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6. 월요일
잡부기자 카인
내가 일단 반말로 시작할게. 오늘은 여유가 좀 없어. 많이 없어. 그러니 엄살 좀 피울게.
하 루에 글 두 개 써봤어? [서태지, 결혼하다. ...음악과 결혼하다.] 이런 낚시성 찌라시 기사 말고, 자료 조사 하고 상황 추적해서 논리와 서사까지 구성해야 하는 진짜 기사 말야. 진짜 글. 그거 하루에 두 번 써봐. 그것도 연짱 이틀로. 글만으로 밥먹고 부를 쌓는 수퍼글쟁이들 아니면 사람 나가떨어져. 졸라 강도 높은 지적 노동이야. 난 그걸 이틀 연속으로 했단 말이지. 수퍼글쟁이 등급에 근접한 편집부국장 필독 형도 일주일동안 하루에 하나씩 글 쓰다가 탈진했는데, 나 같은 잡부 글쟁이가 버티겠냐고.
며 칠 전 독투 게시판에 필진인 히야신스님이 다음 댓글 알바의 정황을 올렸어. 그때만 해도 별 생각 없었지. 다음의 프로필 보안이야 편법으로 우회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뒤를 캐는 건 합법적으로는 불가능하거든. 그래서 못하겠다고 댓글 달았어. 내게는 트윗 봇에 대한 관심이 더 컸거든. 그거 총정리는 해줘야 할 거 아냐.
그래서 깔끔히 일요일을 반납했어. 토요일에 친구 만나(나도 친구가 있다!) 소주를 들이부은 상태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트윗 봇 총정리 기사를 쓰기 시작했어. 그런데 갑자기 너불 편짱님께서 전화를 하셔. ‘너 이것 좀 조사해봐라’ 그게 다음 댓글 알바였어. 뒤를 캘 필요까진 없고, 그냥 정황만이라도 조사해서 정리하라고. 젠장. 인생은 진짜 한치 앞도 모르는 거야.
지금 어제의 일거리가 이어지고 있어. 자료 조사는 기사 쓰기의 딱 반인데, 내 앞에는 다음 댓글 알바의 자료와 트윗 봇 자료가 놓여있어. 각자 해야 할 일이 반씩 남은 셈이지. 편짱님은 ‘둘 다 써’ 세 글자만 던져줬어. 부국장님이 정해주시네. ‘다음 댓글 알바 먼저 쓰고, 그 다음에 트윗 봇 총정리 써라.’ 그리고 부연 하나. ‘오늘 내로’ 그래서 도전하고 있어. 둘 다 오늘 내로 쓰기로. 그럼 오늘내일 연타로 내 기사가 올라가겠지. 그리고 난 하루 정도 맛이 갈 거야. (이건 죄다 지각을 자주 하는 나를 조련하고자 하는 의도라 마 그러케 생’가카’며 반성하는 중이야.)
사실 내가 지금 벌벌 떨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어. 트윗 봇이니 다음 댓글이니… 이건 내가 보유한 자료에선 빙신, 아니 빙산의 일각이야. 더 털어볼 만한 분야가 아직도 무수하거든. 설마 이것까지 죄다 파보라고 할까봐, 난 그게 걱정이야. 난 아무 권력도 없는 잡부 아냐. (빨리 죽돌 기자처럼 상사들의 약점을 잡아야 하나)
서론 졸라 길었다. 본론 가자. 내 앞으로 커피 보내준 모 필진에게 감사를. 그 커피 아니었음 이 기사 못 썼을 테니까.
상황을 보자
일단 히야신스님과 편짱님(심지어 총수님도 이 건에 관심이 있다는 미확인 첩보가 있어. 믿거나말거나)이 확인한 상황을 접수해보자.
포털 사이트 다음. 여기에 미디어다음이라는 섹션이 있지. 미디어다음에는 등록된 언론사에서 송고하는 기사들이 올라가지. 그리고 이 기사들에는 댓글란이 있지. 여기에 독자들이 댓글을 달면, 다른 독자들이 댓글에도 추천/비추천 점수를 주지. 이렇게 해서 추천이 높으면 추천순으로 검색했을 때 상위에 뜨지. 그리고 여기에서 알바 댓글러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된 거야.
