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6일차] “저 여기 진짜 많이 왔어요! 여기 몇 번을 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2025 동계 실습생 김명지]

250206_16일차_실습 일지_김명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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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00	서류 작업	보라매동 실습생	- D-DAY 활동 당일 업무분장표 작성	기록, 논의
10:00~11:30	신림동 활동 참여	신림동 기획단, 보라매동 기획단	- 신림동 기획단 활동 참여 및 응원	응원
11:30~12:00	마을 인사	마을 주민, 보라매동 기획단	- 당곡 경로당 방문 및 새해 인사	인사, 감사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4:00	기획단 활동	보라매동 기획단	- D-DAY 활동 당일 시간표 구상	모임 진행, 관찰, 기록
14:00~15:00	마을 인사	마을 주민, 보라매동 기획단	- 보라매 경로당 방문 및 새해 인사 - 꽃집 사장님 방문 및 새해 인사	인사, 감사
15:00~17:30	기획단 활동	보라매동 기획단	- D-DAY 활동 사전 리허설	모임 진행, 관찰, 기록
17:30~18:30	서류 작업	보라매동 실습생	- 활동 일지 작성 - 활동 내 필요 예산 정리	기록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신림동팀 D-DAY 활동 참여 및 응원 (10:00~11:30)

: 보라매동 기획단 아이들의 활동 시간이 다른 동 활동 시간과 겹치지 않아 타 동 기획단 D-DAY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듯싶어 아이들에게 사전에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활동 홍보 겸 타 동 활동에 참여 및 응원의 힘을 보태기로 했고, 그것이 오늘이었습니다. 신림동은 보라매동과 가까이 있는 동으로 신림동 기획단 아이들과 보라매동 기획단 아이들 중에는 일면식이 있는 사이도 있었기에 자신들의 연령대에 맞지 않는 연극에도 집중하고 친구들에게 응원하였습니다.

신림동팀 진짜 고생했어요. 애들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마을 인사 (11:30~12:00, 14:00~15:00)

: 기획단 아이들이 마을 어른들에게 미리 만들어 둔 새해 카드와 함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을로 나섰습니다. 당곡 경로당 어르신들, 보라매 경로당 어르신들, 꽃집 사장님을 만나 뵈어 아이들은 ‘2월의 크리스마스’라는 프로그램명에 맞춰 산타 모자를 썼고, 최근 설 연휴도 있었기에 새해 인사도 전했습니다.

작은 산타 친구들ㅎㅎㅎ 아 너무 귀여워

새해 카드 전달 + 세배 + 손수 한 분 한 분께 배달 가는 요구르트까지!

꽃집 사장님답게 꽃만큼 화사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이해주신 사장님 ^_^

기획단 활동 (15:00~17:30)

: 오늘의 기획단 활동은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D-DAY이기에 사전 리허설이 한 번 더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정했던 규칙에 맞춰 실제로 해 보면서 생기는 문제에 규칙을 수정하기도 추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지환쌤한테 집!중!

눈 온다는 소식에 잠시 눈 구경 ~,~

우당탕탕 리허설 (으악 김명지 쌤 살려라....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신림동팀 D-DAY 활동 참여 및 응원 “제가 채희 보호자예요. 채희가 연극한다는데 와서 응원해야죠!”

: 이전에 보라매동에서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고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더 나아가 관악구에서의 소통이 있는 것 또한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침 성현동과 신림동이 아이들을 위한 D-DAY 활동이 진행되고, 우리 보라매동 기획단 활동 시간과도 겹치지 않기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 타 동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지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에 아이들은 “좋아요! 간 김에 우리 활동에도 참여하라고 홍보해요!”라며 긍정의 의미와 더불어 우리 활동 홍보 방법까지 강구해냈습니다. 명함 배포도 그렇고 타 동 기획단 활동에서 우리 활동 홍보하는 것도 그렇고 다양한 홍보 수단을 생각해내는 것을 보며, 아이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해 용기 있게 도전하고, 그 도전의 기회 또한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간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현동 활동과 신림동 활동이 겹쳐 아이들은 원하는 곳을 골라 가기로 하였으며, 저와 지환 선생님이 두 군데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율(중2), 결, 주아, 서진, 민주, 선우와 함께 신림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신림동 기획단 아이들은 유치원생들을 위한 연극을 하였습니다. 활동 장소에 왔을 때, 이미 신림동 기획단 아이들과 알고 있는 서진, 민주, 선우는 인사하기 바빴습니다. 서진이는 “제가 채희 보호자예요. 채희가 연극한다는데 와서 응원해야죠!”라며 이곳에 온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묻고 부탁하는 활동에 대해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줄 때 강제적인 제안이 아니었구나 싶어져 마음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마을 인사 “여기 몇 번을 오는건지 모르겠어요!”

