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공주에 있는 이삭농원엘 다녀왔습니다
알밤도 줍고 바람도 쇌겸... 가는 길에 백제고분군에 들러
무녕왕릉도 둘러보고 생전 처음 투호게임도 해보고...
이삭농장 주인장은 내 또래의 젊은 부부로 4년 전에 귀농하여
전통된장, 고추장등을 직접 제조하여... 나란히 줄지어 늘어선
백년이상된 대형 장독대들이 가을햇살을 담뿍 받고 있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습니다
쥔장 부부의 살가운 환대와 이른 봄에 직접 채취해 놓았던 쑥으로
만든 떡과 음료에 정겨움이 가득했습니다
개량한복이 잘 어울리는 쥔장과 농업용 트럭을 타고 밤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경사가 꽤 큰 비포장 산길을 농업용 트럭은 잘도 올라갔습니다
마치 청룡열차가 따로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느새 산 중턱...
얼른 토실토실한 알밤을 하나 주워 깨물었습니다
온통 밤나무 천지... 아쉽게도 지금은 조생종 밤은 끝물이었고
중생종은 추석전후로 한창일거라 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새 주머니마다엔 알밤이 하나가득...
함께 온 직원들의 얼굴엔 기쁨과 설렘으로 함박웃음이 가득...
해마다 알밤줍기 행사로 많은 고객들이 다녀가지만 어른들이 가장 대책이 없다는군요
산악회, 부녀회, 각종 단체에서 한번 다녀 가면 온 산은 난장판이 되고 만다는군요
술병에 각종 쓰레기에 고성방가에...
떨어진 알밤은 마치 거져 주운것인냥 규정도 무시하고 바지춤이며 가방이며 할것없이
몰래몰래 가져가려고...
맘껏 즐기고 생으로 먹고 구워먹고 또 돌아갈땐 저렴한 가격에 덤으로 더 얹어 주는데도...
이런저런 얘기로 가을 산엔 낙엽쌓이듯 정이 하나 둘 쌓여가고
돌아오는 길엔 만삼천원에 4kg 한박스에 덤으로 더 얻어오고
올 가을은 알밤 까먹는 재미에 가을이 더욱 풍성할 것 같습니다
풀천지 식구들
그리고 풀천지 사촌님들
가을 나들이 한번 해보세요
알밤 줏으러...
가을을 줏으러...
www.isaacfarm.com 041-854-0152 이삭농원
첫댓글 덕분에 안 가봐도 다녀온 듯 마음이 알밤같이 토실토실해 집니다.
바람의딸님, 가을 바람은 너른 들판의 곡식들을 여물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너그럽고 풍요롭게 하지요...
역시 가을은 낭만의 계절이군요. 푸른 초장님의 밤줍기 나들이에 정겨움과 훈훈함이 넘치는 군요. 언제고 풀천지에도 함 들르시어 졍겨움을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를 드립니다.