아래 상황을 보자. 한국일보의 1월 14일자 기사인 [한나라, 디도스 자료 제출 요구… 선관위, "적반하장" 맹비난] 이라는 기사에 달린 추천수 상위 댓글들이야.
일단, 이들의 추천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그래서 의심을 받고 있는 건데, 이건 일단 잠시 후에 털어보기로 하고, 이들이 알바라고 의심 받는 제일 큰 이유는 프로필을 클릭해 보면 알 수 있어.
필터링 때문에 아이디의 전부가 뜨지는 않지만, 게다가 프로필을 비공개해놨지만, 아이디가 비슷한 것은 알아볼 수가 있잖아.
비슷한 아이디의 다른 계정들이, 하나같이 수꼴성 의견을 올리고, 이게 몇백 개의 추천을 먹고 기사 댓글의 추천수 상위 랭크를 차지한다? 아아아아아주 냄새가 나지 않아?
이게 현재의 상황이야.
정황 증거
그럼 한 번 정황 증거를 열거해 보자.
난 좀 늦게 이 수사에 뛰어든 입장이야. 이미 알바들이 주로 활동한 기사의 댓글란에선 이용자들의 알바 발견과 보고가 속출하고 있어. 이들의 수사결과를 언감생심 후안무치하게 좀 갖다 써볼게.
먼저 각 댓글의 추천수가 하루 사이에 올라가는 바람에 피해(?)를 본 분의 증언.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갑자기 올라가는 순간을 목격한 어느 분.
난
이거, 오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돌리는 거라고 의심해. 물론 다음은 해킹 보안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꼼수의 기술은 늘 허점을 찾아내니까. 명의 도용을 해도 이렇게 몇백 개의 계정을 만들기는 쉽지 않고, 설사 만들었다 해도
그 계정을 이용해서 일일이 추천을 박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 그거 수작업으로는 절대 못해.
아 마도 이렇게 됐을 거야. 대량의 계정을 보유하고, 댓글이 올라가면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 댓글에 보유한 계정들로 추천수를 때려박는 것. 그렇다면 다음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잘 캐치해야 할 거야. 오토 프로그램의 사용은 결국 서버 관리와 운영에 있어 독이 되니까.
물론 저 추천수의 대다수는 그렇게 만들어졌겠지만, 아닌 것도 있어. 다음의 자수(?) 내용을 보자.
읽 지도 않고 추천 눌렀다고 자수하신 가시요정님을 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진짜로 다음 댓글에서는 추천수가 많은 댓글이 있으면 일단 추천부터 클릭하는 경향이 있기도 해. 여기서 다시 내 좌우명이 떠올라. ‘think more, suck less’. 뇌 없이 살지 말자 제발. 우리는 인간이잖아. 허구헌날 속고 낚이는 어류로 살지 말자고.
또
한 흥미를 가지고 당일 감시하신 분들도 있어. 당일에는 댓글이 올라온 시간이 표시 되니까, 이들의 증언은 생생한 현장 증언이지.
이런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8시 30분, 그리고 10시 40분경이 이들의 주 활동시간이었다는 거야. 실제로 오늘인 1월 16일에
출근해서 보니까, 8시 반 경과 10시 반 경을 전후하여 또 올라오고 있더라? 8시 반 경에 하나, 10시 반 경에 하나 하는
식으로.
당일의 신고 사항
오늘 발견한 상황, 벌써 추천수 작업이 끝났네?
비알바, 즉 일반인의 댓글과 알바 댓글의 차이점은 인기 없는 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나.
당 연하잖아. 조회수가 많고 의견이 많고 들러서 추천/비추천을 누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조작한(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댓글과 그냥 일반 사용자의 댓글에 달리는 추천수가 비슷해져. 반면, 조회수가 적어 기사 페이지에 사람이 적게 들르는 기사는 차이가 확연해.
정확히 예를 들면, 이런 식인 거지. 댓글 알바 아이디인 마우스존의 추천수는 297, 바로 아래의 일반 사용자 아이디인 하늘님의 추천수는 50. 확연하지?