: 오늘 기획단 아이들이 마을로 나간 이유는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전날의 홍보 겸 마을 탐방이 새로운 인연과 교류를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오늘의 새해 인사 겸 마을 탐방은 오랜 인연과의 교류를 더욱 오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마을로 인사를 다닐 때 빠지지 않는 당곡 경로당, 보라매 경로당, 꽃집 세 군데를 돌아다니기로 한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이는 당곡 경로당을 보자마자 “저 여기 진짜 많이 왔어요! 여기 몇 번을 오는 건지 모르겠어요!”라며 저에게 익숙한 곳이라고 2층엔 회장님과 할아버지들이, 1층은 할머니들만 계신다며, 여기서 만두를 만들었다고 저에게 경로당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너무나도 열심히 설명해주기에 저도 한 번 와봐서 구조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잠시 미뤄두고 구조를 결이 덕분에 알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마을 어른들을 찾아뵙고, 미리 만들어둔 새해 카드를 전해드리고, 세배하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께 드리기 위해 준비한 요구르트를 쇼핑백 통째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어르신들 사이를 누비며 요구르트를 손수 하나씩 전해드렸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어르신들은 “건강해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이고, 설이었다고 세배까지, 고마워요~”, “추운데 오느라 고생했겠네” 등 아이들에게 수많은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당곡 경로당 회장님은 아이들에게 세뱃돈까지 주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이전 보라매 경로당 회장님께 들은 말씀 중 아이들과 노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일, 마주칠 일이 없으니 노인이라는 존재가 젊은 세대일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아이들도 예쁨받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평소라면 없을 세대 교류를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하게 됩니다. 사회사업가는 다양한 세대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지역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마을 인사 “살이 많이 빠지고 키가 많이 컸네!”

: 꽃집 사장님은 아이들이 인사 오자마자 “너무 오랜만에 본다!” 하시면서 아이들을 환대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은성이를 보시면서는 “살이 많이 빠지고 키가 많이 컸네!”, 서진이를 보시면서는 “편지 너무 잘 만들었다!”라는 등 한 명 한 명을 쳐다보시면서 특징을 집어 칭찬의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기획단 활동을 오래 해오면서 자주 인사를 왔다 하더라도 자주 온 것은 아닐 텐데 특징들을 다 기억하시고 아이들에게 말을 거시는 모습이 ‘이 인연이 오래되었구나’, ‘사회사업가가 없더라도 아이들이 이 꽃집에 놀러 온다면, 사장님은 아이들을 환하게 맞이해주시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 것 같습니다.

2) 보완점

아이들이 여태 활동 준비를 하며 다양한 과업을 잘 수행해주어서 욕심이 나는 것인지, 활동이 다가오면서 제 마음이 조급해져서인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집중력이었던 아이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하고 다시 집중시킨다는 선택지보다는 선생님의 입장을 이용하여 조금은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모으고 집중시키기 바빴던 하루였습니다. 활동이 가까워져 조급해지는 것은 당연하나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아이들이 연속되는 회의에 지친 것인지 최근 들어 집중력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끔 나오는 말이 “선생님이 정해주세요.”라는 말인데 시간이 없어 이 말에 따라 제가 정하고자 한다면, 어디까지 제가 정해도 되는 건지, 정한 뒤에 아이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시간이 없으니 네 말대로 내가 임의로 정했어, 이대로 할 거야’가 아닌 임의로 정한 부분에 대해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필요한 부분은 수정을 거칠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