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형식의 직지 역해집이 세상에~
장병학
세계 3차 정보혁명을 가져온 직지,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는 유네스코 기록 유산으로 충북,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이지만, 직지엑스포 개최조차 못 함에 직지의 홍보 부족과 충북인의 자존감까지 훼손되고 있다.
미국의 잡지 라이프가 최근 지난 1,000년 동안 세계 인류 문화에 공헌을 한 사건을 1위에서 100위까지 지구촌 곳곳에 홍보하였다. 1위는 우리나라 직지보다 78년이나 늦게 발행된 쿠텐베르크의 『42행성서』이고, 우리나라 직지는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하였다.
이 사건을 알게 된 이후, 나와 직지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은 격분했다. 나는 이를 알고 난 이후 국민의 한 사람인 직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직지 공부를 열심히 하여 직지를 홍보하는데 밀알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세계직지문화협회 이사직에도 참여하면서 직지 강연, 직지에 대한 동시, 시, 칼럼도 쓰고, 전국 직지시낭송대회 심사위원장, 각종 문학지나, 언론에 직지를 홍보하면서 열정을 쏟고 있다.
그동안 전주시, 청주예술의전당, 진천군 혁신대학, 충북노인대학, 음성군 노인대학, 충북삼락회, 각급 학교와 도서관, 전국 작가들 세미나 등 각 곳에서 내가 직접 만든 “대한민국 직지의 글로벌 방안”이란 주제를 담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하면서 직지 강연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갖게 되었다.
직지 강연 활동을 지속하면서 직지의 주인인 도민들이 직지 정신이 무엇인지, 직지 상·하권에 나오는 내용이 무엇인지 직지 본질부터 이해해야 함이 가장 중요함을 여러 차례 느껴 왔다. 그러나 한문으로 이루어진 직지 원본을 역해하여 많은 사람에게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막중한 작업은 누군가는 해내야 하는 과업이라고 생각했다. 내 일생의 크나큰 과업이라고 결심하며 직지 원문을 한글로 역해하여 시 향기가 나는 운문 형식으로 직지 역해시집을 간결한 문장으로 만들어 내고 싶은 꿈의 욕망이 번뜩였다. 좀 서툴고 미약해도 많은 사람에게 직지 내용을 알림이 중요함을 인지했다.
하지만 소도 언덕을 비벼야 오르듯이 나에겐 기존의 훌륭한 학습자료, 문헌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등 각 곳을 찾아도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20년 전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펴낸 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게 되었다. 하늘을 날 것처럼 무한 기뻤다. 밤을 새우며 옥편을 뒤지면서 고뇌하였다. 산문 형식의 긴 글과 해석이 상재돼 있어 일반인에게는 무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나는 결심했다. 이 성스러운 귀한 보배의 자료를 잘 음미하고, 되새기며, 연구하였다. 직지 상·하권의 장마다 상단에 한글로 해석한 글을 다듬어 운문 형식으로 담고, 하단에 상기 원문 관련 사진을 찍어 배열하며, 하단에 원문 활자를 넣기로 했다. 아이디어가 생각난 그 날은 너무 황홀하고 기쁨에 싸여 잠을 이룰 수가 없이 기뻤다.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명해 냈다는데 나에겐 그런 형상이 아닐 수 없었다. 완성된다면 국내 최초 운문 형식의 직지 역해집이 아닐 수 없다.
글제를 『詩香으로 물든 대한민국 直指』로 정하고, 역해시집 상·하권으로 분리하여 펴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날부터 20여 년 전 발간된 기존의 산문 형식의 역해 글과 해석을 이해하면서 서투른 컴퓨터 솜씨로 하나하나 글자를 치기 시작했다. 옛날 고어와 어려운 단어는 풀어서 밤늦도록 작업을 폈다. 때로는 노령이지만, 직지 정신이 시처럼 되어 수많은 사람이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낸다는 환희 속의 고통이라 한순간 살아지기도 했다.
직지 내용을 음미하면서 그 옛날 스님들께서 주고받으며 자비심으로 학습하며 교훈했던 구절들이 감동을 주었다. 지금은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직지 상권의 말씀이 직지 하권의 말씀보다 내게는 더 큰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다.
