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 섬(장미가 피는 섬이라는 뜻이라도 함)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삼 느끼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는 것도 당시, 혹은 그 이전의 유럽 역사의 굵은 흐름을 알고 있었다면 좀더 이해하는데 쉬웠읕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역사에 관한 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흥미롭고, 더 숨겨진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심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내내 십자군 전쟁이 어찌 전개되었으면, 그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물음표가 머리속에 계속 새겨져 있었으니 말이다.
십자군 전쟁에 관한 책을 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 책의 내용을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십자군전쟁은 기독교도 연합이 이교도인 이슬람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인듯 싶다.
이 십자군전쟁 때, 기독교도에서는 3개의 연합 종교기사단이 있었는데, 성 요한 기사단, 신전 기사단, 튜튼 기사단이 그들이다.
이들은 서아시아에서 항전하다가 결국 이슬람교도에 패배하여 쫓겨나 동지중해의 키프로스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의 난민생활은 기사단의 존재이유가 흐려지게 만들어 신전 기사단은 결국 해체되었고, 튜튼 기사단은 본국으로 소환되었다. 하지만 성 요한 기사단은 로도스 섬을 정복하게 되어 이 곳이 성요한 기사단의 근거지가 된다. 이때가 1308년이다.
이후, 성 요한 기사단은 로도스 섬에서 요새를 구축하고,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해적활동을 하는 한편 병원을 운영하기도 한다. 오스만 투르크의 확장일로를 걷는 메메트2세가 술탄이 시절, 눈엣 가시인 이 로도스섬을 정복하려 했지만 성 요한 기사단은 그들을 물리치게 된다.
그리고 1522년...
이 당시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서유럽에서는 신성로마제국의 떠오르는 세력으로 당시 황제는 카를로스 5세였으며, 베네치아 공화국은 상업적인 이유로 오스만 투르크와 강화조약을 맺은 상태이고, 오스만 투르크는 25세의 젊은 술탄 술레이만 1세로써 로도스 점령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서유럽 기독교도들의 최전방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로도스섬이 이슬람교인 오스만 투르크의 위협을 받고 있어서, 이런 십자군 정신으로 기독교국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자신들의 국내정세 및 오스만 투르크와의 이해관계때문에 로도스 섬의 지원은 소극적이어서, 실제 지원은 극히 적은 양이 된다.
그리고, 1522년 여름 술레이만1세는 직접 친정함으로써 로도스 섬에 진군하게 된다.
엄청난 군사량과 쫓기지 않은 시간을 담보로, 연일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입증에 대포와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지뢰를 이용하여 로도스의 견고한 성을 공격하게 된다.
로도스섬의 기사들과 원주민들은 힘을 한데 모아 힘겹게 막아낸다. 하지만, 오스만 투르크의 물량에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1522년 8월 1일 시작된 공방전은 12월에 가서야 오스만 투르크의 강화조약 협상을 성 요한 기사단이 받아들이면서, 끝을 맺게 된다.
이로써, 로도스섬은 투르크령이 되고, 원주민과 기사단은 자신의 의사대로, 잔류하고 싶으면, 잔류하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도 되는 신세가 되었다. 대부분이 로도스 섬을 떠나 또다시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기독교도의 최전선인 로도스섬에서 끝까지 싸워 지키고자 한 명분이 있어서, 신성로마제국의 대제 카를로스를 비롯해 각 국에 지원요청을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노고는 인정하지만, 그들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이에 고심한 끝에 카를로스는 서지중에 조그마한 섬 몰타섬을 그들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성 요한 기사단은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기독교도의 최전방인 로도스섬에 비해 후방인 이 곳에서 투르크를 상대로 해적질 등을 할 수 있는 명분도 없어졌지만, 그들에게도 달리 선택할 길이 없었다. 이에 그들은 몰타에 정착하게 된다. 그 이후로 쭉~
한편 눈엣가시로 여겼던 로도스 섬을 점령한 오스만 투르크는 동지중해 대부분을 점령하므로써, 자유로이 해상무역을 할 수 있으며, 더욱 세력확장하는데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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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
결혼도 안하고, 오직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명예를 먹고 사는 기사단.
붉은 망토에 흰색 십자가 망토를 두른 성요한 기사단들의 기개가 눈에 선하다.
비록 그들의 모습이 영화속에 그려진 기사단의 모습일지라도 말이다.
그들이 끝까지 투항했지만, 수에는 어쩔 수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사당 안을 보는 듯하다.
숫적으로 열세를 보인 여당...
숫자 하나로 밀어부친 딴민당의 횡포...
그들이 숫자하나로 말도 안되는 대통령탄핵을 가결했지만...
그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
바로 국민의 숫자이다.
딴민당이 열린우리당의 숫자를 무시했듯이..
수천만 국민들에 비하면 딴민당 193명은 실소를 낼 만큼 적은 수다.
딴민당의 숫자의 횡포를 보여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국민들은 숫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자기네들이 썼던 수법과 같은 방법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바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