中吉)인데, 이병헌은 이중길의 17대 종손이다. 아버지 이민도는 29세 되던 1879년 동학에 입도해 이듬해인 1880년 접주(接主)에 임명되었으며, 1893년 충청도 보은현(現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열린 보은 집회에 수원군 지역 동학도들을 이끌고 참여했다. 1894년 동학 농민 혁명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천도교 수원교구 설립에 참여해 수원교구장, 진위군 현덕면 종리사 등을 지냈다.
출생 이후 16세 되던 1911년 6월 천도교 수원교구 제544 교리강습소 속성과(3개월 과정)에 입학해 졸업했고, 1912년 6월 22일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모집한 제1회 종학강습소 고등과에 입학해 6개월간 수학해 졸업했다. 1915년 4월 수원교구 현덕면 전교사에 선임되었고, 1916년 공선원, 1917년 전제원, 1918년 금융원 및 전제원 등 천도교 교역자로 활동하던 중 1919년 1월 손병희의 비서에 임명되면서 교역자 활동을 그만두었다.
이후 경기도 경성부 북부 팔판동(현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동)으로 이주하여 본적을 두었고, 보성전문학교 법과에 입학했다. 한편, 1919년 1월 중순, 손병희의 부탁을 받고 비폭력, 대중화, 일원화의 독립운동 3대 원칙을 기록한 서신을 동지들에게 전달하였고, 같은 해 2월 천도교 교단으로부터 독립운동 자금 5,000원을 송금받아 이승훈에게 전달하여 기독교계의 독립만세운동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