이 런 알바 계정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는 했어.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천수 몰빵 조작을 받기는 커녕 댓글 자체도 짧고 별 거 아닌 수준이었지. 그런데 이게, 근래에 변화했어. 2012년으로 해가 바뀌고 나면서. 알바 계정들의 댓글 경향 변천을 보자.
내 가 캡처를 그지같이 해서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정확히 12월 30일까지는 내용도 없고 한두 줄 정도의 양으로 댓글을 올렸어. 그런데 해가 바뀌어 1월 2일이 되자마자 댓글의 양부터 풍부해지고 집단 조작의 냄새가 풍기는 다량의 추천을 받게 돼. 명백하지 않아?
활동의 패턴
자, 내가 일요일 낮에 열심히 정리한 파일을 공개할게. 무슨 파일이냐고? 발견된 모든 알바 계정들의 2012년 활동 내역이야. 어느 날짜에 몇 개의 댓글을 달았는지.
보 면 알겠지만, 각 아이디 시리즈 별로 묶어봤어. samsam 시리즈, kkaa 시리즈, ka1349 시리즈, asdf12 시리즈, gawayn 시리즈, joy 시리즈, 그리고 시리즈에 속하지 않는 별도의 두 개까지. 일단 내가 ‘조사 당일에’ 발견한 게 이 정도야.
이 데이터를 보면 재밌는 게 제일 처음 보여. 1월 8일에는 하나같이 아무 활동이 없어. 8일은 일요일이었잖아? 얘들, 쉰 거야. 게다가 전날인 토요일 7일에는 하나 같이 활동이 적어. 오전 근무만 했나 봐.
또 하나 보일 거야. 각 시리즈 아이디 별로 활동수가 엇비슷해. 이건 각 시리즈 별로 책임자가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근거지.
주 력 계정이 어느 시리즈인지도 알 수 있어. gawayn, joy 시리즈는 별 활동 없잖아. 대신 samsam, kkaa, ka1349, adsf12의 네 시리즈 아이디들은 명백한 주력이야. 이 주력 아이디들의 활동이 1월 10일까지는 각 시리즈 별로 제각각이다가, 11일부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지? 이때부터 10.26 부정선거, 나꼼수 등의 기사에 댓글 활동이 집중돼.
주목할 활동 내역 – 1월 14일
그리고 주목해야 할 활동이, 14일에 있는 1건씩의 활동이야. 토요일이니까 하나만 하는 날 맞지 뭐. 아무튼 이날의 활동은 딱 두 개의 기사에 집중되어 있어. 시리즈 팀 별로 하나씩 담당을 했더라고.
무슨 기사냐. 하나는 위에서 언급됐던 한국일보의 기사, [한나라, 디도스 자료 제출 요구… 선관위, "적반하장" 맹비난] 에 몰려. 다른 하나는 조선일보의 [선관위 홈페이지에 또 디도스 공격] 기사야. 링크 달아놨어. 확인해봐.
한 국일보 기사에 몰려간 팀은 ‘이미 윗선과 아무 연결이 없다는 게 검경 조사에서 드러났는데 왠 자료 제출이냐’는 ‘맹비난’을 퍼부어. 그리고 조선일보 기사, 이게 재밌어. 조선일보의 기사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외부에 의한 것처럼 보인다’는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한 기사라는 게 짐작되지 않아? ‘지금도 공격이 간헐적으로 계속 된다’ -> ‘따라서 10.26 선거 때의 공격도 별 거 아니다’ 라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너무 쉽게 읽혀.
아니나 다를까, 여기엔 이런 댓글이 달리네?
캬 하. 이 완벽한 상호 토스. 서로 빨아주기. 디도스 공격이 의미있는 공격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소 대규모 이동을 알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디도스가 아니다, 라는 지적을 어떻게든 피하고자 저런 기사를 쓰고 저런 댓글을 써.
이 렇게 거짓 여론의 프로세스가 완성되는 거야. 친MB, 친권력적인 발언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추천수 조작으로 거짓말했지? 그리고 추천수 조작으로 상위 랭크에 노출된 알바 댓글은 다시 일반 대중에게 파급돼, 아니 된다고 믿어. 누가? 누구긴 누구겠어. 그간 수구 언론들이 해왔던 짓과 판박이인 이 짓들. 트위터에서도, 기사 댓글에서도 이런 식이지. 거짓말과 거짓 해석을 생산한 후에 이걸 대중들 앞에 들이대는 것. 대중에게 이렇게 거짓 정보를 들이밀기만 하면 속아줄 거라고, 그렇게 반 세기를 해먹어온 강아지들이 대체 누구겠냐고.
