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5.18 사건에 대해 말씀해주신 '관점'을 정말 40 중반에 처음 들었습니다.
5.18 사건에 대해 '하나님의 때를 앞당긴 사건' 이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특히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하셨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도 초개처럼 버리신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합니다.
결론적으로 참으로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으로 아직도 5.18 사건을 폄하하고, 5.18 민주화 항쟁을 거론하면 '빨갱이' 취급하며, 신앙조차 의심하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어리둥절할 때가, 정말 신앙이 좋고 기도도 많이 하시는 분들 가운데 그런 분이 많은 것을 보며 '도대체 '신앙이 좋다'는 뜻은 어떤 뜻인지' 정말 어리둥절 할 때가 많습니다.
당장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도 목사님이 계신데, 오른쪽에 많이 가 계셔서, '기윤실' 이야기만 나오면 거품을 물고 '000교수님은 구원은 받았는지 모르나 그런 잘못된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구원'문제까지도 언급하는 것은 너무나 조심스러운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무실 목사님이 나쁜 분이냐?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기도하고, 학생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우려도 결국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물 들까봐'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