나는 학생들과 함께 평생 교직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 땅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직지를 알리고자 힘들지만, 『직지(直指)야, 우리랑 놀자』라는 직지 동시집까지 집필하여 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나는 작가로서 동시집, 수필집, 칼럼집, 교육학집 등 여러 권 집필하면서 기뻐만 했지 이번에는 왜 가슴이 뛸까?
혜은사 덕산 주지 스님을 뵈었다. 스님께서 직지 역해 책을 2014년에 산문 형식으로 발간하신 『直指心經』 책도 주셨다. 스님을 모시고 상세한 지도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힘과 도움을 받았다. 스님께서 불교인도 아니신데 이처럼 열정으로 어르신께서 직지 역해집을 집필하심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는 극찬의 말씀을 듣는 순간, 송구스러움과 영광스러움의 만감이 교차했다.
3권의 직지 역해집과 직지 동시집 집필을 마치었다. 귀한 3권의 직지시집을 나 개인이 소량 발행한다면 의미가 감축되고, 직지 홍보의 한계에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2025년 정초에 청주상공회의소 회장과 금성개발 회장님을 뵈었다. 면담 자리에서 3권의 직지 작품집 원문을 샅샅이 검토하시더니 이렇게 훌륭한 자료는 청주시나 충북도에서 대량 만들어 줘야 하는데 혀를 차시면서 단번에 발간 수락을 해주셨다. 직지 발간 콘서트까지 해서 훌륭한 직지 책을 보다 많이 홍보하라고 하심에 콘서트 비용까지 주시겠다는 말씀에 눈물이 쏟아질 정도의 감동어린 순간이었다. 어느 날, 내게 존경하는 금성개발 회장님의 전화벨이 울렸다. 걱정 말고, 잘 만들라고 하시며 부족하면 더 경비 요청을 하라는 귀한 말씀에 더욱 감동했다. 회장께서는 2022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15개의 예술 종목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직지콘서트 추진위원장으로 활약했을 때도 거금을 주신 문화예술을 사랑하시는 충북의 큰 인물이시다.
발간된 직지 역해집을 통하여 유네스코 기록 유산인 대한민국 직지, 현존하는 세계금속활자본 직지 내용의 참뜻을 많은 국민이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직지를 널리 홍보하며, 국민의 자존감을 가슴속에 담아내기를 고대한다.
『詩香으로 물든 대한민국 직지 콘서트』는 청주아트홀(2025.9.25)에서 시민들을 모시고 진행하였다. 사실 국내 처음으로 운문 형식의 직지 역해집을 소개하는 직지 강연이 주목적이며, 직지시 낭송, 직지 노래, 직지 무용, 직지 연주 등 다채롭게 개최하였다. 참석한 시민 모두에게 귀한 『詩香으로 물든 대한민국 直指』 직지 역해집 상하권과 『직지(直指야, 우리랑 놀자』 직지 동시집을 나눠 드렸다. 필자가 그토록 염원하고 원했던 세계직지문화엑스포를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해마다 개최하자는 500여 명 시민의 참여 서명까지 받는 역사 어린 감동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고3 수능이 끝나고 교육장님들과 상의하여 여러 고등학교를 찾아 두 시간씩 직지 강의를 드렸을 때 학생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았을 때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청주상공회의소 회장님과 금성개발 회장님, 축하와 격려 말씀을 주신 세계직지문화협회장,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장, 충북예총회장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격조 높은 작품집으로 발간해 주신 타퍼 꼴라쥬 대표님과 청남의 뜰 대표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장 말씀처럼 국내 최초로 운문 형식의 직지 역해집을 불어, 영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번역하여 지구촌 사람들에게도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대한민국 직지 상·하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지 지침서가 되기를 학수고대한다. 나는 오늘도 곳곳을 누비며 자랑스러운 직지 홍보에 열정의 꽃을 피우는 일을 최고의 보람으로 인지하고 있다.
장병학
등단: 『아동문학연구』(2002 동시), 『詩와 意識』(1986 수필)
저서: 동시집『별님도 덩실덩실』외, 수필집『늘 처음처럼』외 다수 직지 역해집 『詩香으로 물든 대한민국 直指』상·하권
수상: 한국아동문학창작상, 탄리문학상, 충북예술상, 충북문학상, 충북아동문학상,
충북펜문학상, 충북수필문학상 외 다수
문학 활동: 청주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 중부문학회장 역임,
충북아동문학회, 진천문협, 훈민정음 청주특별시만들기 고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