더
웃긴 게 뭔지 알아? 이번에 댓글 알바들 추적하면서, 알바들이 쓴 문구들 있잖아. 나 그런 문장 이미 본 적 있다? 수꼴 트윗 봇
조사하면서. 토씨 약간 다르게, 문장 앞뒤는 바꾼 형태로. 저거 조사하면서 자꾸 데자뷰 현상이 일어났어. 그래서, 난 트윗 봇도
댓글 알바도 같은 곳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라고 봐. 물론 이건 증거가 딱히 없고 비약에 가까운 짐작일 뿐이야. 하지만 이 짐작이
진짜라면, 그러니까 트윗 봇도 댓글 알바도 한 곳에서 통제되는 거라면, 졸라 짜증나면서도 슬플 거 같다.
우리의 맞는 자세 – 얻어맞는 게 아니고
달 리 보면 졸라 불쌍하긴 해. 얘들은 2010년 이후로 아젠다 선점과 프레임 창출과 공감 파급력에서 밀려버렸어. 이대로 두면 사라질 거라는 위기 의식이 있는 거야. 그런데 정상적인 언론 구조로 발전해가려는 게 아니라 이런 꼼수나 부리는 상황. 이런 치졸한 짓까지 할 정도로 비겁한 작자들이어서 불쌍해야 하는데, 전혀 불쌍하지 않아. 왜? 이런 3류의 짓거리로 속아넘어갈 수 있다고, 우리를 무시하고 있는 속내가 역겨워서지.
화를 내야 맞는 거야. 이런 건 화를 내줘야 해. 씨바 사람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개소리를 들이밀면 그걸 그대로 믿어줄 줄 아는 것도 10, 20년이지. 우리가 과연 언제까지 속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영원히?
이런 거 계속 얘기하자. 잊지 말자. 속지 말자. 하는 짓이 치졸해서 못 놀아주겠어도 어린아이 혼내는 심정으로 상대해줘야지 어쩌겠어. 쟤들도 우리가 공존해야 할 대상인걸. 이상한 짓 못하게 감시해야 하겠지만.
그리고, 이렇게 알바를 돌리는 친구들에게 분명히 충고한다. 이렇게 얕은 짓은 금방 들킨다. 당장 이 수사의 반은 댓글란에서 놀던 네티즌들이 다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내 일거리를 많이 줄여주었다. 그리고 더 말하자면, 본지는 이 정도는 충분히 익스큐즈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단 말이다. (여기서 후하하하하 크하하하하 하는 웃음소리를 BGM으로 깔아주면 딱 좋다.)
마지막으로는 좀 웃으며 끝내자. 과연 웃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조사했던 아이디 중에서, 주력 계정들의 댓글 중 나를 웃게 한 댓글 하나씩만 뽑아왔어. 이거 보며, 내일을 향해 꾿빠이.
먼저 samsam 시리즈
‘길잃은양때’의 길을 잃은 헛소리
‘내안의천사’는 무조건 학생인권조례 탓
‘당당한보스’의 당당하지 못하게 잘못된 속담 인용
‘비타민골드’는 뇌에 비타민골드가 박힌 듯
다시 보는 베스트 댓글, ‘사랑의손길’ 작품
‘첨부자료필수’는 정신건강 감정서부터 첨부하라
다음은 kkaa 시리즈
‘골고다언덕’으로 스스로 올라가는 댓글
‘곰달이네’는 ‘사랑의천사’와 비슷한 소리
‘은하수의 노래’는 검찰을 믿었다가 의심했다가
‘의리의 사람’은 북한의 의리를 믿는다
‘잠못이루는밤’은 배신자 고승덕 때문에 잠이 안 오나
‘하늘정원’의 뇌도 하늘에 있는 듯
마지막으로 ka1349 시리즈
‘가련한세상’이라 MB까지 가련해 보이나
‘빛나는세상’이라 MB까지 빛나 보이나
‘아모스의징계’도 디도스 조선일보 기사에 한 몫
딴지잡부기자 카인
twitter: @Kain_Sulna
워쩐지 다음 댓글들도 요즘 상태가 이상타 했어
냄새는 나는데 알아보기엔 엄두가 안나던…
그런일 대신 해줘서 땡큐해요. 수고하셨슴
딴지일보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댓글은 알바들의 전쟁터가 된지 오래.. 1초의 눈길도 줄 가치가 없음~
얼마벌까? 쟈들은?? 칰
조선일보기사 보면서 베스트 댓글 보면서
황당해 했는데… 알바짓이 너무나 티가 나서
아직 까지는 댓글알바들이 섬세하지 못하고 초창기라 어설프지만
이것들이 좀더 세련되고 정교하게 움직인다면
댓글알바들에게 여론을 선점당할지도 모릅니다.
