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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굉장히 주관적으로 선정한 10권.
1.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 마종기 미국 방사선과 전문의이자 시인인 마종기의 시작 에세이집이다. 50년 동안 쓴 시 중 50편을 직접 고른 베스트 시집이라 할 수있고 관련된 이야기들은 한편 한편이 수필로서도 재미와 가치도 있다. 이 분의 아버지는 아동 문학가 마해송으로, 어릴 적 침흘리며 읽던 '떡배 단배'의 저자이기도 하다. 의사 경험을 살려 쓴 시 제목이 재미있다. '해부학교실', '정신과 병동', '통계학', '증례'. 현재는 의사보다는 문인으로서 활동을 더 많이 하신다. 2002년에는 연세의대 초빙교수로 '문학과 의학' 과목을 신설하여 본과 2학년생들에게 강의했었다.
2. 제 4의 불 / 정지훈 미래학자 정지훈의 첫 책이다. 저자는 한양의대를 졸업후 미국 남가주 대학 의공학 박사를 마치고 현재 관동의대 IT융합연구소장으로 재직해있다.
의사보다는 저술가, 미래학자로서 더 알려져 있고 이 책에 이어 얼마전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등의 IT기업의 성장사를 다룬 '거의 모든 IT의 역사'라는 책을 내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변하는 소셜 웹 인프라가 지난 1년간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 중심에 있는 '제 4의 불'인 휴먼에너지는 인간중심의 네트워크로 우리 사회를 진화시킨다. 이 책에선 경제, 경영, 마케팅, PR 및 광고, 미디어, 출판, 의학, 과학, 교육에 있어서 휴먼에너지가 어떤 변화를 끌어내는지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변화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3. 내 인생의 클래식 / 이종구 심장내과 전문의인 이종구 박사가 쓴 클래식 입문서이다. 이런 류의 책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오페라 전문가 박종호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과 비교할 수 있다. 박종호씨는 클래식 음악 전문 매장 '풍월당'을 경영하는 매니아중의 매니아이다. 저자도 각종 음악잡지에 클래식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한국음악협회 명예이사와 예술의전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백야의 별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 디나르 음악 축제 등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에 대한 소개도 곁들인다. 그래서, 박종호의 '유럽음악축제기'와 함께 읽으면 재미가 더 배가된다.
4. 위험한 관계학 / 송형석 '무한도전' 정신분석의로 시작하여 방송인으로 맹활약한 송형석은 책으로도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첫 책인 '위험한 심리학'이 인문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위험한 관계학'도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작에 비해 더 솔직해지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졌다. 특히 제 3부 타인과 잘 지내는 관계의 특별한 기술은 '위험한 대화술'로 독립해도 불러도 될만하다. 기분 좋게 이기는 말싸움의 기술은 나 혼자 몰래 읽고 싶을 정도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틀은 바꾸기 싫고 남의 생각만 몰래 읽고 싶은 마음의 벽이 서 있다. 그 벽을 허무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러면 이리저리 끼워 맞출 수 있는 얄팍한 심리학적 지식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며 핵심을 찌르는 바늘 같은 말이 필요하다. 내가 책을 쓰는 목적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저자의 말 중
5.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 / 염창환 ?저자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의 의사이다. 말기암 환자가 삶의 마지막 시기에 힘들지않게 하고 가능한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게 도와주는 '호스피스' 의사이다. 영화배우 장진영씨의 사망시 '호스피스' 의사로서 인터뷰하기도 하였다. 그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게 생을 마감하려면, 지금 자신을 위한 일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 일들을 죽기 전에 꼭 하라고 당부한다.
그녀는 너무 늦게 사랑을 알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았지만, 그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지켜받던 모든 사람은 그들의 사랑을 무엇보다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다. 비록, 그녀는 병마를 이기지 못했지만, 사랑은 병마를 이겼음을 알게 한 그녀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그 사람을 통해 내가 숨 쉬고 살아 있는 느낌을 받아요."
6. 뒤집는 힘 / 우종민 역발상의 '달인' 정신과의사 우종민의 저서이다. 현실에서 역경에 처했을때 후회하거나 비관하지말고 문제를 뒤집어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머리를 숙이고 다리 사이로 산을 바라보면 이전의 그 산이 안보이고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하는 것이 힘이다', '아부는 직장 생활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충분히 즐길 줄 아는 것이 우선이다', '왕따 당하지 말고 왕따 시켜라' 등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선, 이런 책이 주는 발상의 전환, 신선한 에너지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
7.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 / 박경희 이수현 유방암에 걸린 의사와 그를 치료하는 종양내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죽어가는 과정이 될지 모르는 치료과정과 감정변화를 담담히 쓴 저자를 칭찬해주고 싶다. 의사도 언제가는 환자가 되지만, 자신의 일이 되면 평소의 객관성과 냉정함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명으로 쓴다는 건 더더욱 그렇다.
일반인이 보기엔 어려운 내용이 많지만, 유방암을 앓는 환자나 보호자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이해를 돕는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 유방암에 걸린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가 그린 만화책 '켄서 앤 더 시티' 도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8. 개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 / 하지현 전작 '도시심리학', '통쾌한 비즈니스 심리학', '관계의 재구성'에 이은 정신과의사 하지현의 심리처방전이다.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보여주는 시도는 김어준, 임경선, 김형태 등 여럿이 있다. 이 책은 좀더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대답을 들려주고 있다. 고민의 헛바퀴를 계속도는 사람, 어려운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에게 희망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준다. 특히 상대방의 고민 호소에 충고를 해주어야 하는 입장의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과격한(?) 제목에 놀라지 마라. 읽다보면 저자와 생맥주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당신을 보게될 것이다.
9. 필기왕 노트정리로 의대가다 / 김현구 공부에 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모 대학병원 신경외과 1년차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고교시절, 의과대학 시절 노트 정리 요령을 블로그에 올려 엄청난 조회수를 올린바 있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주인공 변호사가 여러가지 공부 방법을 제시한 걸 재미있게 보았다. 이 책은 저자 나름의 치밀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미 공부방법을 터득한 소수에게는 별도움이 안되겠지만,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하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공부 잘한 댓가로 밤새 잠 못자고 고생하는 저자에게 격려를 보내주고 싶다.
10.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독일의 의사이자 코미디언인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쓴, 행복에 관한 상식을 깨는 책이다. TV프로그램 <슈미트 & 포허>의 ‘히르슈하우젠 아카데미’ 코너 진행자이며, 병원과 직장, 공공장소에서 치료를 위한 웃음을 지원하는 ‘치료를 돕는 유머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재미있는 내용도 좋지만 형식에 있어서도 그림과 사진을 많이 사용하여 다양함을 보여준다. 김제동씨가 재밌다고 추천한 책이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첫댓글 독서의 계절인 만큼~~
가슴을 활짝열고 정독 하고프네요...
울 교수님 책도 다시 읽고프고요~^^
염교수님이 베스트5위에....3위안이면 더 좋았을텐데 ㅎㅎ
수많은 의사들의 저서가 많을텐데..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