중대한 범죄로 다스려서 이런 세력들이 자라나지
못하게 해야 할 텐데요…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그냥 무심코 추천 글만 읽었는데 이럴 수 있군요…
당심의 잉여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잘봤습니다.
뭐또 조사해달라고 얘기하는건아닌데요…치
네이버 지식인에도 알바가있는것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지식인은 글이 많이안올라와서 게시판넘어가는속도가 제일느립니다. 통합검색했을때 나오는것들중에 말이죠. 그래서 몇개써놓으면 효과가 오래갑니다.
종류는 두가지정도 보았습니다.
첫뻔째는질문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검색하면
지식인에 이명박대통령이 뭐를 잘못했나요?!?
이명박대통령을욕하는 이유가뭐죠?!? 이명박이욕먹는이유가먼가요?!
내용들은
주위에서 이명박욕을졸라하는데
제생각엔 욕하는게 더 좆같아염 웨욕을하고 지랄이지? 무식하게씨발썅것들들이!
욕하려면 이유가있어야하는데 병신들이 그냥 욕만한다는거죠 아무이유없이..(씨발 아무이유없다니..책도쓸수있는데..)
그러면서 이명박정부의 정책들을 하나하나 긍정적이라고 평하면서
반론해보라! 는식으로 마무리..
뭐 내용은 대충이렇고 문제는 답변들입니다.
질문에서 이명박을씹을려면 논리적으로 근거와 이유를가지고 비판해야지
그냥 욕하는건 병신이라고해놨길래 답변에 속좀후련할내용있을까하고 다읽었는데..
대부분은..그냥싫어 생긴게 좆같아 쥐같애
못생겼어 목소리가썩었어 결혼은어케했나몰라 등등
그리고 나머지는 님이 맞아요 그냥 싸우는거죠 신경쓰지마세요 정치인들 다똑같답니다 등입니다.
나꼼수팬들이 답글달았다면 그냥시러 쥐같아 라는 얘기만쓸까요?
저도 의견달기에다가 용량가득가득채워서 덧글다섯개나나 달았거든요..그냥 바로생각나는이유들 줄줄이쓰다보니 그렇게된겁니다.
우리가 쥐같이생겨서 시러하나요?목소리가 좆같아서? 그냥심심해서 욕하나?!씨발?
앞에 두개는 그런면도있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인거고요..진짜 이명박욕하는사람들이면 그렇게 달지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귀찮아서 그렇게 한마디던진것도있겠지만.
답변도 알바가아닌가 의심합니다.
예를들어 이명박인거고 사안별로 다비슷슷한게 있습니다.
제목 나꼼수가뭔가요?
내용 븅신같던데?
답변 븅신맞아요
질문 주진우 문제있나요?
내용 완전 개 구라쟁이라던데
답변 네 개구라쟁입니다.
이런식으로 사안별로다있고.
답변들과는달리 질문답변에 달린 의견(덧글)들은대부분제의견과같은입장이였는데요
문제는 의견보기하려면 일부러 클릭해서 일일이 열어봐야한다는겁니다.
이새새끼들이노리는건 대충 제목만 혹은 대표답변만 훑어보는 사람들이죠.
두번째는 많이들보셧겠지만예의바른 존나개장문의논리없는 비판글
글투는 일단 존나 예의가 바릅니다. 문장은 일부러 말장난할때 길게
꼬아쓰는것처럼 졸라복잡하고 논점이 모호하고요.
그냥 내용은 없고 근거도없고 주제도없이
존나 예의바르고 지적으로보이는 말투로 나꼼수 총수님과 정의원님을 비판하는내용입니다.
김총수님의 운전면허발언을가지고 뭔가 계속 뜻모를 비판을 늘어놓는데.김총수님은 운전면허시험간소화를 살짝비판했었죠 그런데 이새끼는 운전면허 간소화되면 사고가얼마나느는지아냐면서 총수님을 비판합니다.
글이 계속 와따가따 뭔말인지 길기는 존나게길어서(제글처럼요) 읽다보면 읽는사람이 바보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졸라예의바르게 계속 뭔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비판하는거죠 비판도하고 그러지마세요 그러면 얼마나 국민들이 힘들겠습니까공인으로써 자기말이 얼마나영향력이있는줄안다면 그말에 상처를받을 국민들과 그들의 애환을 두루살펴야함이 옳지않을까 말하자면 생각된다고 간간곡히 부탁을드리고싶다는 제진심을 이렇게 말하고싶은것입니다 제말 아시겠습니까?!
이런식이죠 이런것을쓰는 이유는 하나죠
역시 뭔가 나꼼수에 이런식으로 정중하게 비판하는사람도있는걸보면 나꼼수도 잘못한게 확실히있긴한가보다하는 인식을
제목과 약간씩보이는 내용만 훑는사람들에게 심어주려는..
이런글들이추천수가 졸라높습니다.
덧글엔 역시 알바새끼 뒈저라식의 내용들이 수백이고요..
그런데 역시 문제는
아까도 말했듯 지식인은 게시판페이지넘어가는속도가 제일느려서 나꼼수검색하면 한동안 이게 첫빠로 붙박이였다는겁니다. 아직도 있을지모릅니다.
나꼼수관련 검색어들과 예의바른말투 뭔가 비판하는듯한 말투 이정도만이 필요했던거죠 논리는 필요없죠 글 다읽을사람들을 위한게아니니까요
그래서 글읽을엄두안나게 글이 존~~~나 깁니다. 저도 제글 읽지말라고 이렇게길게쓰는건아아닌데..쓰다보니..
정리하면..
지식인은 글쓰기가 불편하고 귀찮습니다.
검색하면 다알수있는내용들 왜 지식인에 묻나나요. 의견도 에쓰엔에쓰에쓰는게 훨씬간단하지
지식인은 진짜 복잡하거든요 누가 돈주고 쓰라고 하면모를까
저는 귀찮아서 지식인에 글안씁니다. 에쓰엔에쓰나 블로그는 대부분 반이명박의 의견을가진사람들이 장악하고있습니다.
알바들이 지랄해봤자 간지러울뿐이죠 워낙 수가 압도적이라서..
그런데. 이 지식인은 완전 알바판입니다..
문제는 지식인도 병신같은 답변진짜 많긴하다해도 그래도
웬지 더 맞는말이 쓰여있을것같다는 인식이 있거든요..
자칭보수언론들의 알바와 자칭보수단체들과 가카의 알바들에게..
발버둥처봤자 소용 없다는걸 확실히 느끼게해주려면
지식인도 신경써야 할거라는 얘깁니다.
통합검색해서나오는것들중
뉴스랑 지식인은자칭보수신문과 알바들이 잡고있고
에쓰엔에쓰는 압도적으로 반이명박이 많고
블로그는 많은편이고..
카페게시물과 사이트게시물들은 비슷합니다.
그러니 현제스코어는 비슷한겁니다.
이게 바바로 자칭보수들이 원하는그림이죠
뭔가 존나 팽팽한 싸움인듯 보이게끔하려는거죠.
팽팽하게 맞서있는 것처럼 누구말이 옳은지는 두고봐야알수있는것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맨날 하는정치적인 논쟁으로 보이게끔하려는거죠. 이싸움은 전혀 팽팽하지 않습니다.
참다참다 폭팔한졸라많은수의 국민들과
몇몇 자보언론과 자보들과의 싸움이죠.
쓰다보니 이렇게됐는데 그만쓸께요
무튼 지식인도 신경써야합니다.우리도 여론조작하자는게아니고
조작된 여론을 원상태로 돌려서 저새끼들에게 확실히 보여줘야한다는겁니다.
퉤
사람들은 자기 감정에 충실합니다. 더구나 매우 사적인 인터넷공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알바성 댓글이나 낚시성 게시물들이 눈에 띄어서 읽어보긴 하겠지만
그들 논리에 휘말리는 분들은 없을것 같아요. 알바들이 써질러놓는 댓글은 억지스러운 주장이나 비논리적이라 읽어본들 퉤~ 소리만 나갑니다.
오히려 지금 저들이 하고있는 작태가 [시행착오]기간을 지나서 알바질이 정교해질 때 그위력이 클것같다는 걱정입니다. 논리로 무장하고 보다 큰 자금을 투입해서
정말 심도있게 조작질을 해대면…아~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P.S.
필독형님은 리얼
슈퍼글쟁이 등급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퉤
이런씨부럴. 알바쉐키들은 애시당초 딴나라당 추종자들이었을까? 딴나라당 자식쉐키들이 알바하고 있는건 아닌지 몰러.
이걸 다 정리하시다니 님 대단하심
ps.알바의 지랄은 예전부터 봐와서 그닥 놀랍진 않지만, 트위터도 그렇고 이걸 다 조사하는 사람이 있는거에 놀랐음.
카인형 요즘 계속 노가다 기사를.. 존경해요 형 @_@
알바들은 취업을 막아서 영구 알바짓이나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사기나 다름없습니다. 사회불신조장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관련사 오너와 일한놈들 전원 처벌을 주장해야 합니다.
잘봣습니다.치br> 글구요 제보 하나 더요.
다음 아고라에도 이와 같운 양상을 띈 걸로 목격햇습니다.
이것두 조사 하시면 감사허겟습니다.
트윗알바기사도 심히존경스러웠는데 -_-b
네이트도 한번 털어주시죠.
이른바 알바 네임드들이 네이트에도 죽치고있는상황인데 다음만 털어서
네이트 알바들이 자신들이 소외받았다는 느낌에 슬퍼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요즘 추천수 조작 댓글 알바들이 사람들이 다 눈치채고
비추를 많이 받으니까 댓글 내용이 달라져서 제보해요
예전에는 노골적으로 수꼴편을 들어서 알바인게 티나고 비추를 엄청나게 받았는데
이제는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추천을 줘야할지 비추를 줘야할지 모르게
댓글을 올리더라구요. 그것도 한 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요즘 네이트도 이상할때있는데 설마…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대단하세요 니
네이트 등에도 알바가 이미 깔렸더군요….. 제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돈에 영혼까지 판” 인간들…. 본인들이 저럴 가치가 있는 일인지 먼저 생각했으면…
알바들 글 내용을 종합해보면 누가 시킨건지 대충 나오고.. 예를 들면… 부정선거의 윗선도 누군지 대충 알 수 있게 해주네요…핗 의외로 도움을 주고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치/p>
와아..! 댓글 알바 완벽정리네요^^
전 순진하게 가끔 이상한 기사 밑에 이상한 댓글 보면서
가슴이 철렁했었는 데..
우리나라에 이런 슈퍼 사이코패스 또라이들이 진정 진심으로 많은 줄 알구..
아.. 나는 순진무식했던 거구나..
깊은 깨달음을 주시네요^^
그런데, 알바분들 같은 교회다니시나 봐요.. 닉네임들이 참.. 하나같이 면죄부스럽네요.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rMode=list&cSortKey=depth&allComment=T&cateid=1026&newsid=20120111102910421&p=yonhap
이 링크 타고 들어가서 이상한 자음만 써놓은 아이디 다른의견보기 한번 해보세요.
알바아이디 여기에 뫃아 놓고 추천 하는거 같아요.
죄송해요. 오타들어갔네요. 뫃아 ▶ 몰아
댓글 볼 필요가 없구나.
댓글 볼 필요가 없구나.
이정도 까발려졌으면…
이제는 알바의 참회성 제보가 나올만도 한데….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음(특히!!)이나 네이버 검색순위에 정말 듣보잡 검색어 떠서 정작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 덮어버리던데 그것도 함 알아보시면 너무 힘드실래나요. 그거 볼때